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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만의 시대, 지식인의 길
중국사 지성의 상징 죽림칠현, 절대 난세에 답하다
류창이영구
유유 2012.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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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사/동양문화 top100 5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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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머리말 죽림칠현, 그들의 백년

1 죽림칠현의 미스터리
미스터리 게임/인원수의 미스터리/전파의 미스터리/활동 지역의 미스터리/결성과 해산의 미스터리

2조씨와 사마씨의 권력투쟁
조예가 어린 아들을 맡기다/사마의는 누구인가/조예의 유언/인척 관계

3 급류에서 탈출하다
야반도주/서족 출신의 인재/삼공을 기약하다/산 위에 앉아 호랑이 싸움을 살피다/처음 벼슬길에 오르다/삼십육계 줄행랑

4 절대쌍교
금란지교를 맺다/침묵은 금이다/만능 문화인/벽에도 눈이 있다

5 죽림의 성대한 연회
죽림지유/주선 유영/음악의 신 완함/신동 왕융/서생 상수

6 고평릉의 변
첩보전/조상의 자멸/학살의 시간/공포, 또 공포

7 그물에 걸리다
무엇을 좇을 것인가/여성 옹호자/막다른 길에서 울다/시에 담은 고통과 근심/사마의의 죽음

8 먹구름에 뒤덮인 낙양성
다시 사마씨의 그물에 걸려들다/스스로 그물에 들어가다/하후현 사건/황제를 끌어내리다/사마사의 죽음

9 취객의 뜻은 술에 있지 않았다
다시 전쟁이 일어나다/세 사람의 다른 행로/금선탈각/병마개처럼 입을 다물다/예법의 반역자/청안과 백안

10 얼음과 불의 성격
여안이 혜희를 놀리다/형제의 깊은 정/명문가의 패륜아/화는 입에서 나온다

11 사마소의 마음
소년 황제/관숙과 채숙을 논하다/잠룡시/임금을 시해한 죄

12 절교의 진위
산도와 절교하다/관직을 거절하다/여안 사건

13 광릉산의 절창
우물에 빠진 사람에게 돌을 던지다/인간적인 영웅/빈사의 백조

14 곡은 끝났는데 사람은 흩어지지 않았네
신필은 칼과 같다/산도의 공과/피리 소리에 옛날을 떠올리다/변신의 귀재 왕융/쓸모없는 유영/완함의 스캔들

맺는말 만고에 향기를 전하다
역자 후기

저자 소개2

필명 류바이. 1970년 허난, 정양에서 태어났다. 상하이사범대학교에서 문학 석사, 푸단대학교에서 문학 박사 학위를 받고 현재 퉁지대학교 중문과 부교수로 있다.『세설신어』와 위진 풍도에 대한 지속적이고 심도 있는 연구로 3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대표적인 저서로 『세설신어 평론』, 『옛 시를 오늘에 읽다』,『세설신어 다시 읽기』 등이 있고 수필집 『가시가 있는 책 주머니』가 있다. 2010년 10월에 중국 CCTV 교양 프로그램 《백가강단》에서 ‘죽림칠현’을 주제로 강의했다. 그는 위진 시기가 미학에서 추구하는 전범을 보여주며, 사람이 사는 시대는 달라도 그 근본은 변하지
필명 류바이. 1970년 허난, 정양에서 태어났다. 상하이사범대학교에서 문학 석사, 푸단대학교에서 문학 박사 학위를 받고 현재 퉁지대학교 중문과 부교수로 있다.『세설신어』와 위진 풍도에 대한 지속적이고 심도 있는 연구로 3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대표적인 저서로 『세설신어 평론』, 『옛 시를 오늘에 읽다』,『세설신어 다시 읽기』 등이 있고 수필집 『가시가 있는 책 주머니』가 있다.
2010년 10월에 중국 CCTV 교양 프로그램 《백가강단》에서 ‘죽림칠현’을 주제로 강의했다. 그는 위진 시기가 미학에서 추구하는 전범을 보여주며, 사람이 사는 시대는 달라도 그 근본은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에게 자기만의 스타일로 세상을 살았던 죽림칠현은 개인의 자유와 다원화의 사회에서 살고 있는 현대인에게 삶과 죽음에 대한 자세를 제시하는 인물들이기도 하다. 그런 그들을 이해하기 위해, 저자는 조씨와 사마씨의 권력투쟁이 죽림칠현의 운명을 가른 중요 열쇠라고 상정하고, 그들의 기행이 다만 개인적인 만용이나 영웅심에서 빚어진 것이 아님을 역설한다. 저자의 개연성 있는 주장과 참신한 강의는 방송 당시 시청자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어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대학원(석사)과 타이완대학교 대학원(석사), 연세대학교 대학원(박사)에서 중국문학을 전공했다. 대학원 교학처장, 중국연구소 소장, 외국문학연구소소장, 외국어문연구센터장, 중국학연구회 회장, 한국에스페란토협회 회장, 글로벌문화콘텐츠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언어문화학부 명예교수이다. 주요 논문은 「경본통속소설의 체재」, 「혜강 연구」, 「엽성도의 문언소설」, 「노신의 광인일기」, 「파금과 한국전쟁문학」, 「고행건의 영산」 등이 있다. 지은 책으로 『루쉰』, 『민족혼으로 살다』, 『안우생의 에스페란토 문학 세계』
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어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대학원(석사)과 타이완대학교 대학원(석사), 연세대학교 대학원(박사)에서 중국문학을 전공했다. 대학원 교학처장, 중국연구소 소장, 외국문학연구소소장, 외국어문연구센터장, 중국학연구회 회장, 한국에스페란토협회 회장, 글로벌문화콘텐츠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언어문화학부 명예교수이다. 주요 논문은 「경본통속소설의 체재」, 「혜강 연구」, 「엽성도의 문언소설」, 「노신의 광인일기」, 「파금과 한국전쟁문학」, 「고행건의 영산」 등이 있다. 지은 책으로 『루쉰』, 『민족혼으로 살다』, 『안우생의 에스페란토 문학 세계』, 『소수집단과 소수문학』, 『도시와 작가』 등과 옮긴 책으로 『노벨문학상 수상연설집』, 『엽성도연보』, 『고대영웅의 석상』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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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10월 08일
쪽수, 무게, 크기
338쪽 | 530g | 153*224*30mm
ISBN13
9788996776642

출판사 리뷰

죽림칠현과 그들의 시대
강력했던 한나라의 유교 이념이 후한 말의 혼란한 시기를 지나 삼국 시대를 거쳐 난세와 함께 무너졌고 그 틈으로 불교와 도교가 활성화하면서 사람들의 사고는 조금 더 자유로워졌다. 이 흐름에 가장 앞서 있던 무리는 역시 지식인이었다. 그들은 기존의 가치관이 무너지는 것을 먼저 실감하고 그 변화를 몸으로 체현했는데, 위진 시대에 그 대표주자가 바로 죽림칠현이다.
위진 시대는 그 중요성에 비해 『삼국지연의』로 유명한 삼국 시대보다 역사적으로나 문화적으로 덜 알려져 있다. 위진 시대는 한족과 북방 민족이 결합해 새로운 문화를 창출한 시기이며, 불교가 유입되어 문화의 충돌과 융합이 빚어졌고, 도교가 민간과 결합해 이전과는 다른 면모를 구축한 시기이기도 하다. (왕희지의 서예와 도연명의 시가 또한 이 시기에 나왔다.)
『삼국지연의』를 읽은 독자를 위해 역사적으로 이야기해보자면 위진 시대는 제갈량의 위나라 정벌을 몇 번이나 막아낸 사마의와 그의 후손이 권력을 쥔 시기이다. 사마의가 세운 기반 위에 그의 자손들은 조조의 아들 조비가 세운 위 왕조를 끌어내리고 새롭게 진왕조를 세웠다. 사마씨 가문은 위 왕조 조씨 가문과 몇 대에 걸쳐 피비린내 나는 권력투쟁을 벌이고 마침내 새 나라를 건국했다. 당시에 가장 발군의 지식인이었던 죽림칠현은 그 아슬아슬한 난세를 살았다.

7인 7색의 선택
혜강, 완적, 산도, 유영, 상수, 완함, 왕융은 일정 시기 동안 서로 왕래하고 교류하면서 우정을 쌓았다. 그들은 한결같이 술과 기행만을 일삼고 세상에서 도피하고자 하는 안일한 지식인이 아니었다. 그들은 자기만의 방식으로 어지러운 위진 시대를 살아갔고, 각자 선택한 삶의 방식에 따라 삶을 마무리했다. 각기 다른 그들의 행적은 권력투쟁과 강압으로 얼룩진 난세에 지식인이 걸어갈 수 있는 여러 가지 길을 보여준다.
그들 일곱 사람은 하나의 무리로 묶이되 제각기 다른 지향점을 가졌다. 그 가운데 죽림칠현의 중심인물이자 위진 시대의 문학을 대표하는 완적과 혜강은 문학에서 이룬 성과나 삶의 독특함으로 이후에도 오래도록 인구에 회자되었다. 은거하고자 했으나 권력에 의해 평생 벼슬살이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완적은 그 울분을 82수의 「영회시로 풀어냈다. 그는 시인으로서 시대의 아픔을 함께 고통스러워했으나 사마씨를 위한 「권진문」을 써야 했고, 친구 혜강마저 사형을 당하자 이듬해에 뒤를 따르듯 죽고 말았다. 위나라 왕실의 사위였던 혜강은 뛰어난 외모와 타고난 재능으로 많은 사람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조씨와 사마씨의 권력투쟁이 치열하던 때에 위나라 왕실의 사위인 그는 위태로울 수밖에 없었다. 혜강은 한직에 머물며 두 가문의 권력투쟁에서 멀어지려 했으나 결국 음모에 빠져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사형장에서, 음악가로서도 훌륭했던 혜강은 ‘〈광릉산〉의 절창’이라는 유명한 일화를 남기기도 했다.
죽림칠현에서 가장 연장자였던 산도와 가장 어렸던 왕융은 완적과 혜강과는 반대로 스스로 벼슬길에 올라 고위직까지 이르렀다. 사마씨 가문과 인척 관계였던 산도는 자신의 정치적 포부를 이루기 위해 오랜 은거 후에 벼슬길로 뛰어들었다. 비록 혜강에게 절교를 당하지만 역사서에 따르면 그의 정치인으로서의 행적은 청렴하고 강직하다. 마찬가지로 어린 시절에 천재라는 말을 들었던 왕융은 훗날 재물을 밝히는 수전노가 되었으나 관리로서는 문제가 없었다고 전한다.
그러나 주선으로 이름난 유영이나 혜강의 대장장이 취미를 함께했던 상수, 음악에 빼어난 재주를 보였던 완함은 또 다른 길을 갔다. 그들은 대단하게 높은 벼슬자리에 오르거나 권력투쟁의 한가운데에서 죽음을 불사하며 싸우지 않았다. 그저 자신들이 지닌 개성을 지닌 채 조용히 자기 자신만의 삶을 살고 천수를 다했다.
한때 술을 같이 마시며 인생을 논하던 일곱 사람의 삶은 그렇게 자신들의 개성에 따라 엇갈렸던 셈인데, 이들의 삶은 난세에 지식인이 취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경우의 수를 다 보여주는 것만 같다.

권력과 지식인
권력과 지식인의 관계도 빠뜨릴 수 없는 이 책의 주제 중 하나다. 권력자가 왜 지식인을 필요로 하는지, 또 그 용도는 무엇이며 한계는 어디까지인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당시의 권력자에게 지식인은 자신의 정치를 펴는 데 필요한 장식품일 뿐이었다. 권력자의 눈 밖에 난 지식인은 하룻밤 사이에도 영욕이 갈렸다. 오늘날이라고 무엇이 다를까. 위진 시대 권위자인 저자 류창은 중국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 책을 쓰면서 제왕의 이야기는 가급적 다루지 않으려 애썼다. 나 자신이 개인적으로 제왕 통치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현대적이고 문명화된 민주 사회를 만드는 데 제왕에 대한 맹목적 숭배는 버려야 한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이제 역사와 문화를 대할 때는 평상심을 가져야 한다.”그가 죽림칠현에게 남다른 애정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그들에게서 권력에 아부하지 않고 자신의 개성에 따라 솔직하게 살아가는, 본받을 만한 인간상을 보았기 때문이다.

이 책이 가진 또 하나의 장점은, 저자가 그간 죽림칠현에 덧씌워졌던 갖가지 의문과 억측을 하나씩 정리한다는 점이다. 그들이 정말 일곱 명이었는지, 왜 일곱 명인지, 대숲이 진짜 있었는지, 그들이 실존인물이기는 한지. 그리고 일곱 명의 지식인에게 그간 내려졌던 평가를 다시 짚으며 후세의 잣대에는 문제가 없는지도 면밀하게 분석한다. 위진 시대와 죽림칠현에 관한 저자의 깊은 공부가 오롯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저자가 중국 국영 CCTV의 교양 프로그램인 《백가강단》에서 강의한 당시에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던 까닭은 강의를 준비하기 위해 몇 년간 공을 들인 덕이다. 그 결과 책으로 묶여 나온 후 수십만 부가 판매되었으며, 중국 최대 온라인 서점인 당당왕에 600여 건이 넘는 서평이 달릴 정도로 중국에서 큰 반향을 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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