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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_2
세계지도는 가슴을 뛰게 한다 _8 미지의 세계, 낯선 열정 _14 불법 이민자와 난민 _24 동성애자 _33 인신매매 _38 버린다는 것, 버려진다는 것 _43 화려한 욕망과 모래성 _47 조각상과 동상이 주는 의미 _53 아찔했던 순간, 당신도 겪을 수 있는 _58 아직도 악취가 _63 분쟁의 상흔 _69 하늘을 걷다 _73 생존을 위한 통조림 _79 좌충우돌 여행 _86 예기치 못했던 낭패 _94 국경을 통과하는 열 한가지 방법 _104 인샬라, 시리아 _123 옛 발자취, 우즈베키스탄 _135 사막 속의 진주, 튀니지 _147 온몸에 흐르는 끼, 쿠바 _160 에필로그 _17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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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 책의 저자입니다.
2019-12-27
30여 년간 틈틈이 100개국 이상을 거칠게 여행하면서 겪었던 에피소드, 생각들을 그 당시의 느낌으로 차분히 풀어나갔습니다. 이 책은 기존의 일반적인 여행에세이나 여행가이드라기 보다는 제 개인의 인생 이야기를 ‘여행’이라는 그릇에 오롯이 담은 결이 다른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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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밖으로 나가는데 필수인 여행증명서인 여권은 여행자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까? 여행자가 자신의 신분을 증명하는 관습은 고대 이집트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대 이집트의 파라오들은 자신의 이름을 상형문자로 새긴 둥근 형태의 물건, 그러니까 일종의 신임장을 사신들에게 주어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했다. 성경 느헤미야 2장 7절에 유대 지방으로 갈 때 페르시아 총독에게 친서를 받는 장면이 나오는데 당시에도 이동을 허락하는 증서가 엄연히 존재하였음을 입증하고 있다. 여권의 어원을 살펴보면, ‘지나가다’라는 의미가 있는 고대 프랑스어 동사 passer의 명령형 passe와 ‘항구’라는 의미의 명사 port를 합성해서 만든 말로써, 항구를 지나가라, 라는 의미이다.
--- p.11 2014년 나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 로비에서 우연히 ‘호주 불법 난민 경고 안내표지판’을 보게 되었다. 만일 당신이 비자 없이 배로 호주로 간다고 해도, 당신은 절대로 그 곳에 정착할 수 없습니다(If you go to Australia by boat without a visa, you won't be settled there). 목숨을 걸고 항해를 해서 도착한 곳에서, 그들은 정착할 수 없었다. --- p.26 이곳 국회의사당 출입문 위쪽에 4개의 인물 조각상을 볼 수 있다. 턱을 괴고 괴로워하는 모습, 귀를 기울이는 모습, 머리를 쥐어뜯는 모습, 가슴을 움켜쥐는 모습의 조각상이다. 이렇게 턱, 귀, 머리, 가슴 등 네 가지 고통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이유는 바로 국회를 겨냥한 것이다. ‘국회의원은 국민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더 나아가서 국민의 고통을 자기 일처럼 온몸으로 같이 느끼면서 국민의 고통을 덜어주는 일에 머리를 싸매고 고민하라.’라는 의미이다. --- p.5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