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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4
제1장 영구 아내 명례의 교통사고 12 제2장 영구가 일자리를 찾다 24 제3장 첫날 40 제4장 OECD 회원국인 우리나라 50 제5장 무임금 노동착취 58 제6장 시내버스의 횡포 65 제7장 영구의 넋두리 74 제8장 인생은 60부터 91 제9장 24시간 격일제 근무 102 제10장 마당쇠 119 제11장 아까운 건축자재들 135 제12장 로마에 갔을 때는 로마법을 지켜라 146 제13장 약자의 설움 159 제14장 경비원 옷을 벗기겠다 173 제15장 비 오는 날은 기분 좋은 날 188 제16장 경비원도 사람인데 200 제17장 가시덤불에 떨어진 씨앗 211 제18장 마당쇠의 비애 224 제19장 우리 모두 같이 가자 238 제20장 갑과을 249 제21장 다들 떠나가고 260 제22장 해맞이아파트에 경비원이 되다 270 제23장 첫날부터 받은 스트레스 283 제24장 김 계장과 영구가 나눈 얘기 298 제25장 임반장은 구두쇠 영감 314 제26장 마당쇠의 고난 333 제27장 아파트경비원도 자격증 시대 345 제28장 아파트경비원들의 현실 363 제29장 경비원직을 사직한 영구 377 제30장 불면증이 온 원인 395 제31장 영구가 경비원을 그만두다 411 제32장 실업 급여 받기 쉽지 않네 428 제33장 고용센터에서의 논쟁 444 제34장 영구의 구직활동 461 맺는말 472 |
姜炳先,남천 南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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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구가 나폴레옹의 전기를 읽은 생각이 난다. 군사들을 이끌고 높은 산을 넘을 때, 지쳐 있고 추위로 도저히 험한 산을 넘을 수 있는 조건이 되지 못했지만, 병사들에게 술과 고기도 마음껏 먹을 수 있다는 멋진 연설을 해서 병사들의 사기를 진작시킬 수 있었다. 군인들이 산만 넘으면 술과 고기를 실컷 먹을 수 있다는 꿈과 소망을 펼칠 수 있다는 희망으로 알프스를 넘어서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다는 얘기다.
인권과 인격을 무시당하는 머슴이나 마당쇠가 주인을 위해서 충성을 다할 수가 있겠는가. 아무리 노예시장이나 다름없는 용역시장에서 사 왔다고 하지만 냄새가 지독한 대형 컨테이너 간이화장실 옆에 근무공간을 정해주는 사람들에게 정성을 다할 수는 없다. 이는 크게는 국가도 마찬가지다. 위에 있는 사람들이 아래 있는 사람들을 무시하고 차별 대우를 한다면 당연히 반발심은 생기기 마련이다. --- p.163 하루 종일 파지나 종이박스와 빈 병 등을 분리작업을 하느라 실장갑이 금방 더러워진다. 아파트공사 당시에 현장 근로자들은 그야말로 일회용이다. 일 할 때 한 번만 끼고는 버린다. 말하자면 생수, 실장갑, 화장지, 종이컵, 커피까지 모든 물건을 반장근로자들에게는 충족하게 지급이 되었지만, 경비원들에게는 따로 지급되지 않았다. 직원들의 눈치를 봐서 얻어 쓰기도 했고, 사무실에 경비일지를 결재받으러 갈 때마다. 커피나 종이컵 같은 소모품을 직원들의 눈치를 봐가며 들고 와서 쓸 수가 있었다. 그러나 아파트관리사무소 체제가 되고부터는 아파트경비원들에게 지급되는 것은 한 달 동안 실장갑 10켤레, 화장지 몇 개와 청소도구뿐이다. 사실상 경비원들이 사용하는 실장갑이란 5명이 하루 사용할 양밖에는 안 된다. 쓰레기를 만지고 나면 끼던 장갑을 벗어 놨다가 손을 씻고 다시 작업할 때는 냄새나는 실장갑을 매번 끼려 하면 기분이 좋지 않은 것은 사람이라면 다 같은 맘일 것이다. --- p.38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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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원 또한 누군가의 아버지이며 할아버지이다
소설 속의 주인공은 6, 7개월 동안 경비원으로 근무하면서 건설회사와 용역업체로부터 겪었던 인권 무시와 비합리적인 제도들을 겪으며 부당함을 깨닫고 자신만의 용기로 이를 헤쳐나간다. 사회의 아주 작은 톱니바퀴 역할을 하던 소시민의 각성은 현재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머리를 한 대 맞은듯한 충격을 준다. 책에서는 일관된 주장을 펼치고 있다. 늙은 나이에 시설이나 건물, 아파트에서 청소부, 경비원으로 근무하는 힘 약한 사람들과 비정규직 근로자들에게도 정당한 대우를 바라며 사회에서 암암리에 퍼진 비리들을 척결하기를 바란다. 누구나 알고 있었겠지만 사소하게 지나쳤던 과오를 고치기를 바라는 작가의 마음이 느껴진다. 사회적 약자를 위한 따스한 시선 자동차운전을 할 때도 2시간 운전 후에는 반드시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홍보하면서 24시간 꼬박 근무한 경비원들은 쉬지도 못하고 지역을 넘어 교육받게 하는 처사에 작가는 분통을 토하며 고쳐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한다. 아직도 우리 사회에는 3D업종이란 단어가 남아 있다. 물론 시대에 따라 달라지고는 있지만 아직도 냄새나고 힘든 일은 최저임금을 받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하고 있다. 다른 OECD 회원국들은 엘리트 샐러리맨이나 3D업종의 일을 하는 사람들이 우리나라처럼 임금 격차가 크게 나지 않는다. 오히려 힘든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임금을 많이 주어야 옳다고 소설 속에서 주장했다. 전국에 40만이 넘는 아파트경비원과 각종 시설물에서 경비원 일을 하는 감시단속적 근로자와 청소근로자, 궂은일을 하면서 부당한 대우를 받고 일하는 비정규직 근로자들에게 참고되었으면 하며 마당쇠를 통해 위안을 얻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