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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보는 미술관
나만의 감각으로 명작과 마주하는 시간
원서
Look Ag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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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top100 3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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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프롤로그 TABULA RASA: 아무도 없이, 누구나 쉽게
_A New Way of Seeing the Old 4

1 사유는 붓을 타고: 철학이라는 캔버스
_Art as Philosophy 64

2 보이는 그대로, 마음이 느낀 대로: 진짜 같은 장면의 속내
_Art as Honesty 90

3 그림은 무대고, 조명이고, 주인공이다: 화폭 속의 명연기
_Art as Drama 118

4 탁월함에는 논쟁이 없다: 아름다움의 기준
_Art as Beauty 144

5 가장 그리기 어렵고 가장 느끼기 쉬운: 공포와 두려움
_Art as Horror 166

6 어울리지 않는 것들의 하모니: 모순의 암시
_Art as Paradox 190

7 빗대어 비웃는 그림들: 진지하게 건네는 농담, 풍자
_Art as Folly 212

8 액자 너머의 그림을 읽다: 그리는 이의 마음을 보는 법
_Art as Vision 240

작품 목록 262
참고한 책 276

저자 소개 2

저오시안 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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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슨 갤러리Lisson Gallery에서 전시물을 총괄하는 책임자로 일했다. 런던의 미디어 기업 타임 아웃Time Out에서 미술 평론 책임자로, 예술비평가, 시각예술 에디터로 6년 넘게 일했다. 미술을 잘 보기 위해 읽는 사람들이 언젠간 읽지 않고도 제대로 보는 순간을 맞이하길 바라며 미술과 관람자에 대한 글을 쓰고 있다. [이브닝 스탠다드], [가디언], [에스콰이어] 등 다양한 간행물에 글을 기고해왔다.
연세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미술사를 공부했다. 《조선일보》 기자, 월간지 《톱클래스》 편집장을 지냈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코끼리도 장례식장에 간다』, 『세계사를 바꾼 16가지 꽃 이야기』, 『혼자 보는 미술관』, 『매일매일 모네처럼』, 『퍼스트맨』, 『히틀러를 선택한 나라』, 『절대 성공하지 못할 거야』,『애프터 라이프』, 『상처받은 관계에서 회복하고 있습니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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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11월 08일
쪽수, 무게, 크기
280쪽 | 568g | 152*200*18mm
ISBN13
9788925567891

책 속으로

케케묵은 명성이나 해석을 무조건 신뢰하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박물관의 오디오 가이드와 안내 책자, 전시장 벽에 붙어 있는 설명이나 해석을 도와주는 온갖 자료에 의지한 채 자신의 눈으로 보려는 의지는 없는 관람자의 잘못이기도 하다. 작품에 대한 정보가 너무 많아지면 그게 걸림돌이 되어 무감각한 눈으로 그림을 본다. 스스로의 감각이 아니라 이미 주어진 온갖 자료에만 의지하는 게으른 관람자가 되어버린다.
---p10, 프롤로그 - TABULA RASA: 아무도 없이, 누구나 쉽게

[흐트러진 침대] 역시 들라크루아가 뭔가 자신의 모습을 투영해 그렸을 수도 있기 때문에 왠지 모르게 가슴 아프게 느껴진다. 우쭐거리는 멋쟁이로, 열정적이고 정치적이며 폭력적인 그림을 그렸던 이 유명한 화가는 사실 외롭고 쓸쓸했을 수도 있다. 구겨진 이불은 인간이 누웠던 흔적을 보여주고, 유령 같은 형태 때문에 들라크루아가 같은 해에 그린 서사적인 역사화 [사르다나팔루스의 죽음The Death of Sardanapalus]에서 살해되어 침대에 쓰러진 애첩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하지만 나는 그 거대한 역사화와 비교하기보다 이 작은 수채화 자체에 담긴 슬픔과 정직성에 집중하고 싶다.
---p96, 2 보이는 그대로, 마음이 느낀 대로: 진짜 같은 장면의 속내

젠틸레스키는 열여덟 살 때 아버지의 동료 화가인 아고스티노 타시Agostino Tassi에게 강간당했고, 험난한 법정 투쟁 끝에 타시의 유죄 판결을 받아냈다. 홀로페르네스의 목에서 치솟는 피와 포도주 색깔 옷감의 붉은 색이 어우러져 그림 전체에서 피가 뚝뚝 흐르는 듯한 장면은, 젠틸레스키가 유디트의 복수에 얼마나 열렬히 공감했는지 느끼게 한다.
젠틸레스키는 침착하고 단호하면서도 무자비하게 남성을 죽이는 여성들로 화면을 채우고, 일반적으로 가지고 있는 성 역할을 완전히 뒤집었다. 그는 남자의 몸, 말하자면 남성 위주의 미술사에 피비린내 나는 복수를 하고 있다.
---p125, 3 그림은 무대고, 조명이고, 주인공이다: 화폭 속의 명연기

세잔의 그림이 비교적 견고하다면, 모네가 그린 연못 풍경은 모 든 형태가 해체되어 공기 속으로 흩어진다. 모네는 연못에 잔물결이 일 때의 순간적인 느낌을 전달하기 위해 두꺼운 물감 덩어리를 거의 그대로 그림 표면에 바르기도 했다. 어지러울 정도로 여러 번 재빠르게 붓질하면서 물감을 쌓아 올린 흐릿한 형태의 수련은 밝게 빛나면서 우둘투둘한 촉감이 느껴진다. 모네 역시 같은 대상을 끊임없이 반복해서 그리면서 자신의 예술을 갈고 닦았다. 또한 형태를 근본적으로 바꿔가며 일종의 보편적인 진리에 다가가는 게 목표였다. 적어도 미시적인 세계와 거시적인 세계를 동시에 보여주려고 했다.

---p257, 8 액자 너머의 그림을 읽다: 그리는 이의 마음을 보는 법

출판사 리뷰

모를수록 잘 보이는 미술의 역사
모두의 칭송을 받는 ‘불후의 명작’을 마주할 때면 괜히 더 마음이 쭈그러든다. 문외한이라고 솔직히 털어놓아도, 왠지 남들보다 뒤처지지 않을 정도는 알아야 할 것 같다. 이런 불안에 대해 작가는 옛 거장들의 작품을 보는 지금 우리의 방식이 지나치게 전형적이라고 지적한다. 비평가의 멋진 감상문을 읽지 않고 작품을 보면 제대로 된 관람이 아닌 걸까? 미리 보고 익힌 탓에 정작 진짜 관람은 시시껄렁해지고 감동마저 내 것 같지 않을 때, 작가는 당신을 해방시켜줄 새로운 눈을 소개한다. 시대의 암울한 분위기를 인물의 눈가에 잡힌 주름에서 먼저 알아채고, 직감으로 색과 구도의 의도를 추측해본다. 작품에 숨겨진 다양한 요소들을 분류하거나 시비를 가리는 데 얽매이지 않고 말이다. 어설픈 지식을 짜내어 고심하기보다 무지한 눈으로 작품을 볼 때, 우린 미술 작품 속에 숨은 역사를 더 많이, 더 쉽게 배울 수 있다.

낯설수록 더 재미있는 아름다움
책을 펼쳤을 때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자연스레 읽어나가는 것처럼, 그림을 볼 때도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중심을 차지하는 존재가 무엇인지를 확인한다. 하지만 비현실적으로 그려진 대상에, 비슷한 간격으로 그려낸 존재들에, 얽히고설킨 인물의 몸에서 느껴지는 기이함에 더 집중해보면 작품은 우리에게 또 다른 문을 열어준다. 작가는 인식론에서 ‘백지 상태’를 의미하는 단어인 ‘타불라 라사TABULA RASA’를 10가지 키워드로 풀어내 우리에게 하나의 감상법으로 제안한다. 마주하는 시간Time, 작품과 나와의 관계Association, 작품을 이루는 배경Background, 이를 통해 이뤄지는 이해Understand까지 되고 나면 다시 보는 과정Look Again이 이어지고, 마침내 평가Assessment할 수 있는 시간이 찾아온다.
여기까지 책의 가이드를 잘 따라오고 나면 틀을 깨고 낯선 시선으로 바라보는 시간을 갖게 된다. 그림의 역동성을 만드는 리듬Rhythm과 작가가 몰래 건네는 메시지를 담은 비유Allegory, 보이지 않는 액자인 구도Structure까지 살펴보고 나면 우리 앞에는 명작만이 가질 수 있는 분위기Atmosphere가 펼쳐진다. 작품을 낯설게 대할수록, 우리는 아무도 느껴보지 못한 고유한 재미와 아름다움을 책의 흐름을 따라가며 마주하게 된다. 이처럼 『혼자 보는 미술관』은 멋진 작품을 눈앞에 두고도 마음껏 누리지 못한 우리에게 의무감과 압박감을 덜어내고 해방감을 선물한다. 우리는 색다른 방식으로 전시한 명작을 살피고 작가의 안내를 받으며. 감상은 스스로의 즐거움을 찾아가는 과정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리뷰 총점 9.6
한줄평 총점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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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택 및 유의사항
리뷰 총점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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