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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사라진, 버려진, 남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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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정은
후마니타스 2019.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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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 남겨진
또다시 부서진 과거 8
비밀을 품고 있는 죽음 27
전쟁이 남긴 폐허 39
아무도 살지 않는 유령도시 64
생을 마친 탈것들의 종착역 81

/ 버려진
아무도 먹지 못한 밥 102
바다를 덮은 플라스틱 112
빨리 만들고 더 빨리 버려지는 첨단 119
넝마주이의 터전 쓰레기들의 산 130
내버릴 수 없는 지구 167

/ 사라진
말라붙은 호수 182
황폐해진 숲 198
줄어드는 땅 219
이제 만날 수 없는 생명 232
우리보다 먼저 없어진 우리 260

/ 보이지 않는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인간 294
나자마자 도둑맞은 인생 314
값싸게 쓰이다 버려지는 노동 334
그 무엇도 아닌 인간 355

에필로그 367
참고문헌 372
찾아보기 374
사진 일람 385

저자 소개 1

『경향신문』 기자로 일했고, 이라크와 시에라리온 등 세계 여러 곳을 취재했다. 사라지는 것, 버려지는 것, 약자들과 목소리를 잃은 사람들에 관심이 많다. 2021년부터 독립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면서 국제 이슈를 비롯해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우리의 일과 삶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글을 쓰고 있다. 『사라진, 버려진, 남겨진』, 『여기, 사람의 말이 있다』, 『10년 후 세계사』 등을 썼고, 『나는 라말라를 보았다』, 『팬데믹의 현재적 기원』 등 여러 책을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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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12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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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70.37MB ?
ISBN13
9788964373422

출판사 리뷰

책임지지 못할 물건들로 뒤덮인 지구

만들어 내는 만큼, 파내는 만큼 버려진다. 쓰임이 다하면 버려지게 마련이지만, 그보다 더 많은 것들은 제대로 쓰이지도 못한 채 버려진다. 비행기, 공항, 자동차, 배, 기차, 우주선, 놀이공원도 쓰레기가 된다. 전쟁이 파괴한 마을(스페인 내전 당시 벨치테,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 중서부의 오라두르 쉬르 글란), 욕망이 만든 유령도시(디트로이트, 포드란지아, 군칸지마)는 얼마나 많은 것들이, 어떻게 버려지고 있는지를 보여 준다. 우리가 책임지지 못할 물건들로 지구를 뒤덮고 있는 사이, 그에 따른 위험을 먼저 맞닥뜨리는 것은 약한 존재들이다. 땅과 숲이 위협받으면서 그 안에 사는 생명은 절멸로 내몰린다. 고향을 잃은 소수 부족이 사라지면서 언어도, 그 안에 담긴 지혜도 사라진다. 바다를 덮은 플라스틱은 미드웨이 환초의 앨버트로스와 바다거북, 갈매기와 물고기의 고통스러운 죽음을 대가로 치른다. 첨단을 좇아 그보다 더 빠르게 폐기되는 전자 쓰레기 유독 물질을 지닌 채 미국과 유럽을 떠나 동유럽과 아프리카, 아시아로 가고 이를 재활용해 살아가는 이들의 건강을 위협한다. 캐나다와 한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들의 생활쓰레기는 필리핀으로 ‘수출’되어 갈등을 빚는다. 이 책은 책임지지 못할 행위를 하는 이들과 그 책임을 떠안는 이들이 대개 일치하지 않는 모순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성찰하게 한다.


‘인간’, 세상에서 가장 많이 쓰이고 또 버려지는 상품

곁에 두고 쓰던 물건은 물론이고 시간과 공간도 사람들에게 버림받는다. 시간이 흘러 잊히는 것도 있고,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지우거나 감추는 것도 있다. 버려지는 것들 틈에서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 또한 많다. 하지만 가장 큰 역설은 지구상에서 가장 많이 폐기되는 것 중 하나가 ‘사람’이라는 사실이다. 현대의 노예제를 다룬 책들은 ‘21세기에 노예가 존재하는 건 쓰고 버릴 수 있는 사람들이 그만큼 많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존재 자체가 지워지거나, 쓰이다 버려지는 사람들이 이 세상에 너무나 많다. ‘자유 난민’이라고 불리지만 21제곱킬로미터 면적에 불과한 섬에 한정된 자유를 누릴 뿐인 나우루의 팔레스타인 난민들, 볼타 호수의 가혹한 노동에 지쳐 생기를 잃은 아이들,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월마트 주차장에서 여름철 열기를 이기지 못해 차 안에서 숨진 ‘인신매매 트레일러’의 사람들이 그렇고, 우리 사회에서 일자리와 살 곳을 찾아 끊임없이 떠돌아야 하는 사람들도 이들과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 이 책에 소개된 노예, 난민, 이주민, 미등록자, 불법체류자, 무국적자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는 사람들의 이야기들은 버리고 지우고 폐기하는 존재이자, 버림받고 지워지고 폐기당하는 존재이기도 한 우리, 인간에 대해 고민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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