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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냉동실 안쪽 콩 봉지 아래에서 딱딱하게 얼어 있는 닭고기 봉지를 찾아냈어. 닭고기 봉지를 꺼내자마자 나는 봉지를 확 찢었지. 그러고는 게걸스럽게 닭다리를 씹어 먹었어. 고기는 돌멩이처럼 딱딱했어. 그래서 지난번처럼 이가 빠지지 않게 조심했지. 닭다리가 녹을 때까지 기다리기에는 너무나 배가 고팠거든. 안 그랬으면 닭다리 대신 남동생 넓적다리를 씹어 먹었을지도 몰라. 안 돼! 나는 머릿속에 떠오른 모습을 재빨리 지워 버렸어. 무슨 일이 있어도 그렇게 끔찍하고 암울한 삶을 택할 일은 없을 거야. 절대!
--- p.13~14 가장 먼저 디그비를 데리고 나왔어. 그런 다음 몹. 그리고 체커스. 그다음으로 카운트. 가장 이상적인 아르바이트지. 처음 10분은 그랬어. 그러다가 녀석들이 인내심을 잃고 천방지축 날뒤기 시작했어. “멍멍! 컹컹! 왈왈!” “으르르르렁!” 나의 인내심도 한계에 부딪혔어! 허기 분노 장애가 이렇게 편리할 때도 있다니! --- p.64~6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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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악! 정말 스트레스가 너무 많아. 좀비의 굶주린 배를 채우려면 날고기를 사야 하고, 날고기를 사려면 일자리가 필요해. 그것만으로도 머리가 복잡한데 학교에서는 댄스파티를 한대. 나는 은근히 첫눈에 반한 제러미 로메로가 댄스파티에 같이 가자고 청해 주기만을 기다리고 있어. 하지만 허기 때문에 분노 조절 장애가 점점 심해지는 거야. 그래서 제러미 앞에서 자꾸 부끄러운 짓만 하니 정말 짜증 나 죽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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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5학년 아이의 특이한 비밀,
좀비의 일상 정체를 알 수 없는 학교 급식을 먹었다가 죽다 살아난 우리의 주인공 툴라. 그런데 사실은 정말 죽었다가 좀비가 되어 버린 것! 어쩐지 기분이 이상하더라니. 고전 공포 영화 덕후인 동생 제이비도, 동네 장의사 아빠를 둔 괴짜 친구 앤절라도 알아챘는데 나만 모르고 있었다니! 세상에나! 내 열두 살 좀비 인생, 과연 사람들한테 들키지 않고 잘 살아갈 수 있을까? 좀비지만, 열두 살 아이라면 누구나 하는 고민 좀비가 되었지만, 툴라의 학교생활은 끝나지 않았다. 다른 아이들처럼 무사히 초등학교를 졸업하기 위한 고군분투는 계속된다. 좀비가 감정 없이, 생각 없이 산다는 얘기는 잘못된 상식이다. 툴라는 좀비지만, 절친과의 상담, 철천지원수 앙숙과의 다툼, 첫눈에 반한 남자아이에 대한 고민 등 보통의 열두 살 아이라면 누구나 하는 고민을 하며 살아간다. 물론 좀비라서 엄청 뻣뻣한 신체, 썩어 가는 냄새 등 보통 아이들과는 다른 툴라 혼자만 하는 고민도 있지만! 재미있는 만화 구성으로, 누구라도 흥미진진하게 읽는 책 “나는 책 읽기가 세상에서 제일 싫어!”라고 외치는 아이라 하더라도 보통 만화책은 낄낄거리며 재미있게 읽는다. 글이 적고, 그림이 많기도 하지만, 과장되게 그림으로 전달되는 표현 방식이 누가 봐도 확 와 닿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러한 아이들의 취향과 요즘 아이들이 흔히 쓰는 SNS 등의 표현 요소를 따와 아이들이 보다 친근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열두 살 좀비 인생』 시리즈 소개 열두 살 좀비 인생은 전 4권으로 구성된 시리즈로, 《1권 맙소사! 내가 좀비?》, 《2권 꼬인다, 꼬여! 똥파리도, 우정도》은 6월에 출간되었고, 이번에 《3권 짜증, 짜증 왕 짜증!》, 《4권 좀비 인생 최대의 위기》도 출간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