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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서문
제1장 · 유럽의 등불 - 정치가들이 그와 같은 소설들은 읽고 이해하였던들 에드워드 그레이 경이 언급하였던 그 등불들은 꺼지지 않았을는지도 모른다. 제2장 · 나다니엘 호손 : 사춘기의 정치 - 『나의 친척, 몰리네 소령(My Kinsman, Major Molineux)』은 소년 로빈이 성인으로 되어 가는 과정을 그리면서 현대 세계의 기본적 정치의식, 즉 혼돈세계에서 영혼의 개념을 보여준다. 제3장 · 도스토옙스키 : 정치의 복음 - 『악령(The Possessed)』은 가장 심오한 의미에서 그리스도의 재림을 주제로 삼으며, 러시아의 영혼을 사로잡으려는 허무주의적 악마들을 쫓아내려는데 있다. 제4장 · 헨리 제임스 : 정치의 미학 - 『카사마시마 공주(The Princess Casamassima)』에서 하이야신스 로빈슨은 계급투쟁에 연관된 인간적인 비극을 보여준다. 제5장 · 조셉 콘래드 : 정치의 대가 - 『암흑의 핵심(Heart of Darkness)』, 『노스트로모(Nostromo)』에서 콘래드는 서양 근대의 성취인 ‘문명’과 사람, 영혼의 어두움에 관련을 보여준다. 제6장 · 프란츠 카프카 : 정치 기계 - 『유형지에서(In the Penal Colony)』에서 카프카는 악마적인 정교성으로 조립된 거대한 자동처형 기계장치를 통해 현대의 기계적 정치구조 안에 갇힌 사람의 운명을 보여준다. 제7장 · 토마스 만 : 예술, 정치 그리고 계시 - 『신의 단검(Gladius Dei)』, 『마리오와 마술사(Mario and the Magician)』, 『파우스트 박사(Doctor Faustus)』에서 만은 예술가의 개인적 고민은 정치의 공적인 비극을 나타낸다고 하였다. 참고문헌 찾아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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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가쁘게 살아온 그리고 우리가 이룩한 근대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특히 정치인 혹은 정치에 뜻을 두고 있거나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권한다. 만약 정치인들이 이 책을 통해 소설을 만나고 이해하게 된다면 그래서 ‘엄청난 상상력의 결핍’을 극복할 수 있다면 세상은 지금보다 더 나아질 것이고 조금이라도 더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지 모른다.”
참된 정치를 하려거든 소설을 읽어라 권력가들이 소설가들을 제대로 관찰하였더라면 전쟁과 살인은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었다. 정치가들이 그들의 소설을 읽고 이해하였다면 전 세계를 죽음의 공포로 몰아넣었던 두 차례의 세계대전은 일어나지 않았을지 모른다. 진정한 소설은 인간경험으로서의 정치에 관해 배울 수 있는 좋은 장소들 중의 하나가 된다는 것을 전제로 이 책은 시작된다. 그와 같은 가정 중의 하나로, 에즈라 파운드는 예술가란 국민의 안테나라고 윈드험 루이스는 작가란 미래의 역사를 저술하는 데 종사한다고 하였다. 『나의 친척, 몰리네 소령』,『악령』,『카사마시마 공주』, 『암흑의 핵심』, 『노스트로모』,『유형지에서』,『신의 단검』, 『마리오와 마술사』, 『파우스트 박사』를 통해서 각각의 작가들은 현재와 미래의 끔찍한 사건들을 정확하게 기록하고 있다. 서구 부르주아 민족주의의 등불들은 ‘호손, 도스토옙스키, 제임스, 콘래드, 카프카 그리고 만’에 의해 묘사되었던 투쟁 속에서 그 빛을 잃었다. 민주주의의 등불들은 권력을 향한 투쟁 속으로 여러 국가가 자진해서 말려들어 갔고, 그 탓에 소멸하였다. 그들은 자신들의 소설을 통하여 정치에 대한 현대사회의 탐색을 보여주고 있다. 정치이론에서는 정치적 동물로서의 인간경험을 추상적 개념들로 파악하는 반면, 소설에서는 살아 있는 구체적인 사람들이 체험하는 바를 직접 다룬다. 문제의 핵심을 파악하는 데나 개인적인 또는 이론적인 관심을 갖는 데 더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사람들의 경험의 보편성이라는 면에서 그리고 이론에서 추상적으로 다루는 문제들이 실제로 세상 사람들에게 어떻게 체험되는가 하는 점에서 정치이론가나 사회학자 또는 실제 정치의 운영을 담당하는 정치인들도 훌륭한 문학작품들에서 배워야 할 바가 많다고 이 책은 말하고 있다. 진정한 소설은 인간경험으로서 정치를 배울 수 있는 좋은 사례가 된다는 것을 전제로 시작된 이 책은 모두 7개의 장으로 나눠 정치와 소설을 이야기한다. 책에는 모두 6명의 작가가 등장하는데, 그들은 자기만의 글쓰기를 통해 정치를 이야기해왔다. 이 책에는 근대세계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거의 모든 구체적인 문제들이 심층적인 차원에서 다루어지고 있다. 개인의 간절한 바람과 공적인 담론 사이의 갈등, 공적인 입장과 개인적인 처신의 문제, ‘파괴적인’ 서구의 정신적인 영향과 영혼의 문제, ‘문명’이라는 이름 아래 이루어지는 탐욕의 추구와 영혼의 어두운 구석, 완전히 비인간적인 기계와 같은 세상의 구조 내에서 찢기는 인간성 등이 각각의 작가와 작품을 통해 이야기되고 있다. 콘래드는 일간지에 보도되는 파나마에서 미국의 제국주의적 개발 사업에 관한 기사들에 자신의 추억을 덧대어 혁명적 민족주의를 이야기하고 있고 카프카는 고통스러운 꿈과 드레퓌스의 운명을 유형지의 역사와 신화로 변형시켰으며, 만은 국가사회주의를 곡해한 독일 국민의 도덕적 무지를 자신이 겪었던 쓰라린 경험의 상징이기도 한 근친상간을 통해 은유하고 있다. 도스토옙스키와 콘래드의 작품을 읽었던 만은 그들이 고심하였던 정치와 도덕의 문제, 그리고 예술과 인간성의 문제를 새삼 재기하면서 『파우스트 박사』를 써내려갔다. 소설이 정치를 수용하는 방법을 보여준 헨리 제임스는 부와 명예를 동시에 안겨준 『카사마시마 공주』를 통해 암살자와 무정부주의자를 이야기하고 있다. 호손과 카프카 역시 현대 세계의 기본적인 정치의식과 현대의 기계적 정치구조 안에 갇혀버린 사람들의 운명을 각각의 작품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이들의 목소리는 지금의 정치 지도자들에게도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나다니엘 호손 - 역사란 개인과 정치 사이에서 올바른 선택을 하는 사람 편이다. 도스토옙스키 - 자유는 절대적이며, 독재자 혹은 노예같이 자기의 위치에 따라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진정한 자유는 죄로부터의 자유이며, 악(惡)의 속박으로부터의 자유인 것이다. 헨리 제임스 - 정치란 한 국가에의 제(諸) 관계들에 총체이다. 오직 윤리적 관계만이 정의로운 국가를 형성한다. 또한 국가가 그러한 방법으로 자신을 정의함으로써 개인적 도덕 관계가 가능하도록 하여야 한다. 조셉 콘래드 - 정치는 비인간적인 경제적 힘과 개인적이고 인간적인 도덕이다. 정치는 비극적인 신화이다. 프란츠 카프카 - 플라톤의 정의가 영혼이 되는 국가에 대해 글을 썼다. 정의를 실현하는 기계가 국가 속에서 영혼이 되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 토마스 만 - 폭군과 예술가는 모두 자연이나 역사가 제공하는 다루기 어려운 소재를 그들의 의지가 지배하도록 투쟁하는 것이다. 특별한 생각에서의 위대성이란 무지한 정열과 인간 감정의 부정적 결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