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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마음을 슬쩍, 혹은 과감히 보여주는 50개의 공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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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Part. One 가장 솔직한 ‘마음’을 주고받는 곳 01 테이크아웃 커피점 - 가장 뜨거운 마음을 전하는 곳 02 팬터마임 공연장 - 말하지 않아도 아는 곳 03 노래방 - 웃고 우는 광대들과 행복한 곳 04 놀이터 - 어른들은 따라 할 수 없는, 아이들의 방식대로 사는 곳 05 결혼식장 - 또 하나의 관계가 생기는 곳 06 동창회 - 추억이 있어 즐겁고, 변화가 있어서 흥미로운 곳 07 생일 파티장 - 누군가가 태어나줘서 정말 고마운 곳 08 영화관 - 컴컴한 어둠 속에서 더 잘 보게 되는 곳 09 강연장 - 잠깐 나를 위해서 준비된 이야기를 들려주는 곳 10 산후조리원 - 내 말 하나하나가 고스란히 전해지는 곳 Part. Two 웃기도 울기도 하는, 여러 감정을 만나는 곳 01 서점 - 어떤 것을 찾든 그들의 취향이 존중받는 곳 02 공항 - 만나고, 헤어지고, 그 모든 기록을 간직한 곳 03 사진관 - 순간, 찰나의 아름다움을 배우는 곳 04 무대 뒤편 - 감정을 다독여 매 순간을 다르게 사는 곳 05 114 안내센터 - 어디론가 가야 할 때 찾게 되는 곳 06 포장마차 - 시끄러워서 더 집중되는 곳 07 비디오 가게 - 당신이 궁금해하는 인생을 대여하는 곳 08 토론장 - 결국 우리 모두가 옳다는 것을 알게 되는 곳 09 여행사 - 목적은 다르지만, 떠나고 싶고 떠나야만 하는 이들이 있는 곳 10 민박집 - 수많은 인연들이 머물다 가는 곳 11 전시회장 - 나를 둘러싼 모든 것이 하나의 주제임을 느끼는 곳 12 소아 병동 - 아이도 어른도 모두 아프다는 것을 알게 되는 곳 13 사찰 - 똑같은 시계로 살아보는 곳 Part. Three 잊었지만 기억하기 위해, 한 번 더 돌아보는 곳 01 우체국 - 천천히 마음을 전하는 곳 02 고속도로 - 때론 정체가 고마운 곳 03 사주카페 - 가보지 않은 길을 상상해보는 곳 04 공원 - 걷다가 잠시 쉼표를 찍게 되는 곳 05 헌책방 - 글자와 종이 냄새로 시간을 뛰어넘는 곳 06 작명소 - 내 이름을 몇 번 되뇌게 하는 곳 07 옥상 - 내 시선을 살짝 내려서 보는 곳 08 연습실 - 틀리고 넘어져도 연습이라는 단어에 감사한 곳 09 지하철 환승역 - 노선을 몰라, 혹은 노선이 많아 혼란스러운 곳 10 면접장 - 준비, 준비를 새겨야 하는 곳 11 산 - 올라갔으면 내려가기도 해야 하는 곳 12 인쇄 골목 - 내 마음이 종이 위에 남는 곳 13 재활센터 - 나아지리라는 믿음만 갖는 곳 Part. Four 어제와 오늘을 다르게 만드는, 순간을 마주하는 곳 01 꽃 가게 - 순간, 그 아름다움을 만끽하는 곳 02 분실물센터 - 시간이 멈춘 곳 03 인터미션 - 돌아보고, 준비하는 곳 04 응급실 앞 - 갑자기 찾아온 신호에, 지난날을 돌아보는 곳 05 이벤트용품점- 웃음을 사고파는 곳 06 재활용센터 - 버릴 줄 아는 사람들이 가는 곳 07 막차 - 오늘과 내일 사이의 이야기가 있는 곳 08 골동품 가게 - 묵은 때가 더 사랑받는 곳 09 첫 버스 - 버스에 오르는 사람 수만큼, 그만큼의 시계가 있는 곳 10 벽화 거리 - 적절한 때와 장소를 찾으면 늦어버리는 곳 11 길 - 1분, 1초 12 뷔페 - 접시 하나에 내 이야기를 담는 곳 13 입학식장 - 두렵다가, 설레다가, 콩닥거리는 곳 14 새벽 시장 - 짧은 시간 몰입하는 아름다움이 있는 곳 Epilogu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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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장은 말한다,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털어놓고 싶은 것이 인생입니다. 하지만 때론 털어놓기보다 누군가가 내게 털어놓는, 건네는 이야기를 듣는 건 어떨까요? --- p.64 *새로운 노래에 옛 노래가 잊히고, 봄이 오면 지난해 겨울이 먼 기억 속으로 사라진다. 봄에는 이 봄이 지나가지 않기를 바라며 봄 풍경들을 배경 삼아 사진에 남기지만 여름이 오면 금세 봄은 잊고 바다를 찾는다. ……새로운 무언가가 우리 하루에 ‘쌓이기 시작’하면 ‘쌓여 있던’ 것들은 금세 시들어버린다. 한때는 열렬히 사랑했지만 하루 만에 시들어버리는 사랑처럼. 생각보다 길게 마음을 주지 못하는 것에 대해 씁쓸함을 느낄 때쯤 그곳을 만났다. 지금보다 지나온 것들이 그리워 돌아보게 되는 공간들. --- p.145 *내가 강한 사람이라고요? 돌처럼, 오뚝이 인형처럼 굳세다고요? 넘어진 적이 없는 것 같다고요? 글쎄, 조금 생소한 말인데요. 아니에요. 많이 넘어졌어요. 깎이고 치이고 부딪힌 상처투성이 돌이에요. 그래서 그나마 오늘의 나예요. --- p.224 *내가 좋아하는 한 사진 작가가 특별한 프로젝트를 했던 적이 있었다. 같은 지점에 카메라를 며칠 동안 세워둔 뒤 일정 시간마다 셔터를 설정하여 그 사진들을 기록으로 남기는 것이었다. 예를 들면 화요일 2시, 3시 50분, 6시…… 수요일도 시간이 동일하게 말이다. 공간은 단 1센티미터도 이동하지 않았지만 매 순간 그 길을 지나는 사람, 바람에 날리는 낙엽,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가 모두 변했기에 똑같은 사진은 한 장도 없었다. ……단 한순간도 정지해 있지 않은 삶이란 어떤 것일까. --- pp.265-266 *어떤 곳이 좋을까, 어디를 갈까…… 소중한 사람이나 특별한 사람과 만났을 때 항상 하는 말이다. 그만큼 우리에게 장소란 꽤 의미가 있다. 그런데 막상 어디를 갈까 떠올리고 결국 가게 되는 곳들은 그리 특별한 공간들이 아니다. 샌드위치를 만들어 근처 호수공원에 가거나, 차를 마시러 카페에 들어가거나, 목적 없이 길을 계속 걷거나……. 소중한 사람과 만나는 곳은 분명 특별한 장소이다. 카페에서 그 사람과 나눈 이야기, 놀이공원에서 그 사람과 만든 추억들이 사랑스러워 그 특별함을 생각하지 못한 것일 뿐. 추억, 이야기가 있다면 평범한 곳도 최고의 장소가 된다. --- p.28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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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일상을 특별하게 만드는,
에세이스트 이지혜의 소소한 일상 여행 친구와 함께 차를 마시기 위해 찾는 카페, 누군가를 기다리며 서성거리는 버스 정류장, 가볍게 끼니를 때우려고 들르는 편의점, 술 한 잔 생각날 때 향하는 포장마차, 목적 없이 걷는 산책로…… 평소에 무심히 지나치는 친근한 공간들이다. 버스 정류장엔 사랑하는 연인을 기다리는 설렘도 있지만 누군가를 보내고 발길을 돌리지 못하는 아쉬움도 있다. 같은 공간이지만 다른 사연과 표정으로 서 있게 되는 공간들. 이 책은 오늘 당신이 들른 공간, 그 평범하지만 특별한 공간에 대한 이야기다. 시인이자 에세이스트인 저자는 느린 걸음으로 소소한 일상 여행을 시작한다. 익숙하고도 소중한, 우리의 하루를 찬란하게 해주는 공간 속으로. 터벅터벅 걸음이 어울리는 길 위의 음악, 우울하지 않을 만큼 흐린 구름의 색, 당신을 떠올리지만 그립지 않을 정도의 추억, 어제와 다르지만 낯설지는 않은 내 감정. 이것들이 사방으로 떠돌다 신기하게 한 점에서 만날 때가 있다. 그날들의 기록. 그의 이야기, 그녀의 이야기…… 당신의 마음을 슬쩍, 혹은 과감히 보여주는 50개의 공간들 어떤 곳이 좋을까, 어디를 갈까…… 누군가를 만나려고 할 때 우리가 떠올리는 공간은 그 사람과의 현재 친밀도를 나타내기도 하고, 앞으로 그 사람과 맺고 싶은 관계를 슬쩍 보여주기도 한다. 이 책에서는 4부에 걸쳐 총 50개의 공간들을 사진을 곁들여 소개한다. 그 안에는 마음을 보여주는 그의 이야기, 그녀의 이야기가 있다. “골동품을 보고 있으면 할머니, 할아버지를 보는 느낌이에요. 가끔 새 가구를 사려다가도 골동품 가게에 와서 낡은 것들을 사요. 친구들이 제 방에 와서 골동품 가구들을 보더니 할아버지가 물려주신 건지 묻더라고요. 그건 아니지만 그래도 기분이 썩 괜찮았어요. 뭔가 오래된 것을 가지고 있는 느낌? 골동품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알아보니까 상처가 많을수록 더 높은 값을 받는 것들이 있대요. 막무가내로 상처가 나면 안 되고 상처도 좀 멋스럽게 나야겠지만. 그 말을 들으면서 골동품도 사람 같다고 생각했어요. 저는 상처가 너무 없는 사람도 재미가 없더라고요.” _골동품 가게에서 만난 His story(김규만, 32세, 대학원생) 우리가 아프기도, 설레기도, 또 행복하기도 한 건 누군가에게 마음을 전하고 있다는 증거다. 1부에서는 그런 솔직한 ‘마음’을 주고받는 공간들을 소개하고, 2부에서는 지루한 날을 생생한 날로 만들어주는 공간, 웃기도 울기도 하는 여러 감정을 만나는 공간으로 안내한다. 그리고 3부에서는 지나온 것들이 그리워서, 또는 기억하기 위해 한 번 더 돌아보는 공간들을, 4부에서는 어제와 오늘을 다르게 만드는, 특별하기도 하고 평범하기도 한 소소한 공간들을 소개한다. 어제와 오늘 같은 곳을 가도 공간은 다른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곳에서 사람들을 만나며 공간은 단순한 ‘곳’이 아닌 ‘이야기’가 되기 때문이다. 화려하지도 않고 유명하지도 않은 공간이지만 그 공간들은 우리에게 가만히 말을 건다. 저자의 이야기는 여기에서 끝나지만 이제부턴 당신의 이야기가 시작될 것이다. 당신이 그 사람과 있는 공간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