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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는 사람들
위대한 바알의 무반주 합창 식당에서 바알의 다락방 술집에서 바알의 다락방 1 바알의 다락방 2 바알의 다락방 3 갈색 나무 기둥으로 장식된 회벽의 집들 5월의 밤, 나무 아래서 “밤하늘의 구름”이라는 이름의 밤 주막 초록빛 들판, 푸른 자두나무가 있다 마을 술집 나무가 서 있는 밤 어떤 오막살이 갈색 마루가 깔린 복도 푸른 나뭇잎이 무성한 곳, 뒤편에 강이 흐른다 시골길, 목장이 보인다 막 자라기 시작한 개암나무 바람 속 단풍나무 싸구려 술집 숲속 길가 숲속에 있는 오두막 이른 아침 숲속에서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
Bertolt Brec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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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알이 이렇게 말했다.
남자들은 그녀를 두려워하지 않았기에 그래도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어린아이들은 그 여자와 바알을 두려워했다. 모든 부도덕한 짓들은 실제로 즐거운 일이며 그런 짓을 하는 남자들은 실제로 착하다고 바알이 말했다. 부도덕한 짓이란 사람들이 실제로 저지르고 싶어 하는 짓들이니까. 한 가지만으로도 지나치다고 하면서 두 가지 나쁜 짓을 한꺼번에 해치우니까. 절대로 주저하거나 연약하게 굴지 마! 하나님 곁에서 즐긴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니까 건강한 팔다리와 경험이 필요해. 그러나 뚱뚱한 뱃가죽은 오히려 방해가 될 뿐. 건장한 체격의 독수리들이 바알을 노려보고 있어. 그들은 하늘에서 바알의 시체를 기다리고 있어. 가끔씩 바알이 죽은 듯 멈춰 서면 독수리 한 마리가 그에게 다가가지. 바알은 그 독수리를 잡아먹어 버려. 어두운 별빛에 잠겨 있는 이 덧없는 세상에서 바알은 소리 내어 숲에 있는 나무들을 모두 베어 버린다. 숲이 텅 비면 바알은 무거운 발걸음을 끌면서 노래한다. 숲들이 영원한 잠에 빠질 때까지.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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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히트가 1918년에 초고를 완성한 첫 희곡 <바알>은 ‘변증법’을 이해하지 못하면 모든 어렵게만 느껴지는 작품이다. 그가 단순하고도 완전한 ‘이기심’을 바탕으로 이 작품을 썼기 때문이다. 작품에는 브레히트가 이 세상에서 본 ‘기대’와 ‘절망’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첫 장면에서 바알은 미래가 촉망되는 시인으로 소개된다. 그 자리에 모인 출판업자와 비평가들이 한목소리로 바알과 그의 시를 칭찬한다. 하지만 바알은 술에 취해 이들을 맹렬히 비난하고 자리를 뜬다. 이후로 바알의 끝모를 비행과 악행, 방황이 계속된다. 참을 수 없는 부도덕함으로 점철되어 있던 바알의 생은 외롭고 비참한 끝을 맞는다. 브레히트가 이 작품에서 보여 주고자 한 것은 어떤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다. 또한 누군가에게 있었던 여러 가지 일화를 펼쳐 보이려는 것도 아니다. 그에 따르면 이 작품은 누군가의 삶에 관한 이야기다. 출판용 원고 서문에 브레히트는 이 작품을 ‘바알’이라는 남자의 생애를 극적으로 재구성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바알이라는 비정상적인 인물을 통해 관객들은 20세기라는 시대를 제대로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존경한다고 밝힌 바 있는 베데킨트의 자연주의 극작 영향이 드러나는가 하면 말년에 이룩한 성과인 서사극, 교훈극 요소도 두루 포함되어 있어 브레히트의 작가적 역량을 이해하는 데 단초가 되는 희곡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