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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Editor’s letter
10 News From Nowhere 18 art 얼굴 없는 얼굴 26 feminsm 페미니즘으로부터 배운 정의 36 activism 직업으로서의 페미니스트 48 encouragement 나는 내 세계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이었다 54 feminism 비혼 유튜버의 일 년, 그리고 앞으로의 이야기 62 solidarity 선배의 생일을 축하하러 갔다 68 solidarity 우리, 같이, 롱런합시다! 76 psychology 새로운 장소에서 새로운 나를 찾다 84 travel 플라멩코와 다시 시작하는 삶 92 nature 소를 키우는 여성들 100 memoir 자기 삶 밖으로 108 architecture 건축은 여성이 필요합니다 116 adventure 세상 가장 높은 곳에 오르다 126 artist 마루하 마요라는 이름 138 psychology 당신의 민감성을 충분히 드러내세요 we are womankind: Spain 148 voice 스페인에서 온 편지 160 fashion 옷이라는 우리만의 리그 166 culture 나를 위한 캔버스 174 herstory 애꾸눈 공주 에볼리 180 herstory 산골 마을에 분 마녀 열풍 188 artist 진실을 가린 피카소 신화 198 Books 202 Po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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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이 어려울 때, 분노하고 갈등할 때, 내 페미니스트 동료들을 생각한다. 함께 공부하고 활동하던 친구들은 물리적으로 멀리 있지만 내 삶의 중요한 순간에 항상 함께 있다. 수의대에서 나를 속인다는 자괴감에 시달릴 때, 소싸움하는 것을 보고 괴로운 마음이 들 때 그 페미니스트 친구들은 나에게 하나의 기준이 되어준다. 성과를 이루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과정의 평등과 민주주의를 놓치지 않았던 친구들. 새로운 질문을 만드는 희열을 알려주었던 공동체. 그들이 없었다면 나는 어떻게 살았을까?
\--- p.35 실제로 성폭력, 성차별 등의 문제가 발생하면, 그로 인한 피해, 퇴행, 파괴, 악영향 같은 것에 대한 후속 작업이 필요해집니다. 활동가는 이를 위한 정책, 법, 제도, 예산, 지침 등의 현실 정치에 개입하려는 사람들이에요. 그 체계의 언어로 말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정책, 법안, 예산, 통계를 지속적으로 다루면서 자료를 축적하고, 이를 체화하기 위한 교육도 진행하죠. --- p.43 나의 경력은 이제야 시작점에 섰을 뿐이고, 한국에서 계속 영화를 찍을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누군가는 내가 반드시 메릴 스트립을 만나야 이 영화가 성공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나에게 이 영화는 이미 성공이다. 이 영화를 통해 기꺼이 나의 배후세력이 되어준 사람들 덕에 많은 것을 다시 혹은 새로 찾아냈기 때문이다. 그것은 잃었던 나의 자신감이고, 내가 틀리지 않았다는 확신이다. 앞으로 일어날 일들이 그래서 두렵지 않다. --- p.53 〈혼삶비결〉은 2019년 한 해 동안 최대한 많은 여성들에게 가부장제의 여성혐오, 그리고 비혼을 전파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두고 달려왔다. 2020년에는 이런 것들을 넘어 비혼 여성으로서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를 계속해서 전시하고자 한다. 비혼 여성들이 잘 살아가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많은 여성들에게 힘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 p.60 지난 몇 년 사이 스페인의 목축업계에서 여성들은 존재감을 얻기 시작했다. 2015년에는 몇몇 여성들이 소규모 친환경 농업에 종사하는 여성 네트워크인 가나데라스 엔 레드(Ganaderas en Red)라는 단체를 설립했다. 그들의 소셜 미디어 페이지는 현재 ‘좋아하는 사람’이 1만 7,000명에 이른다. 이 모임의 구성원들은 한 해에 수차례씩 만나 서로에게 조언을 해주고 전국적인 소통 창구를 통해 1년 내내 연락을 주고받는다. --- p.97 마요는 옷차림만큼이나 의사 표현도 자유분방할 때가 많았는데, 이 두 가지에 대해 언론의 호된 비난을 받았다. 마요는 유행하는 모피를 두르거나 가끔 자신의 그림 속 인물처럼 얼굴에 짙은 화장을 했다. 미사가 진행 중인 성당에 자전거를 타고 들어가 자신의 예술에 대해 터무니없는 말을 내뱉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언론은 마요의 파격적인 행동을 묘사하는 데 여념 없었다. 살바도르 달리 같은 당시의 괴짜 화가들이 ‘예술가’라 불리는 반면, 마요는 ‘1927년 세대(Generation of 1927)’로 널리 알려진 아방가르드 집단의 뮤즈로 폄하되기 일쑤였다. --- p.1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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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are womankind: Spain
스페인 여성들이 보여주는 새로운 시도 [우먼카인드] 10호가 찾아가는 나라는 스페인이다. 지난 몇 년 사이 스페인 목축업계에서 여성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스페인은 남성 중심의 투우 문화가 뿌리 깊은 나라인 만큼 목축업에서 여성들은 열외로 취급받았다. 저널리스트 메그 번하드는 소규모 친환경 농업에 종사하며 전문적인 농장주로 성장하고 있는 여성 목축업자들을 만나 그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한다. 여성 농장주들은 육체적으로 힘든 일이지만 울타리 수리며 기계 작동 등 모든 일을 직접 한다. 그들은 말한다. “여자라서 연약하다는 생각을 해본 적은 없다.”(「소를 키우는 여성들」 p.92) 에두르네 파사반은 세상에서 가장 높은 곳에 오른 여성이다. K2에 올랐다가 살아 돌아온 여성은 아무도 없었다. 그는 여성 최초로 해발 8,000미터가 넘는 봉우리 14개를 완등했다. 생과 사의 경계가 예리한 그곳에서 파사반이 삶에 대해 깨달은 바는 무엇일까. 그는 산에 오르려는 여성들에게 말한다. “우리는 스스로 행동하고 스스로 여행하고 스스로 산에 올라야 합니다. (……) 어디를 가든 항상 옆에 남자가 있어야 한다는 것은 어리석은 생각입니다.”(「세상 가장 높은 곳에 오르다」 p.116) 살바도르 달리와 비슷한 시기에 활동을 시작한 마루하 마요라는 예술가가 있다. 당시 그는 한 사람의 예술가보다는 아방가르드 집단의 뮤즈로 폄하되기 일쑤였다. 스페인 아방가르드 예술사에 있어서 유니크한 세계를 창조해낸 마루하 마요에 대한 조명은 남성 중심의 예술사에서 지워졌던 한 여성 예술가의 부활을 알린다.(「마루하 마요라는 이름」 p.126) 남성 지배적인 건축업계에서 여성의 감수성과 시각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건축가 카르메 피노스의 성취도 눈여겨볼 만하다.(「건축은 여성이 필요합니다」 p.108) 이 밖에도 17세기 스페인 작은 산골 마을에서 자행된 마녀사냥을 통해 여성 살해의 역사적 맥락을 짚어보고(「산골 마을에 분 마녀 열풍」 p.180), 16세기에 일명 ‘안대를 한 공주’라 불리며 펠리페 2세 궁정에서 거물이 된 에볼리 공주 이야기도 만난다.(「애꾸눈 공주 에볼리」 p.17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