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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ㆍ4
이수 생각 내 흠은 잘 보이지 않는데 남의 흠은 너무나 잘 보인다ㆍ14 아픔ㆍ18 한 조각의 바뀐 마음ㆍ20 강인함이란ㆍ24 오일장에서 만난 할머니ㆍ28 진짜 ‘나’ㆍ34 나의 새 리아ㆍ36 비오는 날ㆍ40 떠오르는 꽃ㆍ42 욕심ㆍ46 갖고 싶은 능력ㆍ48 무적의 주문ㆍ49 영화 [빌리 엘리어트]를 보고ㆍ50 난 멋지게 늙을 것이다ㆍ52 20살까지만 살 수 있다면ㆍ56 행복해진다는 건ㆍ58 우태의 눈물ㆍ60 살아가는 소리ㆍ64 우리의 언어ㆍ70 택배ㆍ74 우리 엄마는요ㆍ76 내 마음속 나무ㆍ84 내가 사는 곳, 제주도ㆍ88 아직도 슬프냐ㆍ90 그 어떤 것이 사람보다 중요할까ㆍ94 자신의 눈으로만 보는 사람은ㆍ96 소유한다는 것ㆍ98 머리를 돌려 다른 사람을 생각할 수 있는 마음ㆍ102 질문ㆍ107 너무 달콤한 것은 이를 썩게 한다ㆍ108 내 마음이 가는 대로, 그런 게 자유일까ㆍ114 싸우는 사이ㆍ118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ㆍ122 세상에 똑같은 것은 하나도 없다ㆍ124 화가 나는 감정에 대하여ㆍ128 나는 행복하다ㆍ131 유담이의 통곡ㆍ134 모두ㆍ140 플라스틱 세상ㆍ142 길 잃은 곰ㆍ146 말을 많이 하면 막히는 법이다ㆍ150 상냥한 말ㆍ153 아름답게 살고 싶다면ㆍ154 메리 크리스마스ㆍ155 섬세한 균형ㆍ158 내 동생 우태 생각 친구ㆍ164 이불ㆍ166 흘러가는 것ㆍ168 각각 다른 하루ㆍ169 마음속의 나무ㆍ170 구름이 나에게 알려주었다ㆍ172 오고 가고ㆍ174 주고받고ㆍ175 나의 모습에 빛을 밝혀라ㆍ178 촛농ㆍ179 이것도 저것도 나다ㆍ180 바람ㆍ182 두려움ㆍ184 나의 꿈ㆍ186 행복한 마음ㆍ187 즐거움은 꼭 기억될 것이다ㆍ19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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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알아보지 못했던 유담이의 마음을 이제는 확실히 볼 수 있다. 내가 먼저 예쁜 말을 던지면 유담이도 웃으면서 예쁜 말을 건넨다. 유담이가 못난 말을 하더라도 다시 내가 예쁜 말로 대꾸하면, 유담이는 금세 못난 말을 버린다. 내가 만든 유담이의 외로움을 내가 다시 채울 수 있는 것이다. 유담이를 통해 내가 배운 한 가지는, 밝고 따뜻한 말은 그 어떤 어둡고 화난 말도 이긴다는 것이다. 마음이 제일 처음 만들어졌을 때부터 사랑은 그 안에 있었다고 생각한다.
--- 「이수 생각, ‘한 조각의 바뀐 마음’」 중에서 ‘조’라는 할아버지는 그렇게 무섭다는 암에 걸렸는데도 간호사에게 농담도 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난 죽는 게 두렵지 않아! 난 살면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했어.” 난 이 말을 듣고 ‘사람들은 자신이 진정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해서 죽는 걸 두려워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그래서 난 내가 정말 원하는 일을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조’ 할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 「이수 생각, ‘난 멋지게 늙을 것이다’」 중에서 그래서 난 “저희도 밥 먹으러 온 거예요” 했더니 누나는 다시 이렇게 얘기했다. “여기는 노키즈 존이야.” “그게 뭐예요?” 하니까, “애들은 여기 못 들어온다는 뜻이야” 한다. 무슨 말인지 도저히 알 수 없었다. “우리는 밥 먹으러 왔다니까요. 오늘 제 동생 생일이거든요!” 그 누나는 화가 난 채로 우리에게 다시 말했다. “여기는 너희가 못 들어오는 곳이야. 얼른 나가!” (…) 얼마 전에 봤던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에서 아빠에게 질문을 하는 아들의 대사가 생각난다. “아빠! 왜 개와 유대인은 가게에 들어갈 수 없어요?” --- 「이수 생각, ‘우태의 눈물’」 중에서 엄마는 우리의 연결선이에요. 우리가 커서 엄마를 떠난다고 해도 엄마의 행동과 말과 모습이 모두 내 안에 그대로 스며들어 있을 거예요. 언제나 엄마를 기억할 거예요. 사랑이 뭔지, 배려가 뭔지, 살아가는 것이 뭔지를 가르쳐주는 엄마를 통해 내가 이렇게 컸음을 나중에 나의 아이들에게 그대로 가르쳐줄 거예요. 고마워요, 사랑해요, 엄마. --- 「이수 생각, ‘우리 엄마는요’」 중에서 친구란 건 이런 게 아닐까? 내가 철봉에 올라갔을 때 두 팔로는 오래 버틸 수 있지만 한 팔로는 두 팔로 버틴 거에 반도 못 버티는 것. 한 팔은 나 혼자고 두 팔은 친구와 함께다. 친구가 함께하면 오래 버틸 수 있지만 나 혼자라면 오래 버티지 못한다. --- 「우태 생각, ‘친구’ 어두컴컴한 길을 가야 한다면, 난 이렇게 생각할 거야. ‘내 머리가 아니라 나의 발로 한 걸음, 한번 앞으로 가보자!’ 그런데 다시 나의 마음은 쪼그라들기 시작하고 그때 난 생각하지. 난 그냥 쓸려가는 나뭇잎이라고. 용기를 내 한발 더 나아가면 약간의 두려움이 또 찾아오지. 그렇지만 나의 용기가 날 안아주면 어디선가 기쁨이 찾아오는 느낌이 들어. --- 「우태 생각, ‘두려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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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 군, 스스로를 몇 점이라고 생각하나요?”
- “사람을 어떻게 점수로 매겨? 이 질문 이상해. 왜 이런 생각을 하지?” ‘그림 영재’, ‘천재 화가’로 대중에게 존재를 알린 전이수 작가는 정작 ‘영재’라는 타이틀에 큰 관심이 없어 보인다. 그저 계절마다 다채롭게 옷을 갈아입는 자연과 동물에 흥미를 느끼고, 그 속에서 형제들과 열심히 뛰어노는 게 좋다. 전이수 작가의 매력은 솔직함에서 온다.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왜곡하거나 억지로 꾸미지 않는다. 그것은 작품에서도 드러나는데 다리가 없는 곰이 땅에 앉아 다리를 이어 그리고 있는 [최고의 소원], 앞이 보이지 않는 아들의 가는 길을 멀리서 지켜보는 엄마의 애틋한 마음을 담은 [엄마와 아들], 사자와 사슴의 교감을 그린 [사랑], 웅크린 채로 슬퍼하는 소년을 위로하는 강아지의 모습을 담은 [위로] 등 대부분의 작품이 곁을 지키는 존재의 소중함에 대해 그리고 있다. 그저 바라봐 주기만 해도, 옆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큰 위로가 됨을 열두 살 어린 예술가는 알고 있었다. 순수한 눈으로 바라본 세상의 작고 약한 것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고집과 아집, 상처로 가득한 사람들의 마음의 벽을 허문다. 전이수 작가의 세계에서는 ‘경쟁’, ‘욕심’, ‘배고픔’이라는 단어가 없다. 모두가 하나이기에 슬퍼하는 이가 없도록, 배곯는 이가 없도록 위로하고 만나는 사람마다 두 팔을 벌려 안아준다. 사슴도, 노숙자도, 바람도, 나무도, 돌하르방도 모두 존재의 이유가 있고 위로받아야 할 존재이며 우리는 모두 점수로 매길 수 없는 가치 있는 것들임을 꾹꾹 눌러 쓴 글을 통해 알려주고 있다. 반짝반짝 빛나는 순수함이 전하는 감동과 위로 “행복과 사랑은 매일매일 우리 곁에 있어요. 그런데 엄마, 어른들은 그걸 왜 몰라?” 여덟 살, 첫 책을 시작으로 최근 『나의 가족, 사랑하나요?』까지 총 다섯 권의 그림책을 발표하며 가족에 대한 사랑과 자연의 경이로움, 특히 엄마에 대한 각별한 사랑을 솔직하고 아름답게 그린 전이수 작가는 이번 책에서 더 넓은 감정의 확장을 보여준다. 열두 살 소년의 가장 큰 세계인 가족 안에서 느낀 편안함과 따뜻함, 사랑받고 있다는 충만한 감정을 지치고 상처받은 존재들에게 아낌없이 전한다. ‘모두는 하나’이기에 자신이 느끼는 행복을 다른 사람도 느끼길 바란다는 말이 꽤 긴 여운을 준다. 비록 세련되고 그럴싸한 것들은 아니지만 그가 전하는 휴식 같은 위로는 그 무엇과도 견줄 수 없다. 이 책에는 열두 살 소년의 일상이 담겨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등장한다. 오일장에서 만난 할머니, 유정이를 위해 덩치 큰 삼촌에게 용기 있게 맞선 동생 우태, 항상 기다려주고 잘 들어주는 엄마, 아낌없는 사랑을 베풀어 주시는 할아버지 등 아름다운 사람들을 통해서 ‘마음이 처음 만들어졌을 때부터 사랑이 그 안에 있었음을, 그렇기에 행복과 사랑이 매일매일 우리 곁에 있음’을 전한다. “이 책의 글과 그림은 우리가 잊었거나, 잃어버린 순수의 창으로 세상을 다시 바라볼 수 있게 해준다. 전이수 군은 천재작가지만 글에서 우리 자신을 볼 수 있어서 더 흥미롭고, 감동적이다. 이 책을 읽는 누구라도 따뜻한 위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_유현준(홍익대학교 건축도시대학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