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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 반복되는 말세의 징조, 그 안에서 춘추전국 인물들이 주는 교훈
1장 관자 | 혁신은 사람에 달려 있다 춘추시대 제나라를 첫 패자로 만든 재상, ‘관포지교’의 주인공 1. 혁신가는 큰 뜻을 품는다 ‘소비경제학’의 원조 / 큰 뜻을 나눌 친구가 있는가 2. 사람을 아는 자가 성공한다 사람의 본성에서 출발하라 / 혁신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조건 3. 혁신을 이끌 인재를 구하라 전문가에게 맡겨라 / 어떻게 인재를 찾을 것인가 / 썩은 사과도 비료로 쓰다 / 싸우지 않고 이긴다 4. 시대의 새로운 기준을 세우다 먼저 자신부터 혁신하라 / 혁신은 전염된다 2장 공자 | 무력의 시대에 지식혁명을 일으키다 춘추시대의 어원 《춘추》와 유교의 경전 《논어》를 남긴 유가의 시조 1. 세상을 지배하는 진정한 힘 지식이 권력이 된 시대 / 지식은 나의 전 재산이다 / 시대에 대한 비판의식은 혁명을 꿈꾼다 2. 제왕들 사이에 인문학 바람이 불다 정치적 이상과 현실의 괴리 / 유토피아를 꿈꾸는 사람들 / 세상이 알아주지 않아도 해야 할 일을 하라 3. 지식혁명 프로젝트가 시작되다 배우고 익히면 즐겁지 않은가 / 지식의 불평등은 내가 만든다 / 무엇을 위한 지식혁명인가 / 짧은 정치생활과 방랑의 시작 4. 인류의 위대한 스승이 되다 인정받지 못한 현실과의 싸움 / 지식혁명 프로젝트의 진정한 힘 / 이 시대의 리더는 왜 인문학을 공부하는가 3장 손자 | 이길 수 있을 때 싸우는 것이 혁신이다 《손자》의 이론으로 초나라를 물리친 오나라의 군사전략가 1. 싸움은 이기고 시작하라 싸우지 않고 얻는 것이 진정한 승리 / 혁신은 시대의 변화를 읽는 것으로 시작한다 2. 승자가 싸우는 방법 이기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마라 / 정보의 양이 승패를 가른다 / 나에게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라 / 승리 이후 무엇이 필요한가 3. 전쟁에서 혁신을 발견하다 손무의 인재 양성술 / 병법서를 넘어 현대인의 필독서가 된 이유 4장 오자 | 연고주의의 희생양에서 개혁의 아이콘이 되다 정치개혁으로 초나라를 강국의 대열에 합류시킨 개혁전문가 1. 인간 사회의 필요악, 네포티즘 대장군에 오르기 위해 아내를 죽이다 / 연고주의라는 족쇄 2. 벽이 있다면 부숴라 성과로 자신을 증명하다 / 군주의 그릇을 시험하다 / 부모가 자식을 키우듯 병사를 대하라 / 능력이 다가 아니다 3. 포기하지 않는 자에게만 허락되는 것 여기가 아니면 다른 곳을 찾아라 / 연고주의 타파의 뜻을 세우다 5장 상군 |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사람을 움직이다 변방의 소국이던 진나라의 천하통일에 기틀을 만든 정치개혁가 1. 시스템이 사람을 바꾼다 혁신은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는 것 / 시스템에 대한 확신을 공유하라 2. 혁신에도 숙성의 시간이 필요하다 10년, 공부를 위한 최소한의 기간 / 세 번의 만남으로 마음을 얻다 / 논리로 대신들을 꺾다 3. 시스템에 완벽이란 없다 역사의 흐름을 바꾸다 / 알아보지 못하면 칼이 되어 돌아온다 / 시스템 제일주의의 한계 / 성공의 함정을 경계하라 6장 소진과 장의 | 설득의 미학, 외교혁명을 이끌다 최강국 진나라와 나머지 6국 간의 외교전술 ‘합종연횡’의 창시자들 1. 세 치 혀로 세상을 움직이다 외교술로 냉전을 종식시키다 / 합종연횡의 시초, 소진과 장의 2. 소통의 힘으로 강자에 대항하다 : 소진 설득을 못 하는 이유 / 마음의 벽을 허무는 설득의 기술 / 말로 쌓은 신뢰는 무너지기 쉽다 3. 쓰일 데를 알고, 물러날 때를 알다 : 장의 자신의 능력을 믿어라 / 말로 죽음의 위기를 넘기다 / 뛰어난 능력에는 시기가 따른다 4. 설득에도 전략이 필요하다 7장 맹상군 | 용인술의 새 지평을 열다 인맥의 힘으로 제나라 재상에 오른 식객문화의 선두자 1. 인맥은 금맥이다 가장 천대받는 자식에서 후계자의 자리로 / 누구에게나 장점은 있다 2. 진정한 용인술을 위한 조건 화가 득이 되게 하라 / 도움이 됨을 기뻐하라 / 모두를 똑같이 대하라 / ‘자기 사람’ 효과 3. 나를 알고 싶으면 내 지인을 보라 인맥은 긴 안목을 갖는 것 / 베푼 만큼 돌아온다 / 사람이 떠나는 것 또한 이치다 8장 한비자 | 새로운 시대는 혁신을 원한다 법가를 집대성한 대표 사상가, 천하를 통일한 진시황의 사상적 멘토 1. 난세는 영웅을 부른다 난세를 헤쳐 나가는 두 가지 방법 / 동트기 전의 새벽이 가장 어둡다 / 강점으로 공략하라 2. 천하통일의 근간이 되다 진시황, 정권을 장악하다 / 기회에는 위험이 따른다 / 죽어서 무엇을 남길 것인가 3. 혁신의 성공 조건 인간의 이기심이 발전의 원동력 / 진정한 지식인은 누구인가 / 시대에 따라 시스템은 바뀌어야 한다 / 혁신에 성공하는 리더의 기술 주요 참고문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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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의 언행을 모아놓은 《관자》에는 많은 곳에서 토지를 개간하고 수리시설을 손질하라는 대목이 나온다. 물자 유통이 잘되도록 시장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이론도 있고 제나라 특산물인 소금과 수산물을 잘 활용해 국가를 부유하게 할 것을 주장하는 내용도 있다. 국가 재정을 튼튼히 하고 백성이 잘살게 하는 수많은 방법도 소개돼 있다. 물가 조절 정책이나 소비를 강조하는 부분은 현대경제학 이론에 필적할 만큼 수준이 높다. 한마디로 경제학 총서에 나오는 거의 모든 내용을 다루고 있는 셈이다.
《관자》 〈오보〉에서 관중은 자신의 경제정책을 ‘육흥’이라는 말로 잘 요약한다. 이해를 돕기 위해 괄호 안에 짧은 해설을 붙였다. “먼저 밭을 개간하고 주택을 건설하며 식물을 심어 가꾸고 백성을 가르치고 농사를 면려하고 담장과 지붕을 수리하면 민생이 부유해진다(부를 창출하고 생산성을 높여 백성을 이롭게 하는 방법이다). 둘째로 잠재된 자원을 개발하고 적체된 물건을 수송하며 길을 닦고 관문과 시장을 편리하게 한다(자원 개발과 유통 물류의 확대,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이다). 셋째는 고인 물을 터 이끌고 못물을 이용하고 맴도는 얕은 물을 트고 진흙이 막힌 곳을 트고 막힌 것을 소통시키고 나루와 다리를 고친다(사회간접자본을 확충해 농업과 상업 등 백성들이 생업을 할 때 투입되는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이다). 넷째는 농지세를 줄이고 부세를 가볍게 하고 형벌을 느슨히 하고 죄과를 사면하고 작은 과실을 용서한다(세금 감면과 법 규제 완화를 통해 백성들의 경제적, 심리적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다). 다섯째는 어른과 노인을 봉양하고 어린이와 고아를 사랑하고 홀아비와 과부를 긍휼히 여기고, 병든 이를 문병하고 재앙과 초상을 당한 이를 위로한다(복지국가에 대한 비전을 선포한 대목이다). 끝으로 얼고 추운 이를 입히고, 주리고 목마른 이를 먹이고, 빈한한 이를 구제하고 피로한 이를 진휼하고 거덜 난 이를 도와준다(사회복지정책으로, 기초생활 수급자들에게 최저 수준의 생활을 보장하고 재난을 당하거나 다른 어려움에 빠진 사람들을 구제하는 프로그램을 가동해야 한다는 것이다).” --- pp.37~38 공자는 인류에게 ‘지식’이라는 보고를 찾아주었다. ‘지식’이 사람을 바꾸고 세상을 변혁시킨다는 믿음을 심어주었기에 공자 이후의 지식인은 그를 영원한 스승으로 숭배했다. 공자가 제시했던 지식은 인간의 도리를 다시 일깨워주는 것이다. 인의와 예악이 그것이다. 가족과 이웃, 국가, 전 인류를 사랑하는 순수한 마음으로 인간성과 인간관계를 회복하는 것, 그것이 공자가 열망했던 지식혁명이다. 요즘의 지식혁명은 기능적이고 기술적인 측면만 강조한다. 물질적인 풍요를 달성하는 것에만 치우쳐 있다. 사람의 내면을 움직이는 진정성 있는 지식을 탐구하는 것엔 소홀하다. 지금 공자가 태어나 ‘지식혁명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면 그 내용은 무엇일까. 최소한 우리가 생각하는 지식혁명은 아닐 것이다. 곳곳에서 일어나는 전쟁과 갈등, 그로 인해 고통 받는 지구촌 사람들, 이들을 치유할 수 있는 인간 개조와 정치 체제의 변혁을 주창하지 않을까. 우리 시대의 공자는 과연 나타날 수 있을까. --- p.125 손무의 《손자》는 지금까지 가장 활용도가 높은 고전 중 하나다. 한편으로는 자신의 잇속을 챙기기 위해 다른 사람을 이용하고, 속임수와 교묘한 술수로 남을 이기는 수법에 쓰이는 부작용도 낳았다. 사실 《손자》의 밑바탕에는 전쟁의 피해를 줄이고자 하는 혁신사상이 담겨 있다. 싸우지 않고 승리하는 것을 최고의 덕목이라고 한 것이 단적인 예다. 적을 이기는 각종 방법을 말하고 있지만 그것 역시 상대를 완전히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절대적인 힘의 우위를 보이거나 설득으로 평화적 해결을 도모하라고 권유한다. 폭력은 불가피할 때 어쩔 수 없이 사용하는 마지막 수단이다. 폭력을 쓸 때도 가급적 빨리 끝내 물자와 병사의 희생을 최소화할 것을 당부한다. 이것이 바로 싸움이나 경쟁에서도 혁신이 필요한 이유다. 현대인은 치열한 경쟁을 하며 살아간다. 누구나 경쟁에서 이기기를 원한다. 그러나 상대를 파멸로 몰아넣거나 상처뿐인 승리는 바람직하지 않다. 현대인이 반드시 《손자》를 읽어야 하는 이유다. --- pp.150~1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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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전환점에서 춘추전국을 읽다!
혼돈의 시대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고전 인문의 지혜, 이제 우리에겐 하나의 답이 아닌 백 가지 풀이과정이 필요하다 2012년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20개국 이상의 나라에서 정권 교체가 이루어졌다. 그런 만큼 미래를 예상하기 힘들고, 새로운 이상과 가치가 요구되는 시기이다. 급변하는 세상에서 보통 사람들은 그 변화의 물살에 휩쓸리지 않기 위해 급급하고, 기업은 뒤처지지 않기 위해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내고 시스템의 혁신을 도모하며 지식인들이 앞다투어 예견하는 미래의 행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러나 그 누구도 미래에 대한 확신이 없다. 그렇다면 과거는 어떤가. 오늘날과 같이 격변하는 시대가 바로 기원전 770년에서 기원전 221년까지 약 550년 동안 지속됐던 중국의 춘추전국시대다. 수많은 나라가 생겨났다가 사라졌던 이 시기는 그만큼 다양한 사상과 영웅들이 출몰했다. 춘추전국시대는 영웅들의 격전지였으며, 정치가들의 생생한 실험대였고, 사상가들이 치열한 고민 끝에 만들어낸 사유가 충돌하는 장이었다. 표현하는 방식은 달랐으나 이들이 꿈꾼 것은 단 하나였다. 혼돈의 세상을 안정시킬 새로운 이상 세계의 추구가 그것이다. 그렇다면 이들의 삶과 사상에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이 있지 않을까. 저자는 춘추전국의 인물들을 불러내 우리 시대의 문제를 더 근본적으로 생각해보고 바람직한 판단과 실행을 모색하고자 [인생 전환점에서 춘추전국을 읽다] 시리즈를 기획했다. 인류의 지성사에 한 획을 그은 춘추전국시대이니 만큼 그 시기에 일어났던 사건의 발생과 전개 과정, 그 속에서 던져진 사람들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깊이 있게 추적하다 보면 우리가 지금 겪고 있는 난제를 푸는 데 꼭 필요한 열쇠 또는 영감을 얻을 수 있을 거라 확신했다. 이를 위해 총 여섯 개의 주제로 나눠 그에 맞는 인물들을 선정해 다뤘다. 1권은 절대적 가치가 붕괴된 세상에서 새판을 짜려고 고군분투한 혁신적 인물들에 관한 이야기다. 서로 방법과 내용은 다르지만 하극상과 전쟁, 배신과 암투 같은 극도의 혼란 속에서 새로운 가치를 정립했던 영웅들이 주인공이다. 2권은 국가 경영에 탁월한 능력을 보여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부국강병을 위한 기발한 처방을 내놓고 주변국들과 알력이 생겼을 때 능숙하고 현명하게 처리하는 정치가들이 등장한다. 이들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조율하고 사람 또는 집단 간 갈등을 해소하는 지혜를 얻을 수 있다. 3권은 춘추전국시대를 움직인 군주들의 리더십을 분석한다. 백성과 신하들에게 큰 비전을 제시하고 이를 달성할 인재들을 발굴하는 과정이 생생하게 그려진다. 시대 흐름을 제대로 읽어낸 창조적 지도자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이 시리즈의 하편이라고 할 수 있는 4~6권은 좀 더 감성적인 측면에서 족적을 남긴 인물들을 논한다. 4권은 힘든 삶을 극복하고 역사에 족적을 남긴 인물들의 일생에서 그들의 도전의식과 열정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난세를 살아간다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공감할 수 있는 동시에 주인공들이 세상을 이겨내는 과정을 목격하며 감동과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5권은 결단의 순간에 초점을 맞췄다. 인간의 숭고함과 결단을 위한 용기의 한계는 어디까지인지 볼 수 있다. 이전보다 훨씬 많은 선택지 앞에서 고민해야 하는 현대인에게 결단에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를 되새겨볼 수 있을 것이다. 끝으로 6권은 욕망의 종결자들에 대한 이야기다. 지금처럼 욕망을 드러내는 것을 자연스럽게 느끼면서도 그 표현을 장려하는 시기가 또 있을까. 욕망이 이 시대의 화두임은 분명하다. 따라서 사랑과 질투, 권력욕의 화신이 되어 한 국가 혹은 중국 전역을 떠들썩하게 했던 이들의 삶과 의미를 조명하는 것은 욕망의 근본을 되새겨보는 일이 될 것이다. -서문에서 이렇듯 이 책은 춘추전국시대를 단순히 시대순이나 인물별로 나누어 이야기하는 것을 넘어서 각각의 테마에 가장 적합한 사건과 인물을 선정하고 테마에 맞추어 그들을 새롭게 조명하고 분석했다. 첫 책인 [새판을 짜다]에서는 혼란한 시대에서 뒤처지지 않고 세상의 흐름에 앞서나가 자신을 발전시킨 것은 물론, 혁신 사상을 바탕으로 국가를 성장시키고 나아가 역사를 새로 쓴 인물들이 소개된다. 시리즈의 제목처럼 자신의 인생에 대해 되돌아보고 새로운 인생으로의 도약을 꿈꾸는 이들에게 이정표를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날카로운 시선, 깊이 있는 통찰로 춘추전국시대의 영웅들을 재조명하다 고전이 시대에 따라 달리 해석되듯 인물에 대한 해석도 시대가 바뀌면 달라져야 한다! 저자는 기존의 가치가 붕괴된 세상에서 ‘혁신’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들의 모습을 그리기 위해 일생에서부터 사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각으로 각 인물들을 분석하고 있다. 또한 자칫 딱딱해질 수 있는 주제에 대한 위화감을 없애기 위해 일화나 다양한 문헌을 많이 인용하였다. 이 책의 인물들은 시대에 새로운 가치와 방향을 제시한 인물들인 만큼, 그의 삶 또한 파란만장하다. 때문에 한정된 주제와 지면임에도 ‘혁신’에 대한 그들의 명언과 일화, 사상 등은 물론 그와 관련된 현 시대의 상황들을 폭넓게 다루어 재미 요소도 놓치지 않았다. 예를 들면, 상앙의 시스템 제일주의에 대한 사례로서 현재의 애플과 삼성을 비교하여 설명한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애플은 철저하게 잡스의 천재성에 의지해 성장하는 회사였고 삼성전자는 오랜 기간 구축해놓은 시스템에 따라 움직이는 기업이었다. 그러나 스티브 잡스가 죽고 애플의 혁신이 주춤하자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무섭게 치고 올라갔다. 저자는 삼성전자의 원동력을 시스템으로 보았다. “삼성전자 연구원을 한 개인으로 분리해놓으면 큰 위력이 없지만 ‘삼성전자’라는 기업시스템 안에 배치하면 무서운 경쟁력을 갖는다. 바로 시스템의 힘이다.” 이렇듯 상앙이 추구했던 ‘법’이라는 시스템을 기업의 구조적 시스템과 비교함으로써 시스템의 힘이 현대에 어떻게 구현되는지를 설명한 것이다. 과거의 인물들을 이야기한다는 것은 그 시대에 대한 이해를 동반하지 않으면 안 된다. 때문에 저자는 시대적 상황과 특수성을 고려하여 설명하면서도 이를 다시 현대적인 시각으로 재해석하는 치밀함도 보여준다. 예를 들어 관중의 혁신에서, 사농공상에 따른 주거 분리 정책을 이야기할 때는 엄격한 계급사회에 맞는 실효성 있는 정책임을 강조함과 동시에 ‘육흥(7)’이라는 관자의 경제정책을 설명할 때는 각각에 현대적인 해석을 달아 이해도를 높였다. 즉, “밭을 개간하고 주택을 건설하며 식물을 심어 가꾸고 백성을 가르치고 농사를 면려하고 담장과 지붕을 수리하면 민생이 부유해진다”고 관중이 말한 것을 “부를 창출하고 생산성을 높여 백성을 이롭게 하는 방법”이라고 풀이하고, “잠재된 자원을 개발하고 적체된 물건을 수송하며 길을 닦고 관문과 시장을 편리하게 한다”는 것을 “자원 개발과 유통 물류의 확대,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이라고 풀이한 것이다. 여러 인물들이 나온 만큼 혁신에 대한 사상도 다양할 수밖에 없고, 그들의 사상이 서로 부딪치기도 한다. 공자와 한비자의 사상적 대비가 대표적이다. 이렇듯 책 내용 안에서 모순되는 점이 있으나 이는 폭넓은 혁신의 가능성을 보여주려는 저자의 의도이다. 이 중에서 어떤 방법을 수용하고 자신에 맞게 발전시키느냐는 독자의 몫이 될 것이다. 다음은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혁신 방법을 구체화하고, 각 인물들의 특성을 간략하게 정리한 내용이다. 새로운 시대는 혁신을 원한다! 춘추전국시대 영웅에게 배우는 8가지 혁신의 성공 모델 혁신은 안정에 기반을 두어야 한다는 관중의 혁신론 : 아무리 훌륭한 시스템도 안정적이지 못하면 제대로 작동하기 힘들다. 불확실성과 혼란이 없고 항상성을 유지해야 비로소 완벽한 시스템이 될 수 있다. 관중의 혁신이 시간이 갈수록 국가를 더욱 강하게 만든 이유다. 근본적인 혁신 시스템은 사람까지도 바꿀 수 있다는 상앙의 변법론 : 상앙은 ‘법’이 사람은 물론 국가와 사회를 바꿀 수 있다고 확신했다. 두 차례의 변법으로 상앙은 불가능할 것 같았던 나라의 근간을 바꾸는 작업을 성공시켰다. 이로써 변방의 소국이었던 진나라는 떠오르는 신성이 되었고, 천하통일의 주인공이 되었다. 세상이 정한 성공이 아닌 자신만의 성공을 목표로 하는 공자의 소명론 : 공자는 자신의 사상을 허울 좋은 이상이라고 평가하는 세상을 향해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아도 반드시 해야 할 일은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것은 타협할 수 없는 원칙이었다. 그리고 이 원칙이 세상을 바꿨다. 공자의 출현 이후 유가는 핵심 정치이념이 되었다. 리더에게 필요한 성공의 조건을 제시한 한비자의 제왕학 : 한비자의 핵심사상은 법, 술, 세다. 법은 어떤 상황이든 누구에게든 공평하게 적용되는 규칙, 술은 사람들을 조정하는 소통 능력, 세는 시대를 관통하는 큰 물줄기, 대세다. 이것은 리더가 갖춰야 할 조건이자, 개혁과 혁신의 영원한 가이드라인이다. 성과가 제대로 평가되는 인사제도가 조직을 살린다는 오기의 정치개혁론 : 구태의연한 연고주의나 학벌주의가 만연한 조직에서는 능력 있는 인재가 숨 쉴 수 없다. 오기는 실력 위주의 인사 개혁으로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오직 능력과 성과에 따라 지위를 부여하여 불필요한 관직을 없앤 구조조정 전문가다. 싸우지 않고 원하는 것을 얻는 것이 진정한 승리라는 손자의 필승론 : 백 번 싸워 백 번 이기는 것보다 싸우지 않고 적을 굴복시키는 것이 좋고, 가장 잘 싸우는 병사는 오직 계략으로 승리한다. 철저하게 계산된 싸움은 승자와 패자 모두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이상적인 싸움의 기술이 주는 선물이다. 혼란한 세상을 세 치 혀로 안정시킨 소진과 장의의 외교술 : 시대의 흐름을 읽고 소통과 설득의 미학으로 외교혁명을 이룬 이들이 있다. ‘합종연횡’을 최초로 구상한 소진과 장의다. 그들은 각국이 처한 객관적 조건, 권력자의 심리 상태와 욕망을 예리하게 분석한 뒤 가장 실효성 있는 외교 전략을 선보인 최고의 외교학자들이다. 인재를 내 편으로 만드는 맹상군의 용인술 : 누구나 한 가지 이상 장기가 있고 그것은 반드시 쓸모가 있다는 것이 신조인 맹상군은 전국 시대를 대표하는 용인술의 귀재다. 인맥이 곧 금맥임을 맹산군만큼 생생하게 증명한 인물도 없다. 그는 용인술만으로 재상의 위치에 올랐고, 몇 번이나 죽음의 위기를 넘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