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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붉은 용과 마법의 공주
1장 서력 2005년 봄, 사야카 2장 타로 카트 3장 학교 4장 사쿠라코 공주 5장 묵주의 천사 작가의 말 |
Saki Murayama,むらやま さき,村山 早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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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도 시대 말기, 가에이 6년(서력 1853년) 3월, 벚꽃 피는 시기의 가자하야 마을.
정오를 조금 지났을 무렵, 그 마을에는 폭풍이 거칠게 불어 대고 있었다. 봄날의 거센 바람과 마을 중심부에 있는 큰 포목점 건물에서 타오르는 불길이 자아내는 바람이 지기 시작한 벚꽃 잎을 휩쓸고, 마을 사람들의 비명이나 서로를 부르는 소리가 휩쓸면서 미친 듯이 날뛰고 있었다. --- 「첫 문장」 중에서 벚꽃 의상을 입은 소녀는 긴 소매로, 더럽혀진 기요의 얼굴을 닦아주었다. 실제로 그 손은 기요에게 닿지 않고 단지 바람이 불어오는 듯한 감각만이 기요의 뺨에 남았다. ? 너는 살아남아줘. 살아서 내 몫까지 자라 어른이 돼서 여러 가지를 배워야 해. 이 세상에 살아 있는 동안 저택에서 나올 수 없었던 나를 대신해서 가능한 한 멀리 가서 그 목숨이 다하는 한 자유롭게 살아줘. “공주님, 공주님.” ? 행복해지렴, 기요. 나는 네가 정말 좋았어. 벚꽃 의상을 입은 소녀는 살포시 미소 지었다. 무심코 끌어 안으려고 한 기요의 품속에서 그 모습은 다시 무수한 빛의 잎이 되더니 허공으로 흩어졌다. --- p.20 누군가가 그곳에 있었다. 은색 올벚나무 고목 앞에 모르는 소녀가 서 있었다. 긴 까만머리를 한 그 아이는 벚꽃 무늬가 들어간 흰색 기모노를 입고 공주님 같은 은비녀를 끼고 있었다. 그리고 사야카를 지그시 바라보고 있었다. 슬픈 듯한 그리운 듯한 표정에다 맑고 까만 눈동자로 바라보고 있었다. 연분홍색 입술이 무언가 말하고 싶은 듯이 움직였다. 다음 순간에 그 아이의 모습이 공간에서 씻겨버리듯이 사라졌다. 사야카의 가슴은 고통스러울 만큼 크게 쿵쾅쿵쾅 고동쳤다. 현관문에 무심결에 기댔다. ‘……유령? 요괴?’ 오랫동안 그런 것은 ‘보지 않고’ 지내왔는데. 마음의 눈을 닫고 ‘보지 않도록’ 늘 주의했는데, 그래서 이젠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평범한 아이’가 되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또 보고 말았다……. --- p.31 그런데 그때 갑자기 그 어깨 부근에 잿빛의 둥근 회오리바람이 불었고 그것은 동실동실한 페르시안 고양이가 되었다. 폭풍이 불 때의 하늘같은, 보드랍고 몽실몽실한 털이 난 거대한 고양이였다. 고양이는 모모사키 씨의 어깨 위에 안착하더니 구리색 눈을 가늘게 뜨고 고양이만의 웃는 얼굴로 빙긋이 웃었다. 사야카는 모모사키 씨의 웃는 얼굴을 보고 고양이를 다시 한 번 보았다. “저기 어깨에…….” “어깨에 왜?” “고양이가…….” “……?” 모모사키 씨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고양이는 장난꾸러기 같은 얼굴을 하고 자신도 같이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그 김이라는 듯이 모모사키 씨의 뺨에 자신의 머리를 비벼댔다. 구리색 눈을 가늘게 뜨고 무척이나 상냥한 표정을 짓고서 말이다. 모모사키 씨는 어깨 위의 고양이를 돌아보지 않았다. 알아차리지 못하는 것이다. --- p.61 “이건 타로 카드라고 해서 사람의 미래를 점치는 도구예요. 78장의 카드 한 장 한 장에 의미가 있어서 점 보는 사람에게 말을 걸어오지요. 진짜 마법 카드예요. 당신을 행복으로 이끌어주기 위한 여러 가지를 가르쳐줄 거예요. 수다쟁이 카드죠. 자아, 카드가 하는 말에 귀를 기울여보세요. 타로는 누구든 점을 칠 수 있는 게 아니에요. 특히 이 카드는 점치는 사람을 선택하는 특별한 물건이랍니다. 하지만 아마도 당신이라면 이 카드에게서 말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 같군요. 당신의 친구로서 소중히 여겨주세요. 그러면 카드가 당신을 지켜줄 겁니다.” --- p.7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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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천공의 미라클』은 옛날, 포플러사의 아동서 레이블 「Dream 스매시!]에서 간행된 이야기 『천공의 미라클-타로카드는 죽음의 노래를 부른다』를 약간 손보고 정리해서 문고화한 작품입니다. 정리했다고 해도, 당시의 어린이들에게 사랑받았던 작품이고 지금도 이 책이 제일 좋다고 지지해주는 분이 많은 책이므로 구성이나 설정에는 변화를 주지 않고 문장에 손을 본 정도의 차이밖에 없습니다.
이다음 초여름 무렵에 2권 「달은 미궁의 거울」(「여름의 마법」으로 소제목 변경 출간-편집자)이 같은 형태로 이 포플러 문고에서 부활될 예정이므로 『천공의 미라클』 시리즈를 좋아하는 독자분이나 이번에 마음에 들어해주신 독자 여러분,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얼마나 팔리는지에 따라서는 3권도 나올 예정이니 기대해주시길 바랍니다. 문고판을 간행하게 되어서 기존 원고를 다시 읽어보고 있던 2015년 가을, 때마침 맨 처음 ‘미라클’ 1권이 나온 지 10년이 되는 해였는데 그와 동시에 『호두의 모험』의 속편이 될 완결편을 쓰고 있었습니다. 이쪽도 조금 옛날, 2009년에 1권이 간행된 책이었기 때문에 기존 두 권의 이야기를 다시 읽으며 얼마나 그리워했는지 모릅니다. 두 책 모두 마법에 재능을 가진 여자아이가 자신의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싸우는 이야기로, 당시에는 독자가 같은 연령층이었지만 이번엔 거의 동시에 부활되는데도 불구하고 『호두의 모험』은 아동서로, 『천공의 미라클』은 일반 문고로 부활되는 등 형태가 달라졌습니다. 각각의 책이 이러한 형태로 부활된 것은 이야기의 완성도 차이 때문이 아니라 한 가지 이야기가 완성될 때 최종적으로 어떤 형태를 목표로 하는지, 내포되어 있었던 것이 달랐기 때문이 아닌가 등 재밌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호두의 모험』은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아이들의 손에 건넬 수 있게 되었고, 『천공의 미라클』은 활자를 좋아하는 어른 여러분과 만나게 돼서 한때 이 책을 좋아해줬던 옛 어린이들의 손에 다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두 책 모두 각각의 장소에서 사랑받기를 바랍니다. [등장인물 소개] 도키오카 사야카 : 초등학교 6학년, 허상을 물리치는 마법의 힘을 가지고 있다. 무엇보다 책을 좋아한다. 사쿠라코 공주 : 에도 시대에 슬픈 최후를 맞이한 마법사 공주. 아름답고 강력한, 사야카의 수호령. 오코노기 후코 : 사야카의 친구. 밝고 씩씩하고 듬직한 정의의 아군. 장래 희망은 우주비행사. 수호령은 목양견 자크. 리노이에 오리히메 : 사야카의 친구. Otaku no Orihime를 생략해서 O2라고 불린다. 다양한 지식과 인터넷 정보에 능통한 미소녀. 하얀 여우 신에게 보호받고 있다. 진구지 모토야 : 사야카의 삼촌. 잘나가는 아동 문학 작가로 오래된 서양식 건물에서 사야카와 둘이서 살고 있다. 모모사키 에리코 : 진구지 선생님의 담당 편집자. 호기심이 왕성하고 일에 열심이다. 페르시안 고양이 영에게 보호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