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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삶이 진정 중요한 이유
봄∥생쥐의 장 꿈꾸는 고치 낯선 여행을 떠나는 천사 사랑스러운 토끼 블래키 믿음, 희망, 사랑 나의 첫 실험 가운 운명과의 굳은 약속 의미 있는 일 축성 받은 흙 여름∥곰의 장 가족과의 재회 의과대학 시절 삶은 언제나 현재에 있다 신의 뜻 죽을 때까지 살아가는 것 첫 강의 시간 모성 죽음은 가장 큰 스승 어머니의 마지막 가르침 가을∥들소의 장 죽음 뒤의 삶 요정의 증거 미지의 존재와 채널링 죽음은 존재하지 않는다 신에 대한 믿음 산티 닐라야 힐링 센터 무조건적인 사랑 힐링 워터스 센터 겨울∥독수리의 장 가시밭길 오늘 하루 자신을 사랑했는가 감동어린 편지 죽은 매니가 꽃피운 장미 다시 날아오르는 나비 에필로그 삶의 유일한 목적은 성장하는 것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죽음과 상실의 아픔을 안고 살아가야 할 우리 모두에게 |
Elizabeth Kubler Ro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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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는 지금의 내가 ‘좋은 죽음’이라고 부르는 죽음을 맞이했다. 자기 집에서 사랑에 휩싸여 존경과 존엄을 받으며 숨을 거두었다. 가족은 하고 싶은 말을 모두 전했고, ‘미련과 후회 없는 슬픔’에 잠겼다. 이러한 경험들을 통해 나는 죽음이 반드시 원하는 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그렇지만 어느 정도의 선택이 가능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 p.42 의과대학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사실이지만 의학에는 한계가 있다. 또 한 가지 의과대학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사실은 자비심이 거의 모든 것을 치유한다는 점이다. 시골 진료소에서 보낸 몇 달의 경험을 통해 나는 훌륭한 의사란 해부와 수술과 처방과는 아무런 관계도 없다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다. 의사가 환자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도움은 스스로 너그럽고 친절하고 섬세하고 애정 어린 인간이 되어주는 것이다. --- p.113 미래에 대해 나는 걱정하지 않았다. 좋아하든 싫어하든 미래는 다가올 것이다. 하지만 페트로는 다른 누구보다 내게 변화를 준비하라고 충고하는 듯 보였다. “지구에 태어난 인간이 받은 최고의 선물은 자유 의지입니다.” 페드로는 말했다. “이야기하고 행동하고 생각할 때마다의 그 모든 선택 하나하나가 무엇보다 중요해요. 각각의 선택이 지구상의 모든 생명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어요.” --- p.195 아주 짧은 동안만 피는 꽃도 있단다. 봄이 온 것을 알리고 희망이 있음을 알리는 꽃이기 때문에 모두로부터 사랑받는 꽃이란다. 그리고 그 꽃은 죽는단다. 하지만 그 꽃은 해야 할 일을 했단다……. --- p.219 워크숍에서 삶의 큰 문제들을 생각할 때면 나는 40년도 더 지난 옛날 컨트리 닥터가 되어 첫 왕진을 나섰던 그날 같은 젊음과 생명력과 희망을 느꼈다. 가장 좋은 의학은 가장 단순한 의학이다. “모두 자신을 사랑하고 용서하는 법을, 서로를 동정하고 이해하는 법을 배웁시다.” 워크숍 끝머리에 나는 늘 그렇게 호소했다. 그것은 내 모든 지식과 경험의 요약이었다. --- p.26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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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 생의 가장 큰 스승임을 잊지 말라
의학의 눈부신 발전으로 사람들은 고통 없는 삶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죽음을 남의 일로만 여기고 좀처럼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려 하지 않는다. 그러나 죽음은 누구에게나 엄연한 미래 사실이고, 삶의 가장 중요한 한 부분이다. 죽음에 대한 거부감을 깨고 죽음에 대해 좀 더 깊이 있게 성찰하려는 범세계적인 관심은 1969년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가 집필한 죽음에 대한 연구서 『죽음의 순간(On Death and Dying)』이 출간되면서 본격적으로 지펴졌다. 이 책은 의학과 신학에서 격렬한 논쟁거리가 되었으며, 이후 호스피스 운동이 대중화되면서 미국 내 웰다잉 논의가 진전되었다. 온통 죽음에 대한 것들로 가득 찬 그녀의 일생은 78세의 나이로 눈감을 때까지 계속되었다. 그녀의 유일한 자서전인 이 책에서 그녀는 ‘죽음’과 어떤 인연으로 만나게 되었으며 그 만남에서 무엇을 깨달았는지, 지금껏 저서에 공개하지 않았던 그녀의 삶을 담담한 필치로 풀어내고 있다. 정신과 의사로서 죽어가는 환자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면서 그녀는, 죽음을 앞둔 사람들은 우리가 삶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가장 중요한 깨달음을 주는 최고의 스승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죽어가는 이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면 우리 모두는 자신이 과거에 해왔던 잘못과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배울 수 있으며, 마지막 순간까지 좋은 삶을 영위해야 아름다운 죽음을 맞이할 수 있다는 것도. 호스피스 운동의 선구자적 역할을 하고, 당시로서 드물었던 에이즈 환자들의 인권 문제에도 앞장섰던 그녀의 인생은 매 순간 부딪히고 다치는 과정의 연속이었다. 고의적인 방화로 집이 불 타 없어지기도 하고, 에이즈 감염 아동을 입양하겠다고 결심했을 때는 동네 주민들의 살인 협박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그런 상황을 받아들일 때조차 누구보다 뜨겁고 진실했으며, 끊임없이 일어서서 자신에게 주어진 삶의 목적을 탐구해 나간 그녀의 생은 그 자체로 우리에게 강렬한 메시지를 준다. 이것이 죽음에 대한 일반적인 연구나 영적 지혜를 다룬 책과 이 책이 다른 점이다. 저자가 죽기 전 마지막으로 고백한 그녀의 인생은 우리에게 또 하나의 중요한 깨달음을 던져준다. 하루하루를 올바로 살아간다면 두려워할 건 아무것도 없으며, 뒤돌아보고 삶을 헛되이 보냈다고 후회하지 않도록 살아가야 한다는 것. 그것은 우리가 지상에서 누릴 시간이 얼마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그리고 생에서 ‘죽음’의 의미를 진정으로 깨닫고 받아들일 때 가능해질 것이다. 정직하고 충만하게 살아가라. 다른 삶을 바라지 않을 만큼 “사람들은 나를 ‘죽음의 여의사’라 부른다. 30년 이상 죽음과 죽음 이후의 삶에 대해 연구해왔기 때문에 나를 죽음의 전문가라고 믿는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정말로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는 것 같다. 내 연구의 가장 본질적인 핵심은 삶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도무지 사색이나 반성의 시간을 가질 수 없을 만큼 모든 것이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다. 어떤 고마움이나 성찰 없이 우리에게 주어진 생의 시간들을 허비하기 일쑤다. 삶은 무엇이고 왜 사는 것인가에 대한 대답도 얻지 못한 채 쳇바퀴 돌듯 돌아가는 삶 속에서 고난과 슬픔에 집착하다 죽음에 직면해 버리고 만다. 이 세상에서 다음 세상으로의 여행을 눈앞에 둔 저자는, 다른 삶을 바라지 않을 만큼 정직하고 충만하게 삶을 살라고 충고한다. 살아가는 동안 누구나 겪는 고난에도 큰 가치가 숨겨져 있다고 말한다. 인생에서 만나는 모든 고난과 모든 악몽, 신이 내린 벌처럼 보이는 모든 시련은 사실 성장의 기회이며, 삶의 유일한 목적이 바로 성장이기 때문이다. 좋은 삶을 살아가려면, 그래서 좋은 죽음을 맞이하려면 유의미한 모든 경험을 삶에서 충만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저자가 마지막으로 남긴 작별의 메시지는 죽음과 상실의 아픔으로 힘들어하는 모든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다시 삶을 살아갈 힘을 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죽음을 통해 삶을 배우고자 하는 우리 모두에게 삶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해 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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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보다 더 소설 같은 현실’이라는 말이 있다.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의 삶이 바로 그렇다. 이제껏 그녀가 쓴 책들을 감동으로 읽었지만 그 어떤 책보다 그녀의 삶 자체가 감동이다. 그녀는 말한다. ‘살아라.’ 물론 여기서 살라는 말은 생물학적인 생명 유지의 삶이 아니다. 이 지구상에 태어난 보람이 있게끔, 이 세상이 나로 하여금 손톱만큼이라도 더 나아지게끔 만드는 것, 그것이 진정한 삶이다. 그리고 그것을 온몸으로 살아낸 삶의 기록이 바로 이 책이다. 그래서 이 책을 덮으면서 나는 내게 말했다, ‘살아라.’ - 장영희 (교수,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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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죽음’이란 단어를 통해 나에게 다가왔지만 누구보다 삶을 사랑하는 방법을 가르쳐주었다. 미움이 있어서 삶의 궁극적인 목표가 사랑임을 배우듯, 죽음을 통해 삶을 보는 법을 알려주었다. 모험에 가까운 삶을 살면서도 꿋꿋하게 인간에 대한 사랑으로 채워간 삶이 내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 죽음의 언저리에서 살아본 삶이기에 순간의 삶도 열정과 사랑으로 채워간 그녀의 삶, 내일 아침 새롭게 뜨는 해를 어떻게 맞이해야 할지 알 것 같다. - 정애리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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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과 함께 평생을 살아 온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박사가 죽음을 정의했다. 죽음은 고통도 없고 두려움도 없는 다른 세상으로 옮겨가는 과정이라고. 죽음은 그저 순전한 은총의 눈송이처럼 우리에게 조용히 찾아올 뿐이다. 그렇게 생각할 때 우리는 한층 자유롭고 분별력 있게, 또 행복하고 남부끄럽지 않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이 책의 저자가 죽음을 앞두고 우리에게 남기는 교훈이다. - 강주헌 (『슬럼독 밀리어네어』 번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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