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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랑은 마음
화분을 안은 채 | 엄마, 추워요 | 다치지 않아 다행이야 | 세상의 신비를 보는 눈, 사랑 | 내가 만들어 줄게 | 길 위에서 발견한 사랑 | 사랑은 지금 행하는 것 | 모두모두 사랑해 | 나를 사랑하는 마음 2. 매 순간에 집중, 지금 행복하기 지금을 선택하기 | 적당한 때는 언제나 지금 | 비오는 날은 기쁨 두 배 | 소확행 | 아파트가 좋아 | 민들레 | ‘천천히’의 매력 | 지금 떠날 수 있는 동네 여행 | 오늘도 파티 3. 배려와 감사, 그 깊은 마음으로 나를 위한 배려, 내 마음 알아주기 | 엄마, 비행기 타러 가요 | 감사를 배우다 | 나는 엄마 편 | 쓸모없는 히어로 | 일상의 축복 4. 일상의 즐거움 햇빛은 무슨 맛? | 마법의 주문 | 내가 도와줄게요 | 아직 잠잘 시간 아니야 | 시원한 감 | 원맨쇼 | 엄마를 배우는 아이 | 함께 자라요 | 엄마의 식성도 고치는 딸 5. 가치발견, 아이의 눈에서 삶을 배우다 즐거운 두려움 | 나를 채우는 시간 | 우리 집 해님 | 세상 가장 멋진 무대 | 누구나 꽃이 피었습니다 | 있는 그대로 보기 | 말하는 아기 | 소리 세상 | 습관의 힘! 엄마는어떤 꿈꾸고 싶어? |
소리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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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림아, 여기 와서 장미향 좀 맡아봐. 향기가 너무 좋다.”
익숙한 장미향, 알아도 맡을 때마다 기분 좋아지는 향기를 아이와 공유하고 싶었다. 낮게 핀 장미 앞으로 성큼성큼 다가서더니 조심스레 코를 들이밀었다. “엄마, 장미한테서 예쁜 냄새가 나요.” “예쁜 냄새? 어떤 냄새가 나는 것 같아?” “여기서 딸기 냄새랑 오렌지 냄새가 나요.” 아이의 대답에 더 예쁜 향을 선물하고 싶어졌다. “규림아, 우리 주말에 장미 공원 갈까? 거기엔 예쁜 장미가 더 많아. 규림이가 좋아하는 핑크핑크 장미도 있고, 하얀 장미도 있고…….” “엄마, 쉬잇.” 아이는 주말 계획을 브리핑하는 나의 말을 끊으며 검지손가락을 세워 입으로 가져갔다. “엄마, 이 장미들이 속상하겠어요. 우리 이 장미도 사랑해주고 그 장미도 사랑해주고, 모두모두 사랑해줘요.” --- pp.55-56 “규림아, 엄마 딸 말고, 할머니 딸 해. 응?” 웃고 떠들며 기분 좋아진 엄마는 아이에게 말했다. 할머니의 말에 아이는 나와 할머니를 번갈아 보며 어쩔 줄 몰라 했다. 당황해하는 모습이 귀여워 엄마는 아이가 대답하기 곤란한 말이나 질문을 자주했다. 순간의 정적, 아이의 얼굴에는 난처함이 스몄다. 잠시 생각하던 아이는 멀찍이 서서 지켜보는 나를 향해 눈과 코를 찡끗 했다. 그러더니 고개를 돌려 할머니와 눈을 맞추고 대답했다. “응, 할머니. 나 할머니 딸 할게.” 배려와 감사, 그 깊은 마음으로 아이는 웃으며 좋아하는 할머니의 표정을 확인한 뒤 재빨리 나에게 달려왔다. 바짝 붙어선 아이는 손을 최대한 뻗더니 손가락을 아래로 까닥거렸다. 몸을 낮추어달라는 신호였다. 수건과 머리카락을 반대 손으로 잡고 아이를 향해 살짝 허리를 숙였다. 아이는 두 손을 입에 모았다. 까치발을 하더니 두 손과 입을 내 귓가로 가져왔다. 아이가 비밀 이야기가 있다는 듯 조용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엄마, 난 언제나 엄마 편인 거 알지?” --- pp.120-121 아이가 있는 방으로 다가 갔다. 살짝 열린 문을 천천히 밀어 활짝 열어젖혔다. 얼마 남지 않은 창밖의 붉은 빛은 방 한쪽 쌀자루를 비추고 있었다. 아이는 양손을 허리에 얹은 채 그 곁에 서 있었다. “너 왜 그래? 일어나. 일어나란 말이야.” 화가 섞인 말을 마치기 전 허리에 있던 아이의 손은 누워 있는 쌀자루를 향했다. “아직 잠잘 시간 아니잖아.” 쌀자루를 껴안고 낑낑 거려보지만 자기와 비슷한 무게의 쌀자루가 들릴 리 없다. “일어나. 아직 밤 안 됐단 말이야. 저기 봐. 아직 아침이야. 일어나.” 곧 울음이 터질 것 같은 목소리로 이리저리 몸을 돌리며 쌀자루를 세우려던 아이는 문 앞에 서 있던 나를 발견했다. 나를 확인한 아이는 기다렸다는 듯 쌀자루의 잘못을 이르기 시작했다. “엄마, 얘가 아직 밤도 아닌데 계속 누워 있어요. 내가 일어나라고 했는데 안 일어나요.” 진지해진 아이의 모습에 자꾸만 웃음이 터졌다. 아이의 기분을 맞추려 새어 나오는 웃음을 참으며 말했다. “그럼 규림이가 일으켜주는 건 어때?” “일으켜주려고 하는데 안 일어나요. 자꾸만 누워 있어요. 밤 오기 전에 나랑 더 놀아야 하는데 자꾸만 누워 있어요.” --- pp.146-1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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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내 인생 최고의 멘토
“나는 아이의 눈으로 세상을 배웠다. 책과 삶을 연결시켜준 것은 대단한 책이나 강연이 아니라 언제나 내 곁에 있던 아이였다. 나는 이렇게 아이와 함께 천천히 성장하고 있다. 엄마를 성장시키는 아이, 아이는 내 인생 최고의 멘토이다.” 작가, 강연가, 독서멘토, 글쓰기?책쓰기 강사 등 많은 꿈을 현실로 만들어가는 소리울림박혜정이 인생 최고의 멘토인 아이에 관한 글을 모아 『철부지 엄마와 꼬마 철학자』란 책으로 세상에 내놓는다.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몰라 헤매고 고민하던 순간순간 아이는 언제나 자신만의 방법으로 해결책을 알려주는데, 그런 깨우침의 찰나를 담았다. 저자는 말소리, 글소리, 몸소리 등 자신이 낼 수 있는 모든 소리로 세상에 울림이 되는 사람이 되겠다는 신념이 담아 스스로를 소리울림이라 이름 짓고 세상에 용기를 불어넣기 위해 오늘도 노력하고 있다. 이 책에 나오는 천진난만한 아이의 말과 행동에 웃음 짓다가 보면 어느새 내 삶의 고민거리를 해결할 방법과 용기를 얻게 될 것이다. 아이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 “‘규림아, 아파트가 좋아? 왜 아파트가 좋아? 엄마는 마당 넓은 집에서 규림이랑 하늘 보며 살고 싶은데.’ 엄마의 욕망이 가득 담긴 대답이었다. 이어진 아이의 답은 내 말을 주워 담고 싶게 했다. ‘왜냐면 말이지, 아파트는 높이 올라갈 수 있어. 아파트에 가면 하늘과 가까워져.’” 한동안 귀촌 열풍이 있었는 데다가 요즘은 [나는 자연인이다] 같은 프로그램이 인기다 보니 전원생활을 꿈꾸는 사람이 많다. 한 번쯤 마당 넓은 집에 사는 모습을 그려보는 것이다. 그런데 저는 아이의 말 한마디로 자신이 타인의 욕망을 학습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아파트는 답답하다고 각박하다는 세상 사람들의 이야기를 자신의 이야기라 생각했던 것이다. 우리가 바라는 성공이나 꿈이 사실은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닌, 남이 좋다고 하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좋고 나쁜 기준이 바로 자신인 아이의 솔직한 대답이 지금 원하는 바를 이루지 못해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길을 여기 계기가 되길 바란다. 세상 가장 예쁜 놀이 “아이의 눈에는 모든 사람이 꽃으로 보이나 보다. 누구나 꽃이 될 수 있다고 말하는 것만 같았다. ‘누구나 꽃이 피었습니다. 누구나 꽃이 피었습니다.’ 나는 오늘 세상 가장 예쁜 놀이를 배웠다.” 아이들이 엉뚱하게 알아듣거나 발음하는 말로 인해 웃게 되거나 의외의 깨달음을 얻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 책에 나오는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놀이도 마찬가지다. ‘누구나 꽃이 피었습니다’로 발음하는 까닭이 무궁화꽃 발음이 어려워서가 아니라 누구나 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는 아이의 발상이 깊은 울림을 준다. 세상 가장 예쁜 놀이라는 저자의 감상처럼 우리가 보는 모든 사람에게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다면 얼마나 세상이 따사로워질까? 모든 사람이 꽃으로 보이는 아이의 눈을 우리도 가져보자. 매일이 ‘미라클데이’ “내 세상을 만날 수 있는, 내 인생에서 단 한 번 경험할 수 있는 ‘최고의 강의’가 지금 진행 중이다. 매일 나는 세상 어디에도 없는 단 한 사람의 스승으로부터 인생을 배운다. 이런 기적이 나에게 찾아왔음을, 그 기적을 내가 알아보았음을, 그 기적을 내가 꼭 붙들 수 있음을 감사한다.” 저자는 매일이 행복이고, 순간순간이 기쁨이고, 오늘이 기적일 수 있는 이유는 자신이 엄마이기 때문이라고 고백한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 꼬마 철학자의 탁견에서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는 비결이 듣는 이의 열려 있는 마음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다섯 살 딸에게 배우는 43가지 삶의 지혜가 담긴 『철부지 엄마와 꼬마 철학자』를 통해 인생에서 단 한 번 경험할 수 있는 ‘최고의 강의’를 놓치지 않는 눈과 귀를 길러보자. 우리의 삶에서도 매일 기적이 일어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