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엮은이의 글
조선명장전 서문 1 장군에 대한 약간의 전제적 인식 2 장군의 출신과 불우의 시기 3 장군의 전라 좌수사 취임과 해군 중요성의 제창 4 해군 정비에 관한 장군의 창안 및 개선 해군의 질적 향상|전함-거북선(龜船)의 창조와 일반 병기 및 전구의 정비|지리와 근거지에 대한 주의|해군 통제의 필요에 대한 주장 5 임진조국전쟁의 개시, 침략자의 구실 및 침략군의 육상에서의 일시적 우세 6 해상에서 장군의 연전연승 옥포승전-옥포해전, 적진포해전|당포승전-사천선창해전, 당포해전, 당항포해전, 영등포해전|적장 유키나가의 위협에 대조되는 장군의 전술적 선포|견내량대승전 및 한산도대승전-한산도대해전, 안골포해전|부산대승전 7 장군의 조국 사수책과 각지 의병부대의 구국전쟁 8 조중 연합군의 평양 탈환, 적군의 총퇴각, 이에 따라 장군의 부산에의 재차 진격 9 적군의 호남 침입을 방지하기 위한 장군의 한산도 이진 10 장군의 삼남 수군통제사 취임과 이에 따르는 장군의 제반 시책 수군 관구 사용권의 확보|수군 절제권의 강화|군량 증산과 수군 군량의 자급자족에 관한 계획|전함 증조|총포 개량|인재 장려|첩보 활동의 여행|일반 과업의 여행 11 화의에 대한 장군의 절대 반대 12 장군의 당항포승전과 담 도사의 [금토패문]에 대한 답장 13 전국의 장기화에 따르는 내란의 발생과 이에 대한 장군의 관계 14 장군의 장재와 전공에 대한 원균의 시기, 당파의 중상, 적의 이간책 및 재침략의 준비와 화의의 파열 15 장군의 면직 및 투옥과 원균의 통제사 임명 16 원균의 패전과 정유재란 17 장군의 통제사 재임과 해군 재건 18 장군의 명량(진도)대승전과 고금도에의 이진 19 명량대승전 이후 전국의 재편성 20 조중 수군의 합진, 명나라 수군도독 진린의 장군에 대한 감복 21 최후 멸적적 공격에 있어서 명나라 장령들의 추태와 장군의 의분심 22 적군의 총퇴주, 진린의 협력, 장군의 노량대승전 및 장렬한 순국 23 장군의 최후 및 일생에 대한 총평 부기: 장군의 사후와 그의 영향 부록: 임진조국전쟁 개사 창해 최익한 선생 연보 참고문헌 찾아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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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사, 전쟁사와 이순신이라는 인물을 종횡으로 엮다
한말, 일제강점기, 해방 초에도 이순신에 관한 책이 몇 편 있었지만, 이 책은 그 수준을 완전히 뛰어넘는 작품이다.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에서 세운 전과만이 아니라 그 이전 수군 정비에 관한 내용 등도 꼼꼼하게 다루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익한은 우리나라 사적뿐 아니라 일본, 중국, 러시아 등의 자료를 수집했기에 당시 일본의 전략이라든가 중국의 동향 등도 치밀하게 다루었고, 본래 한학자로서 동양 고전에 풍부한 지식이 있어서 정책 해석에서 그러한 자산을 합리적으로 활용했다. 또한 최익한은 지역의 설화를 활용하고 현장을 답사하여 서술했다. 기자 생활을 하면서 여러 지역을 답사한 경험을 살려 이순신이 수군으로 활동한 지역을 답사한 뒤 글을 썼고, 1948년 월북한 뒤로는 이순신 장군이 초기에 함경도 지역에서 활동한 내용에 대한 사료를 확보하기 수월했기 때문인지, 그 부분을 더욱 생생하게 서술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 책에서 최익한이 보여 주는 이순신 장군에 대한 해석과 의미 부여에는 힘이 있다. 조산포 만호로 간 것을 ‘장군의 수군계의 발족은 이것으로써 비롯하였다’고 한 평가라든가, 정읍 현감과 태인 겸관 때의 활약을 ‘장군은 민중과 접촉하면 반드시 그들의 지지를 받은 것을 이것으로도 알 수 있다’는 평가는 적절한 평가라 할 만하다. 다만 최익한이 민족의 우월성 관점에서 서술한 부분이 가끔 보인다. ‘조선 종족의 활발한 여세는 계속적으로 바다를 건너가서 골상, 언어, 생산 기술 및 문화 등 각 방면에 일본족의 우수한 주체를 구성하여 왔으며…’ 등이 그러하다. 한편 이 책에는 문학적이면서 창의적인 서술이 많다. 조선시대 해외 활동이 없었다는 점을 ‘백제와 신라가 광범히 활약하던 동서 해면은 유생 정치의 폐관주의에 의하여 전연 봉쇄되어 버렸다’든가, 임란 직후 육로에서 계속 패배한 것을 ‘극악한 군사적 실패의 근인에 대하여 이제 이순신 장군으로 하여금 단적으로 지적하게 하자!’고 서술한 부분이 그 점을 잘 보여 준다. 그런데 이 책에는 대외침략사, 인민항쟁사의 성격을 포함하는 성격이 있어서 지나치게 감정적인 표현도 적지 않다. 지배층이라든가 왜군, 명나라 파견부대에 대한 감정적인 표현이 그렇다. 최익한은 ‘당파의 앞잡이인 언관들’이 이순신에게 작위를 더하지 않은 것은 ‘당시 관료 계급이 장군 개인을 박대한 것이 아니라 조국의 영예를 경멸한 것’이라고 하면서 당시 관료층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한, 탈환을 해방으로 표현하거나 인민 등의 용어를 쓰는 등 현재 우리 시각에서는 조금 어색한 표현이 있다. 이것은 사회주의 지식인으로서 최익한의 모습을 보여 준다. 그렇지만 연대를 ‘전쟁 몇 년’으로 기록하는 등 내용을 상당히 구체적으로 서술한 점은 눈여겨볼 만하다. 이처럼 이 책은 조선사, 전쟁사와 이순신이라는 인물을 종횡으로 엮은 역작이라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