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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그들 목소리
하나 하임
게르트 잉걸란트
소냐 마이어스
호베르크 신부
나비드 알 바크리
헤름 라이디케
레니 마르틴
루이제 트라트너
게르다 베어
K. P. 린도
슈테파니 스타네크
하이너 요제프 란트만
마르타 아베니외
로베르트 아베니외
조피 브라이어
헤리베르트 크라우스
하이데 프리들란트
프란츠 슈트라우바인
카를 요나스
수잔 테슬러
페터 리히틀라인
아넬리 로어베어
하네스 딕손
마르틴 라이나르트
린다 아베리우스
베르나르트 질버만
쿠르트 코빌스키
코니 부세
하리 스티븐스

저자 소개 2

로베르트 제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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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bert Seethaler

1966년 오스트리아 빈 출생. 소설가 겸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여러 차례 상을 수상하였다. 특히 소설『담배 가게 소년(Der Trafikant)』은 대중으로부터 엄청난 찬사를 받았다. 『한평생』은 독일의 대표적인 시사 주간지인 [슈피겔] 선정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랐으며, 독일 아마존 2014년 올해의 책으로 선정됐다. 또한 세계적으로도 커다란 찬사를 받아, 2016년 맨 부커 인터내셔널 상 최종 후보작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다. 그는 현재 빈과 베를린을 오가며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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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독어독문과를 졸업하고 독일 뒤셀도르프 대학에서 언어학을 공부한 뒤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번역가로 활동하면서 독일 인문사회과학서, 예술서, 소설 그리고 어린이책을 우리말로 옮기고 있다. 제17회 한독문학번역상을 수상했다. 옮긴 책으로는 『아바도 평전』, 『새해』, 『들판』, 『담배가게 소년』, 『등 뒤의 세상』, 『음과 말』, 『아인슈타인은 왜 양말을 신지 않았을까』, 『등 뒤의 세상』, 『나의 인생』, 『소녀』, 『쓰레기에 관한 쓸데 있는 이야기』, 『중학생이 알아야 할 뉴스의 모든 것』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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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12월 17일
이용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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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19.03MB ?
ISBN13
9788998120085
KC인증

출판사 리뷰

죽은 자들의 모놀로그

죽은 자들이 하는 말은 인생이란 무엇인가 하는 문제에 대한 조심스러운 대답 일지도 모른다. 때로는, 무의미하게만 보이는 순간들이 가슴에 남는다. 그렇게 소냐 마이어스에게는 토요일마다 할아버지 댁에 가서 체스를 두었던 추억을 기억한다. 무덤은 평생 지내기에 그리 나쁜 곳만은 아니라고 부패한 파울슈타트의 시장은 말한다. 하이데 프리들란트는 인생에서 만난 67명의 연인을 열거한다. 냄새나 팔의 느낌이 기억나는 남자부터 “레니, 하겐, 빌프리트, 베르너 1, 베르너 2, 헬무트, 톰, 루돌프, 크리스티안 1, 크리스티안 2, 크리스티안 3, 정원사, 박사, 키 작은 남자, 가방 든 남자, 창백하고 생기 없는 남자, 아무도 본 적이 없는 남자……”처럼 이름만 혹은 이름조차 기억나지 않는 사람도 있다. 조피 브라이어는 “멍청한 인간들”이라고 외친다.

105세에 최고령자로 세상을 떠난 아넬리로어 베어, 자신이 두꺼비라고 생각했던 페터 리히틀라인, 파울슈타트의 기자였던 하네스 딕손, 이들 29명의 목소리는 단편적 모놀로그에서 그치지 않고 얽히고 설켜 ‘들판’이라는 놀라운 합창을 만들어 낸다.

‘한평생’으로 2016년 맨부커 상 최종 후보작에 올랐던 오스트리아 출신 소설가 로베르트 제탈러의 6번째 소설이자 그러나에서 ‘한평생’, ‘담배 가게 소년’에 이엇 소개하는 세 번째 책인 ‘들판’은 출간되자마자 독일에서 여러 달 동안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켰다.

전작 ‘한평생’에서 제탈러가 한 남자의 80년 인생에 대해 이야기했다면, ‘들판’에서는 29명의 다양한 목소리와 삶을 통해 작은 마을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교사, 성직자, 채소를 파는 상인, 꽃집 주인, 신발 가게 주인 등 각각의 인물은 ‘들판’에 오기 전, 다른 주인공을 스쳐지나 가거나 만나기도 했다. 그리고 당시는 몰랐지만, 그리고 당사자는 여전히 모르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한 사람의 행동이 다른 사람의 죽음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한 사람의 죽음을-그것이 죽음 인지도 모른 채-다른 목소리의 주인공이 목격하기도 한다. 마치 옴니버스 영화처럼, 책 마지막 페이지를 닫을 때면, 죽음을 이야기하는 29명의 목소리를 통해 파울스타트가 그리고 그 주민들의 시간을 아우르는 4차원 입체 퍼즐처럼 생생히 살아난다.

“삶을 이야기하려면, 죽음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고 제탈러는 말한다.

‘들판’의 마지막 목소리 하리 스티븐스처럼 자신도 공동묘지에서 사색을 즐긴다고 고백하는 작가는, 마치 파울슈타트의 공동묘지에 앉아 죽은 자들이 하는 이야기를 덤덤하게 받아 적은 듯, 각 에피소드를 목소리의 특색을 존중하면서도 그만의 따뜻하고 섬세한 언어로 그려내었다.

인생을 바라보는 제탈러의 시선은 지혜와 화해의 힘을 지닌다. “죽은 이들을 생각하고 그들을 용서해라.”라고 ‘들판’의 한 아버지가 아들에게 말한 것처럼. 제탈러만의 시적인 감성으로 들려주는 삶에서 인생의 따뜻함, 고요한 아름다움이 묻어나고, 죽은 자들은 살아있을 때는 한 번도 말하지 못한 언어가 된다.

그리고 죽은 자들의 이야기는 그 어떤 삶의 이야기 보다 생생히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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