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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민들레는 장미를 부러워하지 않는다
산처럼 생각하기 선은 기다림 속에 자란다 바보들의 집짓기 모든 기룬 것은 다 님이다 물 한 잔 앞에 놓고 결국 하나인 생명 산처럼 생각하기 밥 모심 똥 모심 군화와 고무신의 차이 직선은 곡선을 이길 수 없다 콜카타에서 만난 희망의 속삭임 어떤 생명이 더 소중한가 사람끼리만 행복할 수 있을까 생명의 다양성이 우리를 살린다 사는 것만큼 죽는 것도 중요하다 밥상으로 들여다본 나 문명의 발달과 몸의 퇴화 참문명은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다 인간의 권리와 자연의 권리 똑바로 바라보기 가운뎃길에 선 이들에게 잃어버린 강변 조각난 풍경 벗겨야 산다 참다운 숲 살리기 내가 사는 땅의 주인은 누구인가 생명의 성스러운 근원의 상품화 진실로 농민을 걱정한다면 희망이 없는 곳엔 사람도 없다 세상을 지배하는 경제종교 자연재해와 빈곤 지구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위험한 이유 잔디와 제국주의 약장사의 원대한 포부 네가 있음으로 내가 사는 정치 생태주의 시대와 잡초론 국가이익이냐 진리냐 사람이 사람다울 권리 튀지도 말고 뒤처지지도 말고 멀리 내다보기 도시를 바꾸는 작은 씨앗 작은 것이 희망이다 소유와 소비를 넘어 나눔의 공동체로 내가 야생초 짓기를 권하는 까닭 《야생초 편지》의 독자들에게 야생초에 깃든 풍요로운 삶 결국 사람에게 달렸다 깨우친 대로 사는 삶을 위하여 |
黃大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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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
그곳에 새로운 힘이 숨어 있습니다…… ◆ 《야생초 편지》의 작가 황대권이 세상에 띄워보내는 또 하나의 아름다운 편지 사랑의 빛은 남이 나를 사랑해주기를 바랄 때가 아니라 내가 나를 사랑할 때 나오는 빛입니다. 민들레가 장미를 부러워하지 않는 것은 자신을 온전히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야생초가 만발한 들판이 아름다운 이유도 자신을 온전히 사랑할 줄 아는 온갖 꽃과 풀들이 서로 어울려 사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작가의 말 중에서) 황대권의 새로운 산문집 《민들레는 장미를 부러워하지 않는다》가 열림원에서 출간되었다. 한 해를 돌아보고 새로운 한 해를 내다보기 시작하는 이 시기에, 삶의 전반적인 방향을 스스로 성찰할 필요성이 대두되는 이 시기에, 또한 실천적 지식인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여겨지는 혼란스러운 시기에 세상에 나온 《민들레는 장미를 부러워하지 않는다》는 그간 각종 매체에 발표해온 황대권의 다양한 글들을 ‘산처럼 생각하기’ ‘똑바로 바라보기’ ‘멀리 내다보기’라는 세 장으로 집대성한 산문집으로, 《야생초 편지》 이후 세월의 흐름과 더불어 보다 진중하고 깊어진 황대권의 자기 성찰과 전망이 빚어낸 또 하나의 아름다운 편지이다. 황대권은 1955년에 태어나 서울대학교 농과대학을 졸업하고 뉴욕에서 제3세계 정치학을 공부하던 중 1985년 ‘구미유학생 간첩단 사건’에 연루되어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30대에서 40대 중반에 이르는 13년의 영어 생활 동안 힘과 위안이 되어준 것은 감옥 한구석에서 홀로 가꾸던 야생초 화단, 그리고 국제사면위원회(Amnesty International)에 소속된 전세계 회원들과의 편지 교류였다. 1998년 마침내 세상 밖으로 나와 전라남도 영광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던 그는 국제사면위원회의 초청으로 2년 동안 유럽의 대안공동체들을 돌아보고 영국에서 생태농업을 공부했다. 2001년 귀국 후부터는 다시 농부로 돌아와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진 공동체세상을 꿈꾸며 생명평화운동에 매진하고 있다. 그는 감옥에서 지낸 긴 세월을 상쇄하듯 비좁은 감옥 안의 야생초 화단에서 공동체의 광장으로, 나아가 시간과 함께 영글어간 사색의 숲으로 발을 내디뎠다. 《민들레는 장미를 부러워하지 않는다》는 그 발걸음에 관한 성찰이자 《야생초 편지》 이후 황대권이 세상에 띄워보내는 또 하나의 아름다운 편지이다. 《야생초 편지》가 감옥 안에서 바라본 세상의 모습이었다면, 그리고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이 한국 바깥의 유럽 사람들을 바라본 책이었다면, 《민들레는 장미를 부러워하지 않는다》는 그 이후 황대권이 한국에서 경험하고 바라본 현실들, 그 현실을 바탕으로 한 세상 공부, 마음 공부를 솔직담백하게 그려낸 산문집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제 황대권은 세상을 보다 행복하게 만들고자 하는 수많은 이들과 함께하는 가운데 생태공동체 운동가의 길을 걷고 있다. 혼란스러운 시대에 늘 깨어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고뇌하는 지식인’이 아닌 ‘수행하는 지식인’이 되기 위해 부단히 마음을 닦고 있다. 《민들레는 장미를 부러워하지 않는다》는 독자들로 하여금 자신의 일상과 자신을 둘러싼 세계를 다시 한 번 연결시켜 생각해보게 하는 힘을 지니고 있다. 아울러 작가가 전망하는 생태, 영성, 공동체가 조화로운 새로운 시대의 그림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작은 군락 공동체를 이루어 주변 환경과 사이좋게 살아가는 민들레의 지혜와 미덕을 곱씹어보게 하는 《민들레는 장미를 부러워하지 않는다》는 우리들에게 펼쳐진 또 하나의 아름다운 편지이자 생각의 나침반이 되어줄 감동적인 산문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