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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일 신부의 삶 이야기 1 : 약속
해병대에서 신학원까지
김경일
쇠뜨기 2019.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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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프롤로그

1부_____나의 해병대 시절

1. 안경을 껴도 해병대 13
2. 변비는 젓가락으로 17
3. 특수부대에 안경은 안 돼 21
4. 제대 말년 병장의 탈선 23
5. 드럼통처럼 구르다 진해훈련소 수료 26
6. 너희는 잔칫날 돼지 29
7. 곡괭이 자루는 마술몽둥이 31
8. 이별 앞에 소녀처럼 우는 소대장 35
9. 졸보기는 서러워 38
10. 산천초목도 떠는 해병대 예비역 41
11. 대못은 손으로 박아야 제 맛 46
12. 기독교인이 되어야겠다 50
13. 졸병부터 선착순 55
14. 포크로 파리를 잡냐? 60
15. 하극상에 배빠따 67
16. 일곱 번 기절하고 돌아온 소대장 74
17. 작전참모 약혼녀를 즐겁게 하라 78
18. 졸하사, 제 머리를 돌로 치다 81
19. 해병대의 가을 체육대회 84
20. 나 살고 싶어 87
21. 쌍둥이 가수의 위기탈출방법 91
22. 연평도 겨울바다는 옴도 녹인다 95
23. 적함이 나타나기만 기다리는 나날 97
24. 소대에서의 마지막 식사 103
25. 분노조절장애 109
26. 해병대 트라우마 115
27. 도피처가 된 연극반 121
28. 수상 관상 사주 124
29. 위험한 술집 순례 127
30. 성경구절이 춤을 춘다 130
31. 총장 사퇴 주역 134
32. 긴급조치 복학생 백남기 141
33. 성공회 전국청년연합회 회장당선 156
34. 하느님이 날 데려갈 모양이다 163

2부 교회 개혁 이야기

35. 대한성공회 신학대학원 입학 181
36. 신학원 동기 이춘기 189
37. 서대문 경찰서 탐방 197
38. 함석헌 선생님을 만나다 210
39. 콘트랄데이타 사건 224
40. 일본에서-1 233
41 일본에서 ?2 245
42. 일본에서-3 254
43. 주교님의 조찬기도회 참석을 막아라 266
44. 어차피 지는 싸움 278
45. 동생 경희의 신학교 입학 288
46. 사제들의 교회개혁운동 가담 293
47. 몸도 마음도 지치고 306
48. 주님의 음성 315
49. 고해성사는 예수원에서 320
50. 이현주 목사님의 공존모임 329
51. 책도둑놈 337
52. 마지막 인사 351
53. 쏟아지는 눈을 맞으며 떠나간 친구 360

에필로그 372
추천사 375

저자 소개 1

1954년 부산 출생. 중앙대 법대, 성공회 신학원을 졸업하고 10년만에 사제서품을 받았다. 광주에서 12년째 사목하고 있으며 은퇴를 앞두고 있다. 생명평화결사에서 펼치는 평화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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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3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381쪽 | 495g | 145*210mm
ISBN13
9791196648411

책 속으로

프롤로그

2016년 3월 28일 해군참모총장에게서 전자우편으로 법원에서 우리 교회로 소장이 날아왔다. 많은 평화운동가들과 시민운동단체들과 함께 말이다. 당시 ‘생명평화결사’의 임원을 맡고 있던 나와 내가 속한 단체에 대해서도 제주도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을 방해했다는 이유로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1970년대 하반기에 해병대 졸병으로 제대한 나에게 해군참모총장이 소송의 원고로서 법적으로 말을 걸어온 셈이다. 생명평화운동조직이 ‘해군기지건설 반대운동’을 주도하고 선동하고 방조한 혐의로 피고가 되었다.
이런 난감한 처지에 놓이게 되자 해군과는 이상하게 악인연이라는 생각이 들며 내 몸 어딘가에서 부터 활화산의 용암처럼 뜨거운 에너지가 꿈틀거리며 솟아오르기 시작했다. 군대 트라우마의 악몽 때문에 청춘의 기억에서 지우려고 몸부림쳤던 해병대 시절의 40여 년 전 과거가 다시 눈앞에 생생하게 떠오른 것이다. 해군참모총장의 손해배상소송으로 말미암아 입대 명령을 받고 입영한 신병으로 되돌아간 느낌이라고나 할까. 눈을 뜨고 있든 감고 있든 다시 트라우마(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에 갇힌 셈이 되었다.
나는 이번 기회에 당시의 끔찍한 상황에 다시 처하게 되는 모험을 치루더라도 정면돌파의 방식으로 시도 때도 없이 일상생활 속에 출몰하는 고질병인 군대트라우마에서 완전히 벗어나 치유되고 싶었다. 내가 선택한 방법은 당시의 일을 글로 써서 정리하는 것이다. 이것도 국가폭력에 대한 저항의 한 방법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고작 8개월에 불과했던 해병대생활을 페이스북에 연재하기 시작했다.
글을 쓰면서 느낀 놀라운 사실은 까맣게 잊었다고 생각했던 그 옛날의 기억들이 여전히 나를 뿌리에서부터 지배하고 있었고 나는 아직까지도 군대울타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기억의 감옥에 갇혀 자유를 찾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국가로부터 제대명령은 받았으나 여전히 재입대 명령의 불안에서 헤어나지 못 하는 나를 발견한 것이다. 핑계라고 하겠지만 나 자신도 이해할 수 없는 폭력적인 언행과 행동 생활패턴은 상당부분 군대생활에 기인한 것이다.

해병대 이야기의 페이스북 연재를 끝내고 나는 자연스럽게 1982년 3월에 신학원에서 만난 내 친구 ‘이춘기’를 기억에서 다시 불러내게 되었다. 같이 살 때는 잘 몰랐지만 그 역시 군대트라우마에 갇힌 채 그 지옥에서 벗어나려고 몸부림쳤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게 되었다.
춘기는 광주 상무대에서 병으로 군대생활을 하면서 1980년 5·18민주화운동을 총을 들고 시민들과 대치하면서 직접 몸으로 겪었다. 공수부대에 밀려 쫒긴 시민군들이 도망쳐 모여 있던 조선대 뒷산에서 총에 맞아 죽은 시민군들의 시체 나르는 일을 하며 그는 심한 정신적 내상을 입었다. 소속 군대도 달랐고 겪은 상황과 체험도 달랐지만 동병상련의 관계였던 것이다.
비록 40여 년 전의 옛이야기지만 신학원 동기로 함께 생활한 친구 이춘기와의 이야기를 해병대 이야기 다음으로 이어 쓰며 시대의 아픔을 함께 나누던 그 시절로 되돌아가서 나의 깊은 병의 실체를 만날 수 있었고 또 치유의 기쁨도 누릴 수 있었다.

이 글은 나의 깊은 내면에 또아리 틀고 들어앉아서 매번 삶의 중요한 고비마다 격려와 결단의 용기를 주고 있는 내 친구 춘기에게 바치는 글이다.

에필로그

1984년 12월 17일. 우리들의 가슴 속에서 맹렬하게 타는 불이면서 동시에 섬광이 번쩍이는 칼로 존재했던 춘기는 그렇게 거짓말처럼 이 세상을 떠버렸다. 헤어질 때마다 ‘바람 불어 좋은 날 만나자’던 춘기가 시체로 누워 있는 그 방안! 춘기 부모님과 누나와 친구들이 모두 모여 황망함과 서러운 울음으로 가득 찬 그 공간에서 나는 기약 없는 약속을 했다. ‘춘기야. 너 같은 놈이 우리 곁에 살아서 존재했다는 사실을 반드시 기록해 이 세상에 남겨주마.’라고. 당시 그 누구도 나의 이 약속을 귀담아 듣지는 않았겠지만 이제 나는 그 약속을 44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겨우 지킨다.

진실하고 정직하고 올곧았던 춘기! 피칠갑을 한 민중들이 온몸으로 내지르는 비명과 울음 끔찍한 죽음을 가슴에 새기고 일상으로 돌아온 춘기의 역사 앞에서의 몸부림은 우리마저도 뿌리 채 흔들어 놓았다. 자기 개인은 물론 그 어떤 것도 다 무시하고 오직 대의만 생각했던 춘기를 기억에서 도저히 지울 수 없었던 우리는 그의 교회갱신에 대한 불붙는 열정과 뜻을 기리고자 우리가 사제가 되기도 전 떠돌이 생활을 할 때부터 매년 추모미사를 드려왔다. 생때같은 녀석이 한이 맺혀 죽은 탓인지 이상하게도 춘기의 기일에 모이기만 하면 우리는 악령에 휘둘리듯 매번 크게 싸웠다. 20주기가 되었을 때 추모미사를 더 이상 드리지 말자고 어려운 결정을 하기도 했다. 10년을 쉬었다. 그러다 30주기부터 다시 모여 추모미사를 드리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교단내부에 사회의 지탄을 받는 큰 부정이 연이어 터지면서 서울교구 주교가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직무정지를 당해 중도하차하는 충격적인 상황이 왔다. 사제들과 교우들은 교회의 자정능력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 것에 대해 큰 위기감을 느끼게 되었다. 사제와 평신도들이 좀 더 깨어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교 탓만 할 게 아니었다. 결국 문제가 된 주교도 우리 교회 안에 있던 우리가 배출한 우리들 중의 하나다. ‘주교의 교회’에서 주교가 주교노릇을 잘 해 낼 수 있도록 주교를 잘 모시고 넘어지지 않게 지탱하는 존재도 실은 사제와 평신도들이다. 교회가 이렇게 어려워진 책임은 사제인 나에게도 있다. 좀 더 잘못되기 전에 직언도 하고 저항도 할 만큼 했어야 했다. 정의감이 가장 강한 나이의 피 끓는 젊은 신학생들과 신학원생들 조차 성명서 하나 발표하지 못하는 이 답답한 현실이 나이 먹은 우리 세대의 책임임을 부인할 순 없다. 무엇보다 평신도들은 이미 교회는 희망이 없다고 잠정적으로 결론 내린 건 아닌지 우려하게 된다. 그래서 그 옛날 80년대 초 신학원 시절의 ‘이춘기’란 존재를 다시 역사 앞에 불러내게 되었다.
어찌 생각해보면 이 글은 80년 대 폭압적인 전두환 정권하에서 교회가 민주화와 사회변혁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믿었던 20대 교회젊은이들에 관한 기록이자 교회에 대한 사회의 기대가 많이 소멸된 이 시대를 향해 길게 쓴 성명서이자 사죄문이라 할 수 있겠다.

시간이 갈수록 기록의 중요성을 절실하게 느낀다. 누구든지 자신이 하는 말과 행동이 역사로 기록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 같다. 지금 교회의 전반적 현실을 보면 사회를 바른 길로 이끌어 가기는커녕 한국사회에서 지탄을 받다가 흔적도 없이 사라질 수도 있다는 불길한 예감을 하게 된다. 최악의 경우 기독교의 본질을 뿌리 채 잃어버리고 민중의 버림을 받을 수도 있다. 그래서 작금의 현실을 기록으로 꼭 남겨야 한다고 다짐한다. 그래야 역사에서 또 다시 같은 시행착오를 범하는 우를 저지르지 않게 될 것이다. 그것이 후세를 위해서, 또한 아직 미련이 남은 교회의 미래를 위해서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작업이라고 믿는다.

부언. 첫째, 해군참모총장의 제소에 의해 제기된 제주도 해군기지 건설로 인한 손해배상재판은 문재인 대통령 정부가 들어서면서 정부의 조정으로 별 문제 없이 해결되었다.
둘째, 나의 해병대 이야기에 등장하는 계급이 대령이었던 연평도 부대장은 결국 비리가 드러나서 별을 달지 못하고 이병으로 불명예제대를 했다고 들었다. 아무 반찬 없이 간장에 밥을 비벼먹으면 밥이 목구멍을 타고 도로 넘어온다는 사실을 체험하게 해 준 그 부대장이다. 10년 전 동창모임에서 만난 법대 동기가 내가 제대한 직후 해병대 장교로 연평도에 들어가 근무하면서 그 사실을 목격했다니 그나마 다행이 아닐 수 없다.




---본문 중에서

추천평

포복절도하도록 배꼽 잡는 웃음과 흘려도 흘려도 마르지 않을 눈물과 하늘을 향해 눈을 부라리고 삿대질을 하는 분노의 폭발과 땅을 치며 한스러워하는 삶 속에서 특정한 틀에 매일 수 없는 자유혼이 우리에 갇혀 몸부림치는 퓨마의 절규처럼 쏟아내는 진실을 나는 이 책에서 보았다. - 김조년 (한남대학교 사회복지학과 명예교수, ‘씨알의 소리’ 편집주간)
돈이 만능인 시대에 올곧은 종교인으로 산다는 것이 과연 가능한 일인가?
김경일 신부는 기독교계의 ‘이단아’이다. 그가 가진 신앙관이나 성서의 지식이 이단이라서가 아니라 가난과 복음의 삶을 살았던 예수의 길을 외면하는 기성교단의 권위에 도전하는 모습이 낯설어 보이기 때문이다. 닟설다는 것은 은연중 우리 모두가 기득권의 일탈을 묵인 또는 동조하고 있기 때문이리라.
성공회에서 벌어진 신부님의 좌충우돌 체험담은 사실 우리 사회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우상파괴 작업이고 참 종교를 찾아 떠나는 여행기이다. - 황대권 (한국생태마을공동체네트워크 자문단장)
독교 지도자로 지향하는 바가 비슷한 사람끼리 모이는 식사 자리 몇 번밖에 가진 바 없는 나에게 추천의 글을 써 달란다. 책 이야기 속에 내가 설 자리는 한 군데도 없다. 그만큼 가까운 사이도 아니다. 그런데 어떤 동질감을 느꼈는지 나에게 추천의 글을 부탁한다. 몇 번 책 발간 추천의 글을 써 본 적이 있지만, 뭐라고 써야 할지 막막하다. 시대 역사서로 구분할지 아니면 참회록으로 분류해야 할지 경계선이 모호하다. 그러나 한 가지 만은 분명하다. 저자가 이미 밝힌 대로 이 글은 매우 사적인 글이긴 하지만, 80년대 전두환정권의 폭압 아래서 예수의 정신을 올곧게 지키고자 노력했던 투쟁의 기록으로 오늘의 신앙 젊은이들을 향한 외침이거나 나눔이다. 물론 저자 개인의 시각에서 바라본 기록이니 분명 오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70을 바라보는 인생의 후반기에 이런 책을 내는 것을 명예욕으로 치부할 수는 없다. 이는 온전히 한국교회를 사랑하는 20대 청년의 뜨거운 심장과 때 묻지 않은 순수함의 발로이다.
꼭 한 마디를 더 하고 싶다. 남자치고 군대 다녀오지 않은 사람이 거의 없고 나 또한 군대라면 지긋지긋하기도 하고 철책선에서 육군 졸병으로 근무하였기에 할 얘기도 많다. 그러나 저자의 해병대 경험에는 전연 비할 수가 없다. 놀라운 기억력에 탄복한다. 글을 읽다 약속시간을 어겨버렸다. 내가 언제 이렇게 남의 글에 흠뻑 빠져본 적이 있었던가? 귀를 흘리는 말솜씨가 좋다고 다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심금을 울리는 글 솜씨 또한 탁월하다. - 조헌정
여기 이 기록들은 정암이 온몸으로 쓴 젊은 날의 어두운 시대에 대한 생생한 증언이자 그것들에 맨몸으로 맞서 부서지고 깨어지면서도 용케도 버텨내고 살아온 한 사내의 처절한 서사의 단편이다.
무엇이 작고 여린 이 사내를 그렇게 맞서게 하고 또 버텨오게 한 것일까. 어떻게 그런 사내가 또 사제의 길을 택하여 여태까지 걸어올 수 있었을까.
불의한 것들에 온몸으로 부딪쳐 깨어지는 그것이 그의 삶을 지탱해온 신앙이자 사제의 길을 이어가는 신비인지도 모른다.
정암, 작은 체구의 큰 사내가 걸어온 옹골차고 치열한 지난 삶에 위로와 격려를 보내며 남은 사제의 길에 더 깊은 평화가 함께 하기를 마음 모은다. - 이병철 (시인, 생태귀농학교장)
어거스틴 경일 신부가 두툼한 원고뭉치를 건네며, 이번에 자서전을 내게 되었는데 읽어보고 한 마디 소감을 써달란다. 대강 읽어본다. 자기 말대로, 본인도 이해되지 않는 이른바 과격한 언사와 행동들이 젊은 날의 그와 그의 주변에서 숨 가쁘게 펼쳐지고 있다.

한님이 사람을 사람으로 만드시는 방법이 참으로 가지각색이구나, 이런 생각이 저절로 든다. 그를 아는 사람들은 이게 무슨 말인지 실감할 것이다.

거두절미, 하느님의 사랑받는 사람 곧 그의 부르심을 받은 사람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는 바울로의 고백이 경일 신부의 참회록에서 입증되고 있음을 축하한다.

마침 우연찮게 인도의 어머니(The Mother)가 자식들에게 주는 말씀을 읽었는데 그대로 전해주어야겠다. (경일아, 그분이 꼭 너 들으라고 이 말씀을 하신 것 같구나.)

―네가 시방 그 몸으로 이 땅에서 사는 데는 분명한 목적이 있단다. 할 수 있는 대로 깨어서 네 몸을 한님의 온전한 도구로 쓰이게 하는 거지. 그분은 너한테서 무엇을 이루시려고 필요한 정신적 육체적 요소들과 주변 환경을 고루 갖추어주셨어. “아, 끔찍한 내 인생! 세상에서 내가 제일 불쌍한 놈이야.”라고 말하는 사람들 모두가 멍청한 당나귀다! 누구나 자기를 완벽히 발전시키는 데 필요한 생명이 있고, 자기를 완벽히 발전시키는 데 도움 되는 경험들이 있으며, 자기를 완벽히 실현하도록 도와주는 온갖 어려움들이 있는 법이다.
너 자신을 자세히 보렴. 너만의 것인 특별한 목적과 특별한 사명이 있고, 그것들을 완벽히 실현하도록 돕는 데 없으면 안 되는 온갖 어려움들이 네 속에 있는 걸 보게 될 거다. 네 속에 빛과 그늘이 똑같이 있고, 좋은 힘과 안 좋은 힘이 함께 있는 것도 보게 될 거야. 네 속 어디에선가 커다란 어둠이 보이거든 거기 어딘가에 커다란 빛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라. 이렇게 말하는 사람이 드물긴 하다만, 이거야말로 세상에서 으뜸으로 중요한 진실이란다. 네가 너를 자세히 보면 다른 사람들도 그렇다는 걸 알게 될 거야. 그래서 우리가, 예를 들어, 가장 큰 도둑이 가장 착실한 사람이고 가장 큰 거짓말이 가장 정직한 말이라는 이상한 소리를 하는 거다. (그렇다고 해서 도둑이 되라는 말은 아니라는 거, 너도 알지?) 그러니 네 안에서 큰 약점이 보이더라도 너무 실망하지 마라. 그게 가장 신성한 힘이 네 안에 있다는 증거일 수 있거든. “난 본디 그런 놈이야. 어쩔 수 없어!” 이런 말도 하지 마라. 그렇지 않아. 네가 ‘그런 놈’인 건 정확하게 ‘안 그런 놈’으로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네가 겪는 온갖 어려움들도 그것들을, 그것들 속에 감춰놓은 진실로 바꾸는 법을 배우기 위한 거야.
한번 이 진실을 깨친 사람은 수많은 염려들이 사라지면서 아주, 아주 행복해지지. 자기 안에서 커다란 그늘이 보이면 “내가 꽤 환해지겠군!” 하고, 자기 안에서 깊은 구렁이 보이면 “내가 아주 높이 기어오르겠군!” 하는 거라. 그런 사람을 누가 실망시킬 수 있겠니? -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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