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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 여러분! 이렇게 우두커니 앉아서 나라가 망하기만을 기다려야겠습니까? 부모가 진 빚을 자식이 모른다 할 수 없듯이 나라가 진 빚을 국민이 모른다 할 수 없습니다. 2천만 국민이 마음을 모으면 고생 없이 나라 빚을 갚을 수 있습니다.”
--- p. 11 “우리 남자들이 석 달만 담배를 끊고 한 사람이 1원씩만 내도 1300만원을 모을 수 있습니다. 액수가 모자라면 뜻있는 사람들이 형편대로 보태면 될 것입니다. 빚을 갚지 못하면 나라도 내 나라가 아니며 땅도 우리 것이 아닙니다. 나라 없는 백성이 어찌 있을 수 있겠습니까! 조선인 모두 나라를 지키기 위해 힘을 합쳐야 합니다!” --- p. 12 부자와 가난한 자, 남자와 여자, 양반과 백성, 너나할 것 없이 보상소로 모여들어 제각기 아낀 돈을 내놓기 시작했습니다. 대구에서 시작된 나라빚을 갚겠다는 국채보상운동의 불길은 조선 전역을 뒤덮었습니다. --- p. 14 “우리 2천만 가운데 여자가 천만이요. 그 가운데 반지 낀 이가 반은 넘을 터이니 반지를 빼서 나라를 구합시다.” “맞아요! 나라를 살리는 데 남자 여자가 따로 있나요?” “그럼, 나는 비녀를 바치겠소.” “나이 어린 저는 머리카락이라도 자를게요.” --- p. 17 역사는 흘러갑니다. 일본은 우리나라를 강제로 집어삼켰지만, 국채보상운동을 시작으로 한 우리 민족의 저항운동은 끊이지 않고 이어집니다. 국채보상운동을 통해 확인된 우리 민족의 애국심과 자립심은 마침내 일본으로부터 빼앗긴 나라를 되찾고, ‘한강의 기적’을 이루어 눈부신 경제발전을 가져다주었습니다. --- p. 35 1997년, IMF 경제 위기 때에 우리 국민은 대한민국의 빚을 갚기 위해 ‘금 모으기 운동’으로 또 한 번 마음을 모았습니다. 장롱 속 금붙이를 아낌없이 내놓는 우리들에게, 세계는 감동하였고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응원하기 시작했습니다. --- p. 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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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난 극복을 위한 자발적, 민주적 주권 수호, ‘국채보상운동’
1900년대 초, 일제는 총칼을 앞세워 조선을 식민지화 하려는 본격적인 야욕을 드러냅니다. 그들은 우리의 경제 주권을 빼앗기 위해 교묘한 방법을 획책하고, 1,300만원의 큰 빚을 떠안깁니다. 참다못한 백성들은 스스로의 힘으로 난국을 헤쳐 나갈 길을 찾습니다. 바로 나라빚 갚기, ‘국채보상운동’ 을 전개하는 것이었습니다. 대구 광문사의 김광제, 서상돈을 중심으로 시작된 이 운동은 빠르게 퍼져나가 나라 전체 백성들의 동참을 이끌어 내게 됩니다. 민중의 힘으로 시작되었던 ‘국채보상운동’은 독립투사들의 항일운동으로, 또 20여년 전 IMF 경제위기 속 ‘금 모으기 운동’으로 다시 한 번 마음과 마음이 모였습니다. 위기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당당히 맞섰던 정신은 오늘날에도 우리에게 남아 면면히 내려오고 있습니다. 그림책 『나라빚 1300』을 통해 자라나는 아이들이 비록 우리의 아픈 역사지만 슬기롭고 꿋꿋하게 이겨내고자 했던 선조들의 올곧은 정신을 느끼고 배울 수 있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