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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 하룻말
홍자성제백석 그림 박영률
지식공작소 2019.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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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철학 top20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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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채근담에 부쳐 _ 우공겸 iv
채근담 하룻말을 새겨 쓰면서 vii

修身 자기를 살피다 1~90일

處世 세상에 살다 91~181일

待人 사람을 섬기다 182~273일

接物 물질을 느끼다 274~365일

원문
저자

저자 소개 3

洪自誠,본명:홍응명, 자:자성(自誠), 호:환초(還初)

명나라 만력제 연간의 문인이다. 본명은 홍응명(洪應明)이나 한국과 일본에서는 자성(自誠)이란 자(字)로 불렸다. 호는 환초도인(還初道人)이다. 안휘성(顔徽省) 휘주(徽州) 흡현(?縣)의 부유한 상인 가문 출신이며, 그 고장의 저명한 문인 관료인 왕도곤(汪道昆, 1525~1593)의 제자로 추정한다. 대략 1550년 전후한 시기에 출생하여 청장년 때에는 험난한 역경을 두루 겪고 늦은 나이에는 저술에 종사했다. 1602년에는 도사와 고승의 행적 및 명언을 인물 판화와 곁들여 편집한 『선불기종(仙佛奇?)』 4권을 간행했고, 1610년 무렵에는 청언집 『채근담』을 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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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제백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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齊白石

제백석(齊白石)은 중국의 피카소라 불리는 중국화의 거장이다. 1860년 중국 후난성 샹탄현의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나 독학으로 그림을 배웠다. 시·서예·그림·전각에 두루 뛰어났으며, 꽃, 풀, 병아리, 새우, 곤충, 배추 등 일상을 소재로 한 수묵화가 특히 유명하다.
박영률은 커뮤니케이션북스주식회사의 대표이사 사장이다. 성균관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엘지애드에서 카피라이터로 일했다. 「부동산뱅크」를 창간하고 『신문소프트』, 『일본은 없다』, 『디지털이다』, 『섹스북』, 『미디어의 이해』 따위 책을 펴냈다. 정보성, 지식공작소, 박영률출판사, 커뮤니케이션북스, 지식을만드는지식, 학이시습, 오디오북스 따위 출판사를 만들고 육천여 종의 책과 천오백여 종의 오디오북을 펴냈다.

관련 분류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9월 16일
쪽수, 무게, 크기
800쪽 | 128*188*40mm
ISBN13
9791128846472

책 속으로

말을 찾으며 내 마음은 늘 홍응명이 아니라 오늘, 이곳의 독자에게 가 있었다. 독자가 읽지 못하고 알지 못하고 새기지 못하면 채근담이 무슨 소용이며 홍응명은 또 뭐란 말인가? 뜻을 새길 때는 우리의 현실을 보았다. 말을 고를 때는 오늘의 말을 찾았다. 도가, 불가, 유가 그리고 홍응명의 생각 가운데 오늘, 이곳에 사는 한국인에게 가닿을 수 있는 것만을 골랐다. 그러다 보니 버려야 할 글자, 지워야 할 뜻이 적지 않았다. 이렇게 버려도 좋은 것인가? 다른 길이 없었다. 독자가 하루에 하나만이라도 마음에 담길 바랐기 때문이다. 여러 가지를 머리에 넣고 그 무거운 것을 목에 얹은 채 하루 종일 분망하게 살아가는 나 자신의 삶, 아는 것은 많은데 나아지는 것은 별로 없는 우리 시대의 삶은 불쌍하지 않은가?
--- p.14

귀한 인격을 얻으려면
불꽃으로 단련하고
세상을 뒤집으려면
살얼음 위를 걸어야 한다.
---「修身 자기를 살피다 1일」중에서

백 번 때린 쇠처럼 단단하라.
급하면 깊지 못하다.
가장 큰 활을 당겨라.
가벼운 화살로 큰 것을 맞히지 못한다.
---「修身 자기를 살피다 5일」중에서

무슨 일이든 힘을 다하라.
그러고 아름답게 벗어나라.
다하지 않으면 세상과 멀어지고
벗어나지 못하면 세상에 잡힌다.
---「修身 자기를 살피다 6일」중에서

오로지 나만 생각하면
뜻은 부서지고,
머리는 캄캄해지고,
은혜가 비참해지고,
마음엔 때가 타서
조만간, 후회한다.
욕심내지 않음을 보배로 삼은 까닭에
옛사람들은
일생을 건널 수 있었다.

---「修身 자기를 살피다 7일」중에서

출판사 리뷰

소확행의 바이블인 중국의 고전 ‘채근담’이
중국의 피카소 치바이스(제백석)의 그림 365점과 함께
완전 새로운 우리말로 살아났다.

왜 소확행의 바이블인가?

『채근담』은 명나라 사람 홍응명이 알려진 글을 골라 자신의 생각을 함께 엮은 책이다. 당대를 지배한 세계관, 곧 유가의 생각, 불가의 생각 그리고 도가의 생각이 모두 담겼다. 이 책을 먼저 옮긴 조지훈은 ‘현대인의 융통성 있는 생활 윤리서’, 만해 한용운은 ‘조선 정신계 수양의 거울’, 김원중은 ‘수신과 처세의 고전’이라 평한 책이다.

‘채근담’이란 나물 채, 뿌리 근, 말씀 담, 곧 나물뿌리 이야기란 뜻이다. 나물의 뿌리는 질기고 맛도 써서 보통 버린다. 그런데 유가에선 ‘나물뿌리를 씹어 먹을 수 있으면 뭐든 할 수 있다’는 말이 있다. 저자 홍응명은 입신양명에 실패하고 고향에 돌아가 실제로 나물뿌리로 장아찌를 담아 밥을 먹고 손님을 대접했다. 뒷날 사람들은 채근담을 이렇게 풀이했다. ‘나물뿌리를 씹는 느낌, 별 볼일 없고 거칠고 질기지만 가만히 씹다보면 차츰 맛이 깊어지면서 몸과 마음이 맑아지는 이야기’라고.

중국의 피카소, 제백석의 그림 365점

제백석(1860 ~ 1957)은 경색된 한중관계의 물꼬를 틀기 위해 2017년 한국에서 처음 그의 전시회가 열린 후, 2019년 2월 예술의 전당에서 그의 오마주 전(같고도 다른: 치바이스와의 대화)이 열렸을 정도로 중국을 대표하는 중국화의 거장이다. 그의 그림은 2018년 베이징 경매에서 1530억으로 낙찰되며 중국 회화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채근담 하룻말』은 중국 협서신화출판매체집단 삼진출판사가 2018년에 펴낸 책이 저본인데, 중국책은 그림을 작게 처리하여 제백석의 필력을 감상하는 데 제약이 있었다. 『채근담 하룻말』은 화가의 천재성을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디자인에 많은 공을 들였다. 그가 그린 벌레, 꽃, 풀, 새, 산, 강, 사람들 등 그 구도의 과감성과 묘사의 섬세함, 작품의 높은 직관력이 생생하게 드러나 독자들이 놀라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완전히 새로운 번역, 오늘을 담고 운율을 살리고

『채근담 하룻말』은 한문에 친숙하지 않은 사람도 읽기 편하게, 어려운 개념도 시대에 맞춰 현대적으로 풀어 쓴 책이다. 예를 들자면, 이 책에는 ‘군자’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았다. 이 책은 한문에 얽매이지 않고, 나물 뿌리를 씹듯이 글을 씹고 소화해서 ‘채근담’에 담긴 마음을 우리말로 눌러 쓴 책이다.

특히 중요하게 생각한 것이 한국어의 운율이다. 글은 말에서 시작되었고 말은 마음에서 비롯된 것인데 우리의 마음은 호흡과 함께 움직인다. 한국인의 호흡에 잘 맞게 쓴 글은 한 번만 읽고 들어도 저절로 기억된다. 우리 시조가 그랬고 김소월, 정지용, 백석, 서정주가 그렇게 썼고 요즘 유행어도 모두 한국인의 호흡에 맞을 때 대중의 환영을 받는다. 『채근담 하룻말』은 뜻을 간단하게 압축한 뒤 호흡에 맞는 글자 수를 찾는 데 노력한 번역이다. 쉽게 읽히고 오래 기억될 것이다.

내 마음과 만나는 책

“멈춤은 내림의 꼬리고 오름의 머리다. 떨어지고 있는데 멈추지 않고 바로 올라가겠다고 용을 쓰면 몸은 부서지고 마음이 찢어진다. 홍응명은 이곳에 멈춤에 필요한 자기 명령문, 자신을 돌아보는 주문을 써 놓았다.” ㅡ 머리말에서

옮긴이 박영률은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너무 많은 이야기와 정보에 정신이 팔려, 정작 중요한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정돈하고 고쳐가는 기회를 얻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웠다고 말한다. 이 책을 하루에 한 편씩만 읽으라고 권하는 이유다. 그래서 책의 디자인도 두 쪽에 한 편의 글과 그림을 실었다. 읽어보면 동의하겠지만, 365편 가운데 우리가 살면서 한번쯤 절실하고 간절하게 마음에 품지 않은 구절이 없다. 즐거우면 즐거운 대로, 슬프면 슬픈 대로, 잘 나가면 잘 나가는 대로, 엎어지면 엎어진 대로 그때그때 우리의 마음을 끌어가는 말이 『채근담 하룻말』에 있다.

모든 지면의 왼쪽 면은 비어있다. 오른쪽에 실린 글과 그림을 보면서 왼쪽에는 자기 마음을 적어 놓을 수 있다. 이렇게 하루하루 읽고 적어나가면 나중에 홍응명과 제백석 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의 본 마음을 만날 수 있게 된다. 자기 자신의 인생은 바로 여기서부터 시작되는 것이 아닐까?
리뷰 총점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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