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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머리에
1장_ 무엇이 문제인가? 네 가지 고귀한 진리┃크루즈 여행도 한두 번 물질적 편안함으로는 충분치 않다┃세 가지 조건 큰 그림 보기┃“사람들은 제각각 다른 단계에 있습니다” [사례] 안달복달형 인간 [마음훈련 1] 하루 일과 시작하기 전에: 하나부터 열까지 숫자 세기 2장_ 훈련되지 않은 마음을 훈련하기 문제 껴안기┃마음훈련의 세 가지 유형┃생각 바꾸기의 힘 잠재력을 일깨우는 네 단계 여정┃열중의 힘┃감사함 3장_ 내가 무슨 생각을 했던 거지? 세 명의 심판 : 현실은 우리가 이름 붙인 것┃마음을 찾아서 나는 카메라다 : 인상과 투영┃잠이 진짜 필요할까? [마음훈련 2] 내 마음 구경하기: 아이가 초원에 누워 하늘을 바라보듯이 [마음훈련 3] 차 안에서: 신호대기 때마다 대상 관찰하기 4장_ 미칠 듯이 화가 나, 더는 참지 않겠어 세 가지 파괴적인 정서┃자아 인식 : 가장 효과적인 치유 죄책감 없는 정직 연습하기┃비난 대 책임┃비난과 책임의 결과 [마음훈련 4] 메모하기: 한 시간 동안 내가 느낀 모든 것 5장_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 거야? 현실이라는 건축물에 비계 세우기┃드라마 속 인물 러브 스토리┃교통 체증 [마음훈련 5] 꽉 막힌 도로에서: 눈앞의 현실‘해체’하기 [마음훈련 6] 실험: 스스로 불편해짐으로써‘정신 근육’단련하기 6장_ 오래 계속될 행복을 찾아서 영원이란 건 없다┃쾌락 대 행복┃좋은 삶의 추구 아니! 안 돼! 천 번이라도 말하지만, 안 돼!┃사랑과 사랑에 빠지다 [사례] 만족할 줄 모르는 사람 [마음훈련 7] 여유로운 시간에: 나는 어디서 왔나? 7장_ 자신이 누구라고 생각하나요? 거짓 자아의 초상┃‘나’의 수많은 역할┃감정과의 융합 ‘나’를 내려놓고 측은지심을 얻다 [사례] 새로운‘나’의 탄생 [사례] 나의 영웅이 된 그녀 [마음훈련 8] 잠자리 들기 전에: 하루의 내 모습들에 이름표 붙이기 8장_ 사소한 것을 좇는 마음 풍요를 좇고 결핍을 피한다 순간의 쾌락을 좇고 불편함을 피한다 칭찬과 찬사를 좇고 비판과 비난을 피한다 좋은 평판과 명성을 좇고 악평과 불명예를 피한다 [마음훈련 9] 동요하는 마음에 숨은 것: 사소한 것을 좇는 마음 깨닫기 9장_ 누가 우유를 냉장고에 넣지 않은 거야? 건강과 행복의 윤리학┃무지 : 근본 원인 비난 게임 끝내기┃측은지심으로 행동하기 [마음훈련 10] 측은지심 버리기: 시선을 타인과 세상으로 |
Karuna Cay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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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보증이라는 건 없지만, 한 가지는 약속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이 책을 읽고, 소개하는 대로 일부라도 진심으로 훈련한다면, 적어도 남은 삶에서 오랫동안 도움이 될 힘을 손에 쥐게 될 것입니다. 그 힘은 마음의 고통을 덜어주는 의지처가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p.8
라마 조파가 건넨 말씀 한마디가 심리치유가로서 제 삶의 기반을 송두리째 흔들었습니다. ··· “알고 있겠지만, 그저 사람들의 기분이 나아지게 돕는 거라면, 거기에 유익할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그 순간, 제가 딛고 섰던 바닥이 뻥 뚫려버리고 까마득한 현기증이 일었습니다. 몇 년간 심리 상담으로 치료해주었던 의뢰인이 한 명도 빠짐없이 섬광처럼 뇌리를 스쳤습니다. 위기에 빠진 10대들, 비탄에 잠긴 부모들, 눈물 흘리는 남녀들, 혼란과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 수많은 사람이 낱낱이 떠올랐습니다. ‘사람들의 기분이 나아지게 돕는 데 유익할 게 없다고? 그럼 난 심리 치유가로서 한 일이 아무것도 없는 건가?’ ---p. 13 현대 심리학과 불교의 방식은 결정적인 부분에서 미묘한 차이를 드러냅니다. 심리 상담사들은 문제가 행복을 가로막는 장애라고 생각합니다. 심리 상담사는 문제를 치워 삶이 즐거웠던 때로 돌아가도록 도우려 하죠. 그런데 불교에서는 대개 문제를 껴안으라고, 오랜 친구처럼 포옹하라고 말합니다. ··· 달라이 라마 같은 큰 스승은 한발 더 나아가 문제를 즐기라고까지 이야기하죠. 문제라는 건 마치 가장 친한 친구처럼 숨김없이 우리 자신을 비춰주기 때문이랍니다. 문제의 본질만큼 내면의 건강을 가늠하는 척도가 되어주는 것도 없다는 말입니다. ---p. 9 내적 책임에 대한 생각에서 현대 심리학과 불교적 관점이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사실을 짚어봅시다. 내적 책임이라 하면 흔히 ‘자기 책임’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는 ‘남 탓’을 ‘내 탓’으로 바꾸자는 말이 아닙니다. 불교에서 말하는 핵심은 잘못 자리 잡은, 혹은 무지에서 온 모든 비난을 멈추고, 진짜 비난의 자리를 찾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상황에 대한, 또는 자기 자신에 대한 잘못된 인식, 그리고 잘못된 인식에서 오는 습관적이고 강박적인 반응이 바로 진짜 비난할 대상입니다. 어떤 선입견도 낡은 추정도 없이, 그저 자신의 마음과 정서가 어떻게 작용하는지 명료하고 정직하게 바라보아야 합니다. ---p. 36 우리는 누군가 나를 때려서 화가 났다면, 내 감정에 아무 잘못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가 그런 짓을 했는데, 어떻게 화난 내가 ‘잘못’일 수 있지? 화를 그냥 흘려보내면 나를 때린 사람은 어떻게 되나? 그러면 정의는 어떻게 되고? 남이 내게 해코지를 해도 그냥 받아들이라고?” 이런 식으로 우리는 스스로 재판을 벌입니다. ··· 복잡한 문제지만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비난과 책임이 다르다는 것을 이해하는 게 해법입니다. ---p. 111 사람들은 종종 세상이 진짜 문제, 심각한 문제, 끊임없는 문제들로 가득 차 모두의 안녕을 위협한다고 말합니다. 저는 이 말을 부인하지 않습니다. 힘없는 노동자들은 착취당하고, 환경 자원은 남용되며, 갈등이 폭력으로 해결되고, 사회적 약자들은 방치됩니다. 문제는 이것만이 아니죠.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나서서 지구 곳곳의 형제자매들과 손잡고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데 동참해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불행과 건강하지 못한 정서가 그런 문제의 탓이라고 ‘비난’하는 것으로 이런 문제들을 풀어낼 수는 없습니다. ---p. 118 우리는 끊임없이 ‘나’라는 말로 자신을 가리키지만, 그 ‘나’가 어떤 식으로 존재하는지는 제대로 알지 못합니다. 나는 어디에 있을까요? 나의 의식이 어디에 있는지 가리킬 수 있나요? ‘나’는 코, 얼굴, 다리, 뇌 등으로 이뤄진 내 신체인가요? 하지만 팔이나 다리를 잃어도 ‘나’는 여전히 남아 있지 않나요? ‘나’는 내 마음일까요? 나의 정서, 생각, 기억, 관념 같은 것? “나는 내 영혼이죠.”라고 대답할 수도 있겠지만, 이 역시 영혼이 무엇이며, 어디에 있느냐는 질문으로 되돌아오고 맙니다. ---p. 177 다양한 역할 밑바닥에 있는 ‘진짜’ 사람을 찾으려는 것은 망상에 불과합니다. 우리는 ‘어머니’ 혹은 ‘변호사’ 같은 역할이 한 부분이며 상대적 측면이라는 건 쉽게 인지하지만, 결국에는 표면 아래 숨은 진짜 자아가 있다고 생각하며 “이게 진짜 나야.”라고 말합니다. 불교에서는 ‘진짜 자아’에 이름을 붙이려는 순간 실패하게 된다고 이야기합니다. 그 순간 또 하나의 상대적 배역이 생기는 것뿐이죠. ---p. 179 자아는 연속적입니다. 신념은 학습하고 받아들이는 것이지, 정체성의 고유한 부분이 아닙니다. 신념과 견해가 변할 수 있듯이, 그것들을 바탕으로 하는 정체성도 당연히 변할 수 있습니다. 유익한 신념은 받아들이고, 해로운 신념은 물리쳐 버릴 수 있다는 뜻이니, 우리가 변화무쌍하다는 게 얼마나 좋은 일인가요. ··· 일상을 잘 살아내려면 ‘나’를 상황에 따라 끊임없이 변하고 적응하는 것으로 보아야 합니다. ---p. 181 아침에 먹었을 우유가 낮이 되도록 식탁에 놓인 걸 보면, 여러분은 어떻게 반응하나요? ··· 옳고 그름을 가르는 것, 똑똑한 것, 남에게 좋게 보이는 것을 중요시하는 사람이라면 ··· 이런 짓을 한 사람은 멍청하고 실수투성이라고 판단할 겁니다. 여러분은 이런 식으로 누군가에게 손가락질하지 않을 수 있나요? 사실, 이 일을 실수로 보는 자체가 실수일 수 있습니다. 무언가에 실수라는 이름표를 달아버리면, 이제 실수한 사람을 찾아야 할 무대가 마련된 셈입니다. 이게 실수의 원칙입니다. 실수란 늘 누군가의 잘못인 거니까요. 그러나 꼭 이래야 하는 건 아닙니다. 그 덕에 배움을 얻을 수 있다면 무엇이 ‘실수’겠습니까? ---p. 222 샨티데바의 초창기 불교 경구에는 이런 말이 있습니다. “만약 네가 네 문제를 풀 수 있으면 걱정할 필요가 무엇인가? 만약 풀지 못하면 걱정해 무엇하는가?” 다른 말로 하면, 문제에 맞닥뜨렸을 때 걱정이나 근심, 두려움이나 낭패감 같은 감정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이해를 돕지도 않거니와 진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아무 쓸모가 없습니다. 따라서 이런 감정을 불러들이지 말고 흘려보내야 합니다. 이것이 바꿀 수 있는 것은 바꾸고, 그럴 수 없는 것은 받아들이는 태도입니다. ---p. 224 불편한 마음이 생기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좋은 평판에 집착하면 칭찬과 인정이 필요하고 어떤 비판도 견딜 수 없게 됩니다. ‘파티 주인공’으로서의 ‘나’에 집착하면 다른 사람이 내게 향하는 주목을 앗아갈까 봐 위협을 느끼기도 합니다. 모든 게 마음에서‘만’ 일어난다는 뜻은 아닙니다. 태풍이 몰아쳐 집을 잃었다면, 누가 봐도 분명한 외적 상황 때문에 두려움, 상실감, 집착, 슬픔 같은 불편한 정서가 생기는 건 당연해 보이죠. 누구라도 그럴 법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우리가 태풍을 ‘비난’하나요? 그래서 얻을 게 뭐가 있나요? 이런 감정과 고통을 어떻게 치유할까 생각하면, 결국 내 안으로 눈을 돌려 이 예기치 않은 트라우마에서 ‘평화를 만들어내는 것’만이 답입니다. 바꿀 수 없는 것은 받아들이는 태도입니다. ---p. 231 제멋대로이며 건강하지 못한 마음을 다스리고 싶다면, 자신의 마음을 공부하는 ‘평생 학생’이 되어야 합니다. 사실 내 마음이야말로 영원히 흥미로운 공부 대상이지요. 각종 문제, 곤경, 불편한 일들, 혼란스러운 경험이야말로 자신에 대해 알 수 있는 최선의, 가장 빠른, 아니 어쩌면 유일한 길입니다. 그러니 고정된 ‘나’에 대한 환상을 버리고, ‘배우는 사람’이 되십시오. 그로써 문제를 행복으로 바꿀 수 있기를 바랍니다. ---p. 2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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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네 문제를 풀 수 있으면, 걱정할 필요가 무엇인가?
만약 풀지 못할 문제라면, 걱정해 무엇하는가? 우리는 모두 문제로 가득한 삶을 살아간다. 그리고 그 문제들이 우리의 행복을 망가뜨린다고 생각한다. 문제를 두고, 이 문제를 어떻게 하면 없앨 수 있을까 골몰하며 수많은 시간을 보내는 이유다. 그런데 우리의 행복을 잠식하는 주범이 그 문제들인 걸까? 사람들은 문제를 없애거나 해결할 방법을 찾고자 상담사를 만나기도, 심리치유서를 사기도, 심지어 점집을 찾아 운명을 묻기도 한다. 이런 일을 한 번이라도 해본 사람이라면, 『마음은 어떻게 오작동하는가』가 전하는 메시지가 의아하게 다가올는지도 모르겠다. 저자는 사실 그 문제들이란 진짜 문제가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문제는 걸핏하면 오작동을 일으키는 우리의 마음이라고, 우리가 문제라 여겼던 것들은 사실 마음을 단련하는 가장 좋은 스승일 수도 있다고 조언한다. 물론 세상만사 다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진부한 이야기에 그치지는 않는다. 세상에는 구조적인 문제가 분명히 존재하고, 그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힘을 모아 맞서기도 해야 한다. 하지만 그렇게 해결해야 할 진짜 문제와 마음의 산란함이 일으키는 가짜 문제를 구분해내는 게 우선이다. 가짜 문제에 감정을 소모하느라 진짜 문제에 쏟아 넣어야 할 판단력과 에너지를 잃지 않으려면, 우선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챙길 줄 알아야 한다고 저자는 조언한다. 마음을 훈련하는 것은 문제의 본질을 이해하여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는 통찰력을 기르는 방법이기도 하다. 마음을 훈련하지 않은 채로 인생의 가장 큰 문제들을 어찌해볼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한다면, 헛된 희망일 뿐이다. 저자 카루나는 『마음은 어떻게 오작동하는가』에서 수많은 문제에 함몰되어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고요히 마음을 바라봄으로써 바깥세상의 소란에도 고요와 평정을 누릴 수 있다고 전한다. 카루나가 전하는 지혜는 단순하지만 본질을 건드린다. 문제는 문제라고 이름 붙여질 때만이 문제이며, 그 이름 붙이기는 언제나 산란해진 마음이 저지르는 일이라는 것이다. 이 책은 우리가 문제라고 여겨왔던 일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다시 바라볼 수 있도록 돕는다. 그뿐만 아니라, 마음에 일어나는 소란을 잠재우고 고요히 진실과 대면할 수 있게 하는 간편한 명상 기법들을 소개하여, 바로 오늘부터 일상에 작은 변화를 일으키도록 도와준다. 티베트 불교를 수련한 심리학자가 전하는 불교 심리학의 지혜 어떤 상황에서도 평정심을 잃지 않는 하루 10분 마음훈련 티베트 불교의 큰 스님으로 손꼽히는 라마 조파 린포체와 고(2) 라마 툽텐 예셰로부터 직접 가르침을 받은 심리학자 카루나 케이턴은 불교의 기본 교리와 현대 심리학의 이론을 접목하여, 현실에서 부딪히는 고민에 설득력 있는 통찰과 현실적 지침을 함께 제시한다. 불교에서는 고통이 언제나 존재하며, 동시에 주관적인 상태일 뿐이라고 말한다. 모두가 고통을 받으며, 고통은 늘 자신 안에서 온다는 것이다. 현대 심리학 역시 불행을 근본적으로 주관적 감정으로 규정하지만, 이론에 따라 그 원인을 다르게 본다. 망가진 가정, 잘못된 양육,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 환경이 주는 스트레스 등이 원인으로 꼽히곤 한다. 불교 심리학은 당장의 구체적 문제뿐 아니라 문제의 본질 자체에 집중한다. 자신의 마음을 더 파고들고 이해할수록, 나아가 스스로를 망가뜨리는 파괴적인 정서를 직면할수록, 우리는 마음을 더 잘 다스릴 수 있게 된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대로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연습을 하나씩 해나가다 보면, 어느새 자신의 행복을 망가뜨리는 것은 자기 자신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 깨달음으로 마음이 일으키는 가짜 문제를 떨치고, 평정한 마음으로 현실의 진짜 문제를 대면하게 된다. 『마음은 어떻게 오작동하는가』가 그 깨달음의 첫 단추가 되어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덮을 때쯤, 당신을 괴롭히고 있던 문제를 놓고 스스로 이렇게 묻고 있다면 성공이다. “그것이 정말 문제인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