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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황장애,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제1장 : 공황장애가 생기다 제2장 : 원인과 증상 제3장 : 포인트 브레이크 제4장 : 인지행동치료와 회복 보너스 : 공황발작에 대처하는 요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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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환자가 가슴이 두근거리고 답답하다, 목이 조이는 것 같고 숨을 쉬기가 어렵다, 얼굴이나 몸 전체가 화끈거리고 입이 마른다, 식은땀이 나고 소화가 안 된다는 등의 증상을 호소합니다. 이런 증상들은 신체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환자가 몸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여기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래서 병원과 진료과를 여러 군데 돌아다니며 온갖 검사를 받고, 똑같은 검사를 여러 차례 반복해서 받기도 합니다. 하지만 의사들은 입을 모아 “특별한 문제는 없습니다.”라고 말할 것입니다. 위에 나열한 증상들을 모두 포괄하는 신체적 질병은 따로 없습니다. 숨이 막히니 일단 호흡기 검사를 할 수 있겠지만, 그것으로 가슴이 두근거리고, 식은땀이 나고, 소화가 안 되는 증상을 설명할 수는 없겠지요. 그런데 공황장애는 자율신경계 못지않게 교감신경계가 과도하게 흥분하면서 위의 모든 증상이 한꺼번에 나타날 수 있으므로 그 이유를 한번에 설명할 수 있습니다. 그럴 때 의사는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권유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를 이해하고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소위 ‘정신병’에 대한 선입견이 작용하기 때문이지요. 심지어 ‘나는 미친 사람이 아닌데, 왜 정신과에 가라는 거냐!’라며 화를 내는 사람도 있습니다. 정신건강의학과에서 하는 공황장애 치료, 특히 약물치료는 단순히 마음을 안정시키는 것이 아니라 비정상적인 자율신경계의 균형을 되찾아 ‘고장 난 경보등을 고치는’ 역할을 하므로 다른 어떤 치료 방법보다도 과학적이고 근본적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윤호경 박사
공황장애 치료에 자주 적용하는 인지행동치료는 인지치료와 행동치료로 나뉩니다. 인지치료의 목적은 잘못된 자동 사고 즉,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을 보니 심각한 병에 걸린 것 같아’ ‘숨이 막히니 나는 숨을 못 쉬고 죽게 될 거야.’라는 식의 극단적인 비약을 하지 않도록 도와주는 데 있습니다. 그리고 행동치료의 목적은 인지치료로 환자의 생각을 바꾸게 한 다음, 환자가 두려워하는 장소나 상황에 자신을 조금씩 노출하도록, 다시 말해 환자가 바뀐 생각을 행동으로 옮겨 상황에 직접 부딪혀 보게 하는 데 있습니다. - 윤호경 박사 다른 병과 마찬가지로 공황장애에는 선천적인 원인과 후천적인 원인이 함께 작용합니다. 공황장애를 겪는 사람의 집안에서는 불안증이나 우울증을 앓는 사람을 흔히 볼 수 있는데, 이는 공황장애에 상대적으로 체질적 요인이 있음을 말해 줍니다. 하지만 이것은 유전적인 질병이 아니라, 단지 감수성이 예민하고 불안을 잘 느끼는 사람에게서 발병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뿐입니다. 그리고 교육이나 성장 환경,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이런저런 사건으로 사소한 심리적 동요가 병적인 불안 상태로 발전하기도 합니다. 또한, 대부분 질병이 그렇듯이 스트레스가 공황장애를 심화하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직업적으로 걱정거리가 많은 시기에는 불안을 더 심하게 느끼고 발작을 일으킬 확률이 높습니다. 그와 반대로 모든 것이 평온한 때에는 스트레스의 영향을 덜 받습니다. -크리스토프 앙드레 박사 공황증세에는 공황발작(특별한 이유 없이 갑자기 강렬한 공포를 느끼는 증세), 공황장애(발작이 재발할지 모른다는 불안을 느끼는 증세) 그리고 광장공포증(발작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생긴 기피증과 합병증)의 세 가지 요소가 뒤얽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강도 높은 공황발작으로 시작되는 이 병의 초기에 환자는 자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를 잘 모릅니다. 단지, 몸에 큰 병이 났다고 생각하죠. 그래서 여러 가지 검사를 하고 건강검진을 받지만 별다른 원인을 찾아내지 못하고 의사에게서 “신경성입니다.”라는 대답만 듣게 됩니다. 하지만 육체적인 이상 증세는 계속되지요. 심장이 쿵쾅거리고, 숨이 막히고, 어지러워서 아무 데나 털썩 주저앉아 버릴 것만 같습니다. 그러면 또다시 건강검진을 받고 의사는 여전히 아무 이상 없다는 말만 반복합니다. 그러면 자책감이 생기고, 나약한 자신을 한심하게 여기며, 의기소침해집니다. - 크리스토프 앙드레 박사 심리적 변화에 대해 잘못된 믿음을 품고 계신 분이 많습니다. 그런 분들은 버튼을 누르면 기계가 작동하듯이 인간의 심리도 마음대로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죠. “내게 왜 문제가 생겼는지 그 원인을 알아내면 곧바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지.”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틀림없이 이것은 영화나 드라마 같은 대중 매체가 심어준 편견일 겁니다. 영화가 끝날 무렵, 주인공은 그동안 자신을 괴롭히던 문제가 무엇이었는지를 갑자기 깨닫고 눈물을 흘립니다. 보통 이럴 때 감동적인 배경음악이 흐르고, 모든 근심이 영원히 사라집니다. 아쉽게도, 정신 질환의 치료는 이런 식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치료는 자신을 단련하는 과정입니다. 담배를 끊거나 스키를 배우는 과정과 같습니다. 고통스러워도 포기하지 않고, 잘 진전되다가 상태가 다시 나빠져도 실망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면 반드시 목표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갑자기 공황발작을 일으킬 만한 상황에 놓여도 이전처럼 속수무책으로 두려워하거나 달아나는 등 반사적인 반응이 사라집니다. - 크리스토프 앙드레 박사 공황장애에서 치유되었다는 것은 공황발작의 회수가 현저히 줄었거나 완전히 사라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공황장애의 치유는 공황발작의 횟수나 강도가 눈에 띄게 줄어드는 것을 전제로 합니다. 다시 말해 두려움에 대한 부정적인 신체 반응 없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어야 하고, 이동하고 싶을 때 원하는 방식으로 언제든지 이동할 수 있어야 하죠. 그렇다면, 두려움과 관련된 모든 증상이 완전히 사라져야 치유되었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치료의 목표는 ‘두려움의 강도를 줄이는’ 데 있습니다. 그리고 스스로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어야 합니다. 공황장애의 문제는 두려움 자체가 아니라, 두려움 때문에 무기력한 상태가 되어 자신을 통제하지 못한다는 데 있습니다. -크리스토프 앙드레 박사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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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여성의 공황장애 극복기
프랑스의 젊은 여성 만화가 올리비아 아지몽이 직접 체험한 공황장애의 발병과 치료 과정을 유머러스한 만화로 그리고, 국내에도 잘 알려진 프랑스의 정신과 의사이자 심리학자인 크리스토프 앙드레가 해설을 덧붙였다. 고려의료원 정신의학과 교수이자 불안장애 전문가인 윤호경 박사의 상세한 해설도 실렸다. 최대치로 말할 때 우리나라 국민 25명 중 한 명이 앓게 된다는 공황장애. 이 고통스러운 질병의 발병 원인, 치료의 종류와 방법, 예후, 그리고 특히 유의할 점을 재미있고 자세하게 소개했다. 은밀한, 그러나 심각한 질병 공황장애 김장훈, 김하늘, 이경규, 차태현, 정형돈, 양현석, 낸시랭, 임미숙… 우리가 익히 아는 연예인들의 명단이 길다.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공황장애를 겪었거나 겪고 있다는 것. 대중이 주목하는 연예인이기에 널리 알려졌을 뿐, 지금 이 순간에도 공황장애로 끔찍한 고통을 겪는 사람의 숫자는 일반의 예상을 초월한다. 국민건강관리공단의 발표로는 지난 5년 사이 공황장애 발병률은 10.7퍼센트 증가했으며 2011년 공식적으로 집계된 환자 수는 5만 8,511명이다. 그러나 자신이 공황장애를 앓고 있으면서도 그것이 공황장애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태반이고, 설령 안다고 해도 자신이 ‘정신병’을 앓는다는 사실을 인정하거나 밝히기를 꺼리는 사람이 대부분이기에 이 숫자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더욱이 모든 전문가가 입을 모아 말하듯, 공황장애는 우울증, 대인기피증, 불안장애, 인격장애 등 다른 질병을 동반하는 확률이 90퍼센트에 이른다. 바로 이런 점들이 이 은밀하지만 심각한 이 질병을 개인 차원에만 맡겨둘 수 없는 이유다. 프랑스도 예외는 아니어서 50명 중 한 명이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 오죽하면 이 책의 저자 아지몽은 책의 끝 부분에 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를 싣고 ‘이 병을 국가의 중대 사태’로 선포하고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했을까! 프랑스뿐 아니라, 대부분 선진국에서 많은 국민이 시달리는 공황장애는 이제 세계적 질병이 되었다. 아지몽의 실화, 공황장애 극복기 직업이 있는 나이 서른의 활력적인 여성. 건장한 남편과 딸 둘. 고양이 한 마리. 방 세 개짜리 단독주택에서 오순도순 살고 있던 아지몽은 휴일에 두 딸을 데리고 공원에 가려고 탔던 지하철 안에서 갑자기 공황발작을 일으킨다. 눈앞이 캄캄해지고, 어지럽고, 속이 메슥거리며, 숨이 막혀 똑 죽을 것만 같은 공포와 고통을 경험한다. 간신히 집으로 돌아온 그녀는 조금 지나면 괜찮아지려니 하면서 친구들이 알려준 허브 요법, 마사지 요법 등 미온적인 방법으로 대처하며 지낸다. 그리고 얼마 후에 어머니와 함께 대형 마트에 갔다가 광장공포증을 경험하고 다시 한 번 죽을 것 같은 괴로움을 느낀다. 결국, 어느 날 밤 갑자기 극심한 발작이 찾아와 병원에 실려가고 그때부터 시작된 치료는 거의 1년 가까이 계속된다. 그녀는 약물치료와 심리치료, 특히 인지행동치료를 받으며 서서히 회복되어 가는 것을 느낀다. 이 경험을 통해 아지몽은 공황 장애의 원인과 증상, 치료 중에 찾아오는 결정적인 순간들, 인지행동치료, 회복 과정 등을 소개하고 아울러 공황장애서 치유되었어도 다시 찾아올 수 있는 발작에 대처하는 요령까지 상세히 들려준다. 그리고 결국 이 끔찍한 질병은 눈앞의 목표만 보고 달리면서 자신을 소홀히 한 사람들, 가슴에 깊은 고통을 묻어둔 채 그 고통과 직면하기를 회피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쉽게 빠질 수 있는 함정임을 깨닫고 정서적으로도 새롭게 태어나는 자신을 발견한다. 공황장애에 관한 권위 있는 전문가들의 해설 공황장애는 우리가 의식하지 못한 사이에 이미 널리 퍼진 질병이지만, 아직 그 정체가 일반에 잘 알려지지 않은 만큼, 이 병에 대한 오해와 편견도 심각하다. 예를 들어 환자의 무의식에 숨겨졌던 과거의 정신적 창상이 공황장애로 발전한다든가, 성적 충동을 억제했을 때 공황발작이 일어난다는 등의 잘못된 인식이 그것이다. 또한, 공황장애에 약물치료는 반드시 필요하지만, 투약을 거부하는 사람도 많다. 이 책에서 두 명의 전문가는 공황장애의 발병 원인에서부터 치료 방법, 치유 과정, 병의 예후 등에 이르기까지 쉽고도 정확한 설명을 제공한다. 크리스토프 앙드레 박사는 질병에 대한 이론적이고 실제적인 설명에 주력한다면, 윤호경 박사는 자신이 치료한 환자들의 실제 사례를 통해 이 병에 대한 전체적인 이해를 돕는다. 더욱이 책의 끝 부분에는 공황장애를 자가진단하는 방법도 실려 있어 혹시라도 이 병을 앓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러운 독자가 있다면 제시된 항목을 점검해 보는 것도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