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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_ 성자적 영성과 혁명가적 영성: 기독교 영성의 두 갈래 길
제1부 성자적 영성의 기초 1장 시원, 자기 입증이 필요 없는 삶 2장 말씀, 소유냐 존재냐 3장 까닭 없는 믿음, “왜”라는 물음 없이 4장 에케 호모, 이 사람을 보라 5장 제로 포인트, 우상 타파의 길 6장 약함의 영성, 약할 때 강함 되신 주 7장 비폭력, 우리가 증오하는 자처럼 되지 않기 8장 하나님의 형상, Man·Mission·Master 제2부 성자적 영성의 적용 1장 자유, 정죄함 없는 자유 2장 기쁨, 시간·공간 초월 3장 기도와 간구, 그리고 감사의 기도 4장 늘봄, 성령 안에서 깨어 기도하기 5장 범사에 감사, 구나·겠지·감사 6장 순례의 길, 기억과 기대의 여정 7장 밀봉과 승압, 봄·여름·가을·겨울 8장 능력과 활력, 습관이 영성이다 제3부 혁명가적 영성의 기초와 적용 1장 저항하라, 혁명가적 영성으로 읽는 종교개혁 2장 사랑과 정의, 우리는 하나 3장 세월호, 이 시대의 십자가 4장 미투, 예수는 페미니스트였다 5장 장애, 모두를 위한 마을을 꿈꾸다 6장 난민, 예수도 난민이었다 7장 공정 무역,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 8장 헤테로토피아, 환대와 평등의 도시 결론을 대신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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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으로만 살아가는 존재는 동물적 존재다. 참인간은 빵만으로 살아갈 수 없다. 그는 하나님의 입에서 나온 모든 말씀으로 살아간다. 말씀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소유가 아니라 존재로 살아간다는 말이다. 그것은 탐욕을 채우는 삶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추구하면서 살아가는 삶을 말한다. 그것은 더 많이 가지려는 삶이 아니라 더 많이 존재하려는 삶을 말한다. 말씀이 우리로 하여금 “입증이 필요 없는 삶”을 살도록 하며 진정한 생명을 선물하기 때문에 우리는 말씀을 통해 소유가 아니라 존재로 살아간다.
---「제1부 2장 말씀, 소유냐 존재냐」중에서 제로 포인트는 어떤 것도 기대하지 않고 어떠한 것에도 의존하지 않는 자리일 뿐 아니라 무기력의 자리이기도 하다. 자기 힘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리다. 하나님은 일부러 우리를 제로 포인트로 몰고 가신다. 그분은 우리를 부르실 때 그분 크기의 일을 이루시려는 목적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누가 보더라도 그분이 하셨다고 인정할 수 있는 일을 위해 우리를 부르신다. 그분은 우리 힘으로는 이룰 수 없는 일을 이루시고 불가능한 것을 성취하기 위해서 우리를 부르신다. 인간은 자기 힘이 남아 있는 한 자기 힘을 의지하고 자기 힘으로 이룬 일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가로챈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를 제로 포인트로 몰고 가신다. 그분은 우리가 하나님만을 전적으로 의존할 수 있도록 우리가 의존하던 것들을 끊으신다. ---「제1부 5장 제로 포인트, 우상 타파의 길」중에서 감사하는 것은 받은 것을 받았다고 인정하는 행동이다. 받은 것을 받았다고 인정하는 것이 감사이고 주님이 우리에게 범사에 감사하라고 말씀하셨으니 이를 연결하면 주님은 항상 우리에게 감사할 만한 것을 주셨고 지금도 주고 계시며, 그분이 모든 일 가운데 역사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그분에게 감사해야 한다고 말할 수 있겠다. 우리가 감사하지 못하는 이유는 감사할 만한 것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 아니라 감사할 만한 것을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감사할 만한 것을 주셨으니, 우리는 받은 것을 받았다고 인정하며 살아야 하는데 그것을 보지 못하니 감사하지 못한다. 따라서 우리가 감사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받은 것을 보는 눈이 우리에게 있어야 한다. ---「제2부 5장 범사에 감사, 구나·겠지·감사」중에서 주님을 인격적으로 만나 내 근본적인 동기와 의지와 욕망이 오직 그리스도를 더 사랑하고 더 높이며 더 드러내는 것이 되었다고 고백했다. 이것은 근본적인 전환이다. 하지만근본적인 전환 한 번으로는 부족하다. 전환했으면 그것이 나의 인격이 되도록 반복을 통해 습관이 되도록 해야 한다. 내 욕망이 내 인격이 되도록 해야 한다. 욕망이 세포 하나하나에 새겨질 정도의 경건의 훈련이 필요하다. 결국 진정한 영적 전쟁은 우리의 일상이다. 진정한 성자는 일상에서 은혜를 누리고 사명을 실현하는 “세속 성자”다. ---「제2부 8장 능력과 활력, 습관이 영성이다」중에서 교회는 페미니즘을 반대하는 세력 중 하나다. 하지만 교회야말로 페미니즘이 필요한 곳이다. 교회야말로 여성 차별이 가장 극심하게 일어나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교회는 순종적인 마리아와 반역적인 하와라는 이미지를 통해 여성성을 규정해왔다. 이것이야말로 여성 혐오의 전형이다. 교회는 남녀가 존재는 평등하나 기능에는 차별이 있다는 거짓 논리를 주장하며 성경에 나와 있는 “여자는 교회에서 잠잠하라”라는 말을 문자적으로 적용해왔다. ---「제3부 4장 미투, 예수는 페미니스트였다」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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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는 기독교는 예언자적 종교로서 세상에 참여하고 신비주의적 종교로서 기독교 고유의 독특한 종교 경험을 체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중 어느 한 요소가 생략되면 기독교는 기능 장애를 일으키는데, 신비주의적 종교는 세속적 배제주의에 빠지고, 예언자적 종교는 종교적 전체주의에 빠진다. 전자는 모든 종교를 공공 생활에서 배제하는 것을 말하며 후자는 하나의 종교만이 공공 생활에 침투하는 것을 말한다. 상승 기능 장애는 종교의 기능을 축소하고 하나님을 우상으로 대체한다. 반면 회귀 기능 장애는 나태한 신앙생활을 형성하고 역으로 강요된 신앙생활이 되도록 만든다. 이러한 기능 장애는 기독교가 말하는 하나님 나라의 복음과 인간의 진정한 번영을 왜곡한다. 저자는 한국교회가 상승 기능 장애보다 회귀 기능 장애가 훨씬 더 심각하다고 진단한다. 그는 신비적 종교와 예언자적 종교를 성자적 영성과 혁명가적 영성과 연결하면서 한국교회가 지닌 기능 장애를 치유하는 길은 성자적 영성과 혁명가적 영성을 통합하는 길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지금으로부터 9년 전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에서 더불어숲동산교회을 개척하면서 저자는 “한국교회에 주신 다양한 영적 전통을 통합하고, 10년 후 한국교회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교회”라는 비전을 품고 철저하게 지역 사회에 뿌리를 내린 선교적 교회를 지향했다. 특별히 교회에서 운영하고 있는 “페어라이프 센터”는 마을만들기 NGO로 공식 등록이 된 상태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지역 사회를 섬기고 있다. “페어라이프 센터”는 지역 사회와 연계해서 청소년들에게 대안적인 교육 활동을 펼치기도 하고, 공정무역 커피를 보급하거나 지역의 소외되고 외로운 이웃에게 봉사와 섬김의 손길을 나누어주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오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사역은 단순히 교회로 사람들을 끌어모으기 위한 전도의 수단이나 도구가 아니라 “복음의 공공성”과 “타자를 위한 교회”라는 튼튼한 신학적 기반 위에서 진행된 사역이다. 저자는 전작인 『페어 처치』를 통해 공공성과 공동체성에 기반을 둔 선교적 교회에 대해 이야기했다면, 이 책을 통해서는 그 선교적 교회가 지녀야 할 “영성”에 관해 이야기한다. 하나님의 말씀에 기초한 급진적 제자 공동체를 꿈꾸는 저자는 이 책에서 성자적 영성과 혁명가적 영성이라는 독특한 프레임을 사용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과 교회가 지녀야 할 영성을 자신의 삶에서 먼저 세밀하게 풀어낸다. 이 책은 단순히 사변적이고 이론적인 주장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저자의 삶의 체험이 탄탄한 독서와 어우러져 조밀하게 구성되어 있어 독서의 공감과 계몽성을 함께 맛볼 수 있다. 이 책은 기독교 영성의 깊이와 아름다움과 하나님 나라를 위한 혁명적 도전을 맛보고 나아가 지역 교회 울타리 안에서 실천하고 싶은 목회자에게 매우 좋은 지침서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