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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어가며
PART 1. 당신의 가정, 결정권은 당신에게 있다 1. 모든 이별은 마음을 치유한다 2. 인연=엄마에게 장가들고 아빠에게 시집가기? 3. 부부가 싸우는 세 가지 이유 4. 집에서도 갑을 관계라니요 5. 언제나 부부가 1순위다 PART 2. 우리집엔 따뜻한 무관심이 필요하다 1. 엄마는 아이의 거울이다 2. 세상을 어떻게 탐색할지는 아이의 자유 3. 모든 아이는 엄마와 세 번 이별한다 4. 배우자보다 아이와 더 친밀할 때 생기는 부작용 5. 과보호하는 부모의 진짜 속마음 6. 집에서는 과보호, 밖에서는 좌절 교육? 7. 아이패드와 테디 베어 8. 사랑이 지나쳐서 숨이 막혀요 9. 고통스러운 유년기가 낳은 신경증 10. 청소년이 말을 안 듣는 건 좋은 일 11. 성숙한 부모는 자신을 먼저 돌아본다 PART 3. 부모의 불안을 아이에게 떠넘기지 말 것 1. 자식의 성공에 목매는 부모 2. 아이들은 왜 인터넷을 안전지대로 생각할까? 3. 인터넷 중독보다 더 무서운 시험 중독 4. 시험을 망치는 아이의 속사정 5. 고등학교 12학년과 중학교 9학년, 그리고 스트레스 6. 자녀와 함께 대입 시험의 실패를 직면하라 7. 실패한 유학생은 어떻게 대해야 할까? 8. 사회에서의 관계 맺기가 두렵지 않은 아이로 키우려면 9. 경쟁적 쾌락을 즐기는 것은 어른뿐이다 10. 아빠의 난폭함은 네 잘못이 아니야 11. 자녀는 가정의 수호신이 될 책임이 없다 PART 4. 관계는 어떻게 왜곡되는가 1. 친밀한 관계 맺기를 방해하는 세 가지 병 2. 폭력적인 인간관계는 정신을 조각낸다 3. 당신의 몸, 타인의 노예는 아닌지 4. 꿈이 알려준 진실 5. 내 안의 상처 받은 아이와 마주하는 법 6. 효자?효녀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7. 사랑 없는 가족의 순환 고리 8. 가족과 사랑에 관한 여섯 가지 거짓말 9. 인간은 왜 비틀린 관계에 빠지는가 * 옮긴이 후기 * 주 |
武志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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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상반기, 마침내 중국 가정 문제의 기본 모습을 볼 수 있었고 몇 가지 중요한 특징을 포착했다. 이 특징의 한쪽 끝은 운명적으로 가정에서 성장할 수밖에 없는 모든 사람과 연결돼 있다. 그들의 인격적 성장, 까닭 없이 오래 지속되는 콤플렉스, 크게 소리 내서 말할 순 없지만 깊이 상처받은 마음 등이 그 특징과 맞닿아 있다. 그리고 다른 한쪽은 중국의 사회, 역사, 문화와 연결돼 있다. (중략) 사실, 내가 구상하는 시리즈의 큰 틀에서 이 책은 매우 다정한 편이다. 그렇지만 뿌리 깊은 효 사상과 부모가 자식을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지나치게 강조하는 이 나라에 대한 이야기들은 세상을 마구 뒤흔들어 놓을 것이다.
---「들어가며: 다정하고, 쓸모 있는 책」중에서 생물학적인 고름은 만지기 쉽지만, 심리적인 고름은 만지기가 매우 어렵다. 정신과 의사가 이 고름의 위치와 상태를 알아내려면, 환자를 상처받은 시기의 상태로 퇴행시켜야 한다. 어린 시절에 받은 상처라면 반드시 어릴 때로 퇴행해야 한다. 연애도 같은 이치다. 룽웨이링은 “우리는 무의식중에 연애를 치유의 수단으로 생각하며, 연인이 이상적인 부모 역할을 함으로써 자기를 고쳐주기를 바라죠”라고 말한다. 우리는 이 바람을 연인에게 투사projection(충동이나 생각, 느낌 등을 외부 세계로 옮기는 것-옮긴이)한다. 연인이 나를 많이 사랑한다면 나의 무의식적인 갈망을 적극적으로 채워주기 위해 이상적인 부모 역할을 할 것이다. 일단 연인이 이상적인부모로 여겨지면, 우리는 아이로 변한다. 하지만 문제는 착한 아이가 있고 나쁜 아이가 있다는 것이다. 건강한 가정에서는 아이가 착하게 자라고, 엉망인 가정에서는 못되게 자랄 수밖에 없다. ---「PART 1: 1. 모든 이별은 마음을 치유한다」중에서 톈야자탄에 ‘올해는 망했어’라는 닉네임을 쓰는 한 네티즌이 ‘아내와 부모님의 불화가 이혼을 초래했다. 답답하다’라는 글을 올리며 자기에게 일어난 문제를 자세하게 묘사했다. 그는 아내를 무척 사랑했으며, 젊은이는 부모를 공경해야 한다는 생각도 강했다. 그래서 아내와 가족(주로 부모)이 충돌했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가 없었다. 몇 가지 예를 들면 이런 것이다. : 1. 결혼 전 남자의 부모는 예물을 해주기가 싫었다. 더욱이 다달이 받던 아들의 월급을 며느리에게 넘겨주기 싫었다. 2. 결혼식 날 남자의 엄마가 축의금을 달라고 했고, 거절당하자 현장에서 분노하며 까무러쳤다. 3. 신혼 첫날, 신랑의 부모가 집에 가는 데는 한 시간밖에 안 걸리는데도 그의 여동생은 갈 길이 너무 머니 부모님을 신혼집에서 묵게 해야겠다고 말했다. 이것은 일종의 분열 현상으로 그의 잠재의식과 의식이 분열을 일으킨 것이다. 그는 아내의 편에 서서 아내가 부당한 처사를 당했고 부모에게 잘못이 있다고 여겼다. 그런데 결론을 쓸 때는 의식이 작용했다. 그는 부모의 편에 서서 아내가 무조건 어른을 공경해야 한다고 여겼다. 다시 말해 그도 아내가 억울한 일을 당했음을 인지했지만, 맹목적인 효 관념 때문에 부모에게 ‘안 된다’라고는 입도 뻥긋하지 못했던 것이다. ---「ART 1: 5. 언제나 부부가 1순위다」중에서 실제로 세 살에서 여섯 살 아이들 눈에 부모는 모두 강대하다. 관계의 균형은 외적인 잣대가 아니라 내재한 감정에 달려 있다. 이 나이 아이들에게 외부의 평가 체계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아이들은 얼마나 많은 재산을 가졌는지는 개의치 않으며 이런 것들로 부모의 가치를 가늠하지 않는다. 만약 이 연령대의 아이가 다른 아이들과 물질적인 조건을 비교하기 시작한다면 부모가 가르친 것이 틀림없다. 예를 들어 엄마가 아들 앞에서 남편을 무능하며 돈도 많이 못 번다고 자주 질책하면 아들은 돈을 얼마나 버는지를 두고 한 사람의 가치를 평가하게 된다. 더욱 기가 막힌 점은 아들조차 엄마를 따라 아빠를 비웃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는 아빠에게 상처를 주는 일일 뿐만 아니라 아들에게도 좋지 않다. 아빠를 무시함으로써 아빠와 동일시하기를 거부하고, 나아가 남성과의 동일시를 원하지 않게 될 수도 있다. 그러면 성장 과정에서 여러 문제를 겪을 수 있다. 같은 이치로 아빠가 딸 앞에서 아내가 바보 같고 집안일도 못한다고 비웃으면, 딸은 엄마를 업신여기게 된다. 그리고 엄마와 동일시하기를 거부하며 여성과의 동일시 또한 원하지 않게 된다. ---「PART 2: 4. 배우자보다 아이와 더 친밀할 때 생기는 부작용」중에서 근심, 그것도 영문을 알 수 없는 근심은 사춘기의 전형적인 특징이다. 사춘기는 끊임없는 ‘상실’의 단계이기 때문이다. (중략) 변화 역시 우울을 가져온다. 왜냐하면 변화는 옛것을 버리고 새것을 맞이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옛 마음을 버리고 새 마음이 생겨나는데, 새 마음이 우리에게 어떤 긍정적인 감정을 가져다주든 간에 잃어버린 옛 마음이 우리를 우울하게 한다. 바로 이 때문에 정상적인 사람들도 이별 또는 이혼 후 새로운 관계를 성립할 때, 이별을 고한 사람이든 이별을 당한 사람이든 똑같이 일정 정도의 우울한 감정을 겪는다. 새로운 관계, 새로운 삶이 얼마나 아름답든 이런 우울함은 사라지지 않는다. 대신 균형과 상쇄 작용이 발생할 뿐이다. 다시 말해, 변화가 생겼을 때 새로 맞이한 심리는 좋은 감정을 만들고 작별을 고한 오랜 심리는 좋지 않은 우울함을 생성한다. 좋은 감정이 우울함보다 많으면 즐거운 상태가 된다. 반대로 우울함이 좋은 감정을 넘어서면 비교적 심각한 우울증에 빠져들 수 있다. 이것이 사춘기 우울증의 핵심 원인이다. ---「PART 2: 10. 청소년이 말을 안 듣는 건 좋은 일」중에서 샤오용은 평소 자잘한 시험에서는 성적이 좋았지만, 큰 시험만 보면 망쳤다. 상담을 여러 차례 진행하고서야 샤오용은 속마음을 드러냈다.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중요한 시험에서 성적이 별로면 살짝 쾌감부터 느껴져요. 그러고 나서야 창피해지고 실패했다는 느낌이 들죠. ‘또 시험을 망쳤구나. 또 엄마를 실망시켰구나’ 하고요.” (중략) 샤오용은 수동적 공격의 전형적인 사례다. (중략) 청치펑은 여러 의사 자녀를 치료했는데 아이들은 부모의 전공이 무엇이냐에 따라 꼭 그 방면의 질병이 생겼다. “이 부모들은 자기가 가장 자부심을 느끼는 부분을 아이에게 조롱당하고 그로 인해 깊은 수치심을 느낍니다. 이것이 바로 아이의 잠재의식이 달성하려는 목표죠.” 그는 이런 아이들의 부모에게 세 가지 공통점이 있다고 말한다. 첫째, 아이를 통제하려는 욕구가 매우 강하다. 그들은 아이가 무언가로 좌절을 겪는 것도 두려워해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삶의 여정을 최대한 완벽하게 설계하려고 한다. 둘째, 아이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 셋째, 아이가 부모에 대한 불만을 표현하는 걸 허락하지 않으며 아이의 최대 장점이 ‘순종’이라고 여긴다. ---「PART 3: 4. 시험을 망치는 아이의 속사정」중에서 나는 그가 본 아이가 어떻게 생겼는지 물어봤다. 그는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며 대답했다. “온몸으로 푸른빛을 내뿜는 아주 작은 아이가 누워 있어요. 일본 공포영화 [주온]에 나오는 아이 귀신처럼요. 만져보려고 했지만, 손이 닿으려는 찰나 아이가 ‘야옹’ 하면서 고양이 울음소리를 냈어요! [주온]의 아이 귀신이 내는 소리 같아서 너무 무서웠습니다.” 나는 이어 물었다. “당신이 그 아이라면 어떤 느낌이었을 것 같습니까?” 그는 잠시 생각해보더니 두 가지 느낌을 말했다. “우선은 매우 절망적일 것 같아요. 아무도 자기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느껴서요. 둘째는 매우 분노할 것 같습니다.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이 없는 이 세계를 파괴해버리고 싶을 거예요.” “그럼 당신은 이 아이에게 어떤 말을 해주고 싶은가요?” 내 말을 듣고 그는 눈물을 왈칵 쏟았다. “안아주겠다고, 내가 안아주겠다고 말하고 싶어요.” 그 순간 나는 이해했다. 이 아이가 바로 그 자신임을. 또한 그의 가장 근원적인 실재임을. ---「PART 4: 5. 내 안의 상처 받은 아이와 마주하는 법」중에서 ‘맹목적 효’란 무엇일까? 자식이 자기와 자기 배우자, 자녀의 이익은 고려치 않고 그저 부모에게 막대한 희생을 보이는 것을 말한다. 더욱 재미있는 점은 ‘맹목적 효’가 극적인 방식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부모가 한 자녀에게는 만족을 모르고 계속 갈취하지만, 또 다른 자녀에게는 무한하게 베푸는 것이다. (중략) 어떤 부모들은 낳았다는 이유만으로 자식이 평생의 빚을 졌으니 마구 받아내도 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과도하게 착취당한 자녀는 부모의 행위가 지나치다는 것을 모르는 걸까? 왜 받아내려고만 하는 부모에게 무한하게 바치며 맹목적으로 효도하는 걸까? 이에 대한 가장 간단하고 명료한 답은 ‘부모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유일하고 효과적인 방식’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PART 4: 6. 효자·효녀는 어떻게 만들어질까?」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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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마음을 돌보는 다정하고 쓸모 있는 책
10년 연속 심리학 베스트셀러! 백만 독자에게 깊은 충격을 안겨주고, 동시에 변화를 이끌어내다 미국 인류학자 에드워드 홀은 가족이나 연인처럼 아주 친밀한 사이라면 45센티미터 안에 상대방을 둔다고 했다. 그런데 살다보면 아무리 가까워도 마음의 거리는 좁혀지지 않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극단적이긴 해도, 사회에서라면 그런 관계는 끊고 새로운 관계를 맺으면 된다. 하지만 가족이 그 대상이라면? 연인이 이상적인 부모 역할을 해주길 요구하거나, 남편이 시어머니와의 갈등을 알고도 모른 체한다면, 배우자가 집에서도 직장 상사처럼 가르치려 들고 내 의사를 매번 무시한다면, 자녀의 성공에 목매며 인생 전체를 통제하려는 부모 때문에 숨이 막힌다면, 이 관계의 적정 거리는 어떻게 찾아야 할까? 이 책 『왜 가족이 힘들게 할까』는 바로 그 지점에서 가족과 가까운 인간관계를 돌아보게 해준다. 저명한 심리상담가인 우즈훙이 부모-자녀 관계를 주축으로 가족 관계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갈등과 심리 문제를 깊이 있게 분석했다. 특히 이번에 소개된 책은 100만부 기념판으로, 초판은 2007년에 발행되었다. 당시만 해도 뿌리 깊은 효 사상과 부모가 자식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강조하는 가족 문화가 당연하던 때라, ‘다단계 상품 구입 강요, 세뇌, 스톡홀름 증후군 등은 중국 가정이 반항하는 가족 구성원에게 가하는 끔찍한 형벌 중에서도 하찮은 문제’라는 그의 주장은 독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그리고 동시에 많은 사람들이 변화를 시작하게 만들었다. 외부의 질서 역시 완벽하진 않지만, 가정 안의 어둠은 그보다 더하면 더했지 결코 덜하지 않다는 인식이 사회에 퍼진 것이다. 책은 그 후로 10여년 넘게 수십 번의 중쇄를 거치며 개인의 인격적 성장, 까닭 없이 오래 지속되는 콤플렉스, 깊이 상처받은 마음을 돌보는 ‘가족 심리학의 제1서’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남도 아니고, 대체 왜 가족이 나를 힘들게 할까? 아무리 같은 유교문화권이라고 해도 ‘중국과 한국 가정은 다르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렇지만 이른바 명문대에 가기 위해 수년씩 재수를 하거나, 부모의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을 염려해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거나,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가 병증으로 발현되어 정상적인 삶을 영위하지 못하거나, 자기만족을 위해 자녀를 과보호하는 헬리콥터 엄마·아빠 등의 사례는 나의 주변인, 가족의 주변인들을 조금만 둘러보면 흔히 볼 수 있지 않나. 저자는 이처럼 현재의 일이자, 우리의 일인 가족 문제를 크게 ‘부부’ ‘부모-자녀’ 관계에서 겪는 갈등 패턴으로 분석하고 솔루션을 제안한다. 평생 내 편일 줄 알았는데... 살아보니 ‘남의 편’일 뿐이에요 저자는 많은 사람이 배우자를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불평하는 것은 상대를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러고 나면 주로 세 가지 실수를 하게 되는데, 섣부른 추측하기(“성공한 남자는 반드시 마흔에 이혼한다던데, 내 남편도 그런 건 아닐까요?”), 무시하며 평가하기(“당신 같은 사람은 승진 못 할 게 뻔해.”), 공감 없는 의견 제시(“고객이 싫으면 상대하지 마, 딴일 하면 되잖아!”) 등이다. 부부 사이를 멀어지게 하는 또 다른 원인은 가정의 법칙과 사회의 법칙을 동일시하며 집에서도 의식적으로 ‘갑을 관계’로 나와 배우자를 설정하는 데 있다. 사회적으로 내가 더 능력 있으니까 상대방은 무능하다고 여기고 모든 의사결정을 통제하며 영향력을 행사하려 들거나, 사랑을 감정 표현이 아니라 돈으로 보상하면서 합리화하거나, 결혼 역시 이익의 결합이므로 사회적으로 우월한 상태를 유지해야 가족이라고 여기는 경우다. 그리고 여전히 많은 부부들에게 갈등을 안겨주는 것이 바로 ‘고부 관계’이다. 그런데 우즈훙은 고부 관계라는 말 자체가 오류이며, 시어머니-남편(아들)-아내(며느리)의 ‘삼각관계’로 봐야 한다고 말한다. 문제의 근원은 시어머니가 며느리 시절, 그녀 남편과의 관계가 2순위나 3순위, 심지어 가정 내 가장 끝순위로 밀려나면서 더욱 고독감을 느껴서 아들만이 유일한 의지처가 됐기 때문이다. 그러면 남편은 그녀 마음속에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사람이 되고, 이런 상황에서는 아들과의 분리를 받아들이기가 어려워지는 것이다. 그래서 고부 갈등을 푸는 핵심은 ‘남편(아들)’이다. 아내와 가족을 이어주는 연결고리이자 아내와 가족이 쟁탈해야 하는 대상인 남편이 중재의 책임을 회피하면서 양쪽을 그때그때 만족시키려고만 한다면, 이 갈등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우즈훙의 조언: 언제나 부부가 1순위여야 합니다 · ‘어떤 사건이 발생했는지’보다 ‘상대방이 어떻게 느끼는지’가 훨씬 중요하다. · 집과 직장은 두 개의 서로 다른 세계, 사회의 권력 법칙으로 배우자를 대하지 말자. · 당신의 가정이니 결정권은 당신에게 있다. 분리해야만 하는 것을 가장 사랑하는 대상으로 만들지 말자. 엄마들은 포기를 모르고, 아빠들은 고집을 부리죠 스물다섯 살의 ‘원원’은 업무 성과도 뛰어나고 상사들에게도 인정받는 직원이다. 하지만 그녀는 자기가 제대로 못 해낼까 봐 늘 두려웠고, 지나친 긴장감 때문에 심리상담사를 찾았다. 원인은 부모와의 관계에 있었다. 엘리트인 부모는 유치원부터 직장까지 그녀의 인생 여정을 모두 만들어주면서 단 한 가지, 공부를 잘할 것만 요구했다. 그녀는 최대한 자신을 누르고 부모의 뜻을 따라 모범생으로 자랐으나, 어른이 되자 이제껏 부모를 위해서만 살아왔다는 걸 깨닫고 결국 “부모님의 지나친 사랑에 질식할 것 같다”며 감정을 폭발시켰다. 아이를 키우는 목적은 양육의 성취감을 자랑하거나 영원히 붙어 있기 위해서가 아니다. 내 아이를 집 밖으로, 더 넓은 세상으로 내보내 독립적이고 자주적인 생활을 할 수 있게 만들기 위해서다. 부모가 아이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유산은 ‘사랑과 자유’인 셈이다. 그런데 많은 부모들이 사랑이 지나쳐 과보호하는 오류를 범한다. 저자는 이처럼 과보호하는 부모가 진실로 원하는 건 아이의 행복이 아니라, ‘좋은 성적’ ‘인생의 성공’이라고 말한다. 자신이 이루지 못한 욕구를 대신 충족하기 위한, 대가를 바라고 투자한 희생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과보호는 자녀의 주체성을 무시하고, 인간적 성장을 가로막는 ‘온화한 함정이며 가장 게으른 사랑’이 되고 만다. “다 너 잘되라고 그러는 거잖아, 내 말 들어.” “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 나한테 이럴 수 있니!” 저자는 이 두 가지를 부모들이 자녀를 통제하기 위해 가장 많이 하는 거짓말이라고 꼽았는데, 똑같은 말을 들은 적도 있고 한 적도 있다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같은 실수를 한 건 아닌지 생각해보자. *우즈훙의 조언: 성숙한 부모는 아이와 기꺼이 이별합니다 · 청소년이 말을 안 듣는 건 좋은 일, 사춘기 자녀의 마음을 다 알려고 하지 말자. · 아이의 자기 효능감은 능력이 아니라 연습의 결과다. 역경지수가 높은 아이로 키우려면 어려서부터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랑’을 연습하자. · 부모의 불안감을 아이에게 떠넘기지 말 것, 자신의 인생부터 충만한지 내면을 살필 것. 똑같은 자식인데, 왜 나만 효도해야 하나요? 토론 사이트 ‘텐야자탄’에 남동생과 차별하는 부모 때문에 속상하다는 한 네티즌의 글이 올라온 적 있다. 제 부모님은 남아선호 사상이 심해요. 어릴 때부터 저는 관심과 사랑을 받아본 적이 없어요. 전부 남동생 차지였죠. 부모님은 벌써 모든 재산을 남동생 명의로 바꿔두셨어요. 엄마는 제가 부모님 재산을 바라면 뻔뻔한 거라고 했어요. 딸은 시댁 재산을 물려받는 거라면서요. 하지만 성가시고 어려운 일이 생기면 저를 찾으세요. 제가 불효한 행동을 꺼리는 걸 알고 제게서 가져갈 수 있는 건 다 받아내시죠. (...) 솔직히 부모님께 양육비도 기꺼이 드릴 수 있고 몸져누우시면 병간호할 사람을 구해드릴 의향도 있어요. 하지만 마음을 내주진 않아요. 부모님도 제게 준 적이 없고요. 남동생이 부모님께 효도하지 않는 모습을 보면 속상해요. 그런데도 부모님은 티 나게 남동생 역성을 드시죠. 왜 어떤 부모는 자식 중 누군가에게는 만족할 줄 모르고 끝없이 착취할까? 그리고 어떤 자녀는 왜 받아내려고만 하는 부모에게 무한하게 바치며 맹목적으로 효도하는 걸까? 이유는 어려서 부모의 인정과 사랑을 받지 못한 자녀는 효도가 ‘부모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유일하고 효과적인 방식’임을 알기 때문이다. 저자는 그렇지만 맹목적인 효자·효녀들의 자발적인 희생 이면에는 ‘내가 이렇게 잘하는데 날 사랑해주지 않다니, 부모님은 너무 나빠요.’라는 분노가 함께 존재한다고 말한다. 더 안타까운 점은 어른이 되고 다양한 인간관계를 많이 맺게 되면 부모에게 희생으로 환심을 사려는 것은 줄지만, 마음속에 공황은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여전히 희생을 타인과 가까워지는 유일한 방식으로 생각한다. 우즈훙은 그들에게 부모를 바꾸고자 하는 갈망을 포기하고, 무슨 일이 있어도 부모가 자기를 더 사랑할 일은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라고 말한다. 고통스러운 사실을 받아들이면 맹목적인 효 행위도 마침표를 찍을 수 있다고 말이다. *우즈훙의 조언: ‘효’의 이름을 빌린 ‘채무 관계’, 당신은 갚을 빚이 없다 · 모든 사람은 자기를 위해 살 때 가장 힘이 있다. · 부모에 대한 감정이 분출되기를 기다렸다가, 부모에게 쏠렸던 관심을 자기에게로 돌리자. 부모는 바꿀 수 없지만 본인은 바꿀 수 있다. · 부모가 변하기를 기대하지 않을수록 자기를 바꿀 가능성은 더 커진다. 가끔은 한 발짝 멀어져야 제대로 보인다, 가족도 그렇다 “사랑과 이별은 똑같이 중요하다. 삶에서 가장 중요한 이 두 가지 주제는 늘 함께 작용하면서 우리를 성장시키고 자기 자신이 되게 한다.” 어떤 대상이든 너무 가까이서 보면 전체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유독 흠나고 못생긴 부분만 띌 수도 있다. 저명한 한 시인께서는 ‘자세히, 오래 보아야 예쁘다’라고 하셨지만, 가끔은 한 발짝 떨어져야 대상의 진면목이, 놓치고 있던 예쁨이 그제야 보이기도 한다. 우즈훙이 가족을 바라보는 시선은 바로 그쯤에 있다. 가족이니까 당연히 이해해 주겠지, 사랑하니까 이쯤은 참아주겠지’라는 생각에서 시작된 작은 갈등이 평생을 가도 해결되지 않기도 한다. 그래서 가족 때문에 상처받았다면, 혹은 나도 모르게 상처를 주고 말았다면 우선은 치유를 위한 이별부터 시작하라고 말한다. 우리가 진심으로 원하는 것은 가족이라는 인연을 끊거나 관계에서 도망치는 게 아니라, 다시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들의 품으로 돌아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상처가 더 곪기 전에, 너와 내가 오롯이 존재하는 적정 거리를 찾도록 연습해보자. 결국 가족과 나 사이의 적정 거리를 찾는다는 것은 왜곡되고 기울어진 관계의 균형점을 조금씩 내 쪽으로 다시 찾아가는 과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