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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된 지문
인생의 육체적인 기쁨의 하나로, 나는 비에 젖은 겨울밤 어두운 밖에서 돌아와 부드러운 램프 불빛과 활활 타오르는 난롯불로 따뜻하게 덥혀진 쾌적한 방에 들어설 때의 그 아늑하고 포근한 기분을 우선 첫째로 손꼽고 싶다. 11월 어느 추운 날 밤 내 친구 손다이크가 템플 거리의 사무소로 돌아와 파이프 담배를 입에 물고 슬리퍼를 신은 편안한 모습으로 요란하게 소리내며 힘차게 불타오르는 난로 옆에 나를 위해 준비된 안락의자와 마주앉아 있는 것을 보았을 때 나는 바로 그런 기분을 느꼈다. 나는 젖은 코트를 벗고 살피듯 친구를 보았다. 왜냐하면 그는 손에 편지 한 통을 들고 깊이 생각에 잠겨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때는 반드시 새로운 사건이 있기 마련이다. 그는 의아한 듯이 바라보는 내 눈길에 답하여 말했다. --- p.17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