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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순간 형제는 황금보다 무서운 욕심이 둘의 우애를 갈라놓을 수 있다는 걸 깨닫지요. 형과 아우는 금덩어리보다 둘 사이의 우애가 더 소중하다고 여기고 금덩어리를 강물에 던져 버렸어요. 물론 집도 사고 땅도 살 수 있는 값비싼 금을 버리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었어요. 그래도 눈 딱 감고 금을 버린 덕분에 형제는 소중한 우애를 지킬 수 있었답니다. 장난감이든 과자든 욕심을 부리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해 보세요. 진정으로 욕심을 버리고 양보하는 마음으로 곰곰이 생각해 보면 가장 소중한 것을 지킬 수 있을 거예요.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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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이야기를 통해서 말을 배우고, 생각을 키운다. 어린 시절에 듣고 읽고 본 이야기는 세상을 바라보는 가치관과 세계관을 형성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옛이야기를 읽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옛이야기는 현실과 상상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아이들에게 보다 넓은 상상의 세계를 경험하도록 이끌어 준다. 또 그 안에는 조상들의 슬기로운 삶과 생각, 꿈과 웃음 등이 잘 녹아들어 있다. 이 때문에 옛이야기는 조상들이 우리에게 남겨 준 소중한 이야기 선물이기도 하다. 『금을 버린 형제』 역시 형제간의 우애를 담은 옛이야기중 하나다.
황금보다 우애! 고려 말 충렬왕 20년 쯤, 성실하고 착해 동네 사람 모두가 좋아하는 이조년은 원나라의 국정간섭이 도를 넘자, 개성유수의 벼슬을 버리고 경남 함양으로 낙향하는 이억년을 배웅하러 나온다. 가난한 형제는 우연히 길에서 금덩이 두 개 개를 얻어 하나씩 나누어 가졌다. 당시의 남경(한양)을 들르기 위해 ‘공암 나루터’에서 나룻배를 탄다. 기쁨에 들뜬 채 배를 타고 양천나루를 건너던 조년은 점점 표정이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그러다 갑자기 금덩이를 꺼내 강물에 던졌다. 형 억년이 놀라서 이유를 묻자, 조년은 “자꾸 욕심이 생겨 형 것까지 빼앗고 싶어지니, 마음이 어지러워 죽을 지경입니다.” 라고 답했다. 이조년은 금덩이 때문에 형제간의 우애에 금이 갈 것을 걱정한 나머지, 형제가 원수가 되기 전에 금덩이를 없애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던 것이다. 그러자, 억년 역시 똑같이 금덩이를 물에 던지는 것이 아닌가? 똑같은 생각이 마음을 어지럽히고 있었다는 고백을 하고 물에 금덩이를 던진 두 형제는 억 년 동안, 조 년 동안 우애를 지키며 살았다. 훗날, 사람들은 이 양천나루를 투금탄(금을 던진 나루)이라 불렀다. 이곳이 현재의 공암나루다. 『금을 버린 형제』는 이 ‘투금탄 설화’를 바탕으로 한 그림책이다. 무엇이든 똑같이 나눠 쓰는 사이좋은 형제는 ‘금’ 때문에 생긴 ‘욕심’이 둘 사이의 관계를 망쳐 놓을 수 있다는 걸 깨닫자마자 곧바로 금(욕심)을 강에 던져 버린다. 형제가 둘 사이의 돈독한 관계를 지킬 수 있었던 것은 당장 눈앞에 놓인 이익에 휘둘리지 않고 우애를 선택한 두 사람의 ‘욕심 없는 마음’이자 용기 덕분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