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을 버텨내는 우리들에게
022 슈퍼 히어로를 기다리던 왕따 030 룰렛 판이 된 내 인생 034 한 번 솟아날 구멍을 찾으면 뭐든 할 수 있어 042 또래 상담, 다가가기 050 김수한무 거북이와 두루미 삼천갑자 동방삭 그리고 보아 #2 참가번호 1230번 신입사원 장성규 062 반대와 찬성 사이 072 참가번호 1230번, 신입사원이 되고파 뛰어든 [신입사원] 084 서바이벌이란 바로 이런 것 092 [신입사원] TOP 5 그리고 작은 기적 098 나답게 웃픈 마무리 102 약속을 지키는 세상을 꿈꾸며 106 그래도 좌절금지, 닫힌 문 뒤의 행운 #3 내일도 최선을 다하는 장성규입니다 118 ‘하이, 큐!’를 외치는 전쟁터에서 122 뉴스를 말씀드릴 타임-마 126 개나운서 혹은 아나운서 132 포기하는 법 136 순발력의 팔할은 노력 140 아나운서 되기, 아나운서로 살기 144 초대받지 못한 자 150 천재들은 모르는 노력의 맛 156 방송인의 자질 160 우리 대장, 사장님, 선장님 166 꼬리에 꼬리를 무는 자격지심 172 내가 바로, 장티처야! 180 목숨 건(!) 환상의 호흡, 앉아 씨.방.새.야! 184 더 아픈 손가락 [짱티비씨] 194 오늘을 살자 #4 관종이라도 괜찮아 202 소심쟁이 아나운서의 관밍아웃 208 슬기로운 SNS 생활 214 내게 힘이 되어 주는 랜선 임마들 218 악플을 대하는 자세 220 줄 수 있다는 것 226 사교성 1.5등급, 눈치는 나의 힘 #5 잇츠 윰&하준 타임-마 234 사랑하는 아내와 하준 240 하준아 아프지 마 246 초보 아빠의 마음 254 너는 나의 힘 |
방송인
주제 파악하느라 눈치만 보던 소심한 왕따, JTBC 간판 개나운서가 되다!
방송에서 분장하고 너스레 떠는 모습을 많이 보여서 내가 꽤 대범한 사람인 줄 아는데 보이는 모습과 달리 국가대표급으로 소심한 새가슴에 팔랑귀다. 학창 시절에는 왕따를 당해서 누군가와 친해지고 싶어도 친구 사귀기를 포기할 때가 많았고, 지지리도 안 풀리는 삼수 생활을 지나면서 또래보다 출발이 늦었다는 생각에 조급했고 못난 생각이 앞섰다. 누군가 내게 물었다. “넌 꿈이 뭐야?” 어렸을 때부터 TV에 나오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하지만 감히 내 주제에 꿈을 꾸면 안 될 것 같았고, “네 주제에 무슨”이라는 말을 들을까 봐 겁도 났다. 그렇게 인생에 도움도 안 되는 ‘주제 파악’, ‘분위기 파악’하면서 스물여덟 해를 보내고 깨달았다. 살면서 한번은 생각하면 가슴 설레는 일을 해 보자고 말이다. 꼭 뭔가 되지 않아도 상관없다. 거창한 꿈 없이 하루하루를 살아도 그 안에서 얼마든지 행복을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생각만 해도 가슴 설레는 일’이 있다면 실패가 두려워 도전조차 하지 않고 포기하지는 않았으면 한다. 내가 나를 인정하고 응원하지 않으면 누가 그럴 수 있을까. 실패도 좌절도 겪어도 되니 하고 싶은 건 다 하기를. 실패와 좌절도 성공 못지않게 멋진 측면이 있다는 걸 말해 주고 싶다. 걸음을 디디기 힘들 만큼 팍팍한 세상살이지만 그 틈에서 ‘함께 가자’고 손 내밀어 주는 사람들도 있으니까. 우리는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들이니까. 인생에 도움도 안 되는 주제 파악은 이제 그만하자. 어린 학생들은 [아는 형님]덕에 나를 JTBC 공채 개그맨으로 안다. 한번은[아는 형님]에 분장을 하고 출연했는데 강호동 선배가 내게 물었다. Q_ 손석희 사장님이 뭐라고 안 하세요? A_ 날 지웠대 방송에 손 사장님의 뉴스 컷과 ‘잘 가라 성규야’라는 멘트를 합성한 화면이 이슈가 됐고 포털사이트에 ‘장성규’를 검색하면 연관검색어로 ‘손석희’ 사장님이 뜬다. MBC 아나운서 공개 오디션 프로그램 [신입사원]에서 나를 본 시청자들 중에는 내가 MBC에 예능 MC로 들어갔는 줄 안다. 한 패션 카페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SNS로 매력을 재발견한 스타에 뽑히기도 했는데 그 결과를 보고 나를 인스타그램에 재미있는 콘텐츠를 올리는 ‘핵인싸’인 줄 알기도 한다. 그렇다. 하도 여기저기서 다양한 모습으로 나와서 사람들은 내 정체를 궁금해한다. 나는 JTBC 보도국 소속의 아나운서였다. 뉴스, 시사, 교양, 예능, 스포츠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현재는 새로운 도전을 꿈꾸며 2019년 4월 JTBC를 퇴직하고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방송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