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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대 최고의 직장이 무엇인지 확인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의 하나는 바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여성 연예인들의 배우자가 누구인지를 살펴보는 것이다. 최근 연예가를 뜨겁게 달군 여성 연예인들의 배우자는 공교롭게도 세계 유수의 투자 은행에서 일하는 ‘아이비맨’들이다. 의사나 변호금융권 1지망, 투자 은행사 등의 전문직 종사자들을 선호하던 과거와는 분명 대조되는 현상이다. --- p.13
투자 은행 업계에 진입하는 것은 무척이나 어려운 일이다. 요즘처럼 엄청난 스펙을 갖춘 취업 준비생들이 즐비한 상황에서는 더욱 그럴 것이다. 그러나 일단 이 업계에 발을 붙이고 나면 상황은 180도 달라진다. 아이비맨으로서의 경력과 평판을 잘만 관리하면 리그의 새로운 구성원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그러면 이직을 통해 몸값을 올리기도 수월해진다. 특히 같은 상품을 다루는 다른 투자 은행으로 이동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면서 몸값이 수직으로 상승한다. ‘그들만의 리그’에 속한다는 사실 자체가 전문직 자격증의 기능을 대체해버린다. --- p.16 골드만삭스의 모체는 1869년 뉴욕 맨해튼에 문을 연 조그만 약속어음 할인회사다. 그때만 해도 구멍가게나 다름없던 이 조그만 회사가 지금처럼 세계적 명성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짐작한 이는 아무도 없었다. 그러나 130여 년의 세월이 흐르자 이 작은 회사는 슈퍼 엘리트들이 선망하는 세계 최고의 투자 은행으로 발전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투자 은행의 대명사, 골드만삭스... 우선 그 이름부터가 매우 특이하다. 금양말이라니? 재미있는 이 회사명은 사실 창업주의 이름에서 유래한다. 마커스 골드만Markus Goldman과 그의 사위 사무엘 삭스Samuel Sachs가 자신들의 이름을 조합해서 회사명을 정한 것이다. 아쉽긴 하지만, 우리나라의 금융 시장에서 속칭하는 금양말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셈이다. --- p.20 “월가를 점령하라!(Occupy Wall Street!)” 2011년 9월 17일 뉴욕 맨해튼의 주코티 공원 앞에 천여 명의 사람이 운집했다. 그들은 구호를 외치며 월가의 탐욕과 부도덕성, 빈부 격차의 심화를 비롯한 자본주의의 문제점을 비판했다. “최고 부자 1퍼센트에 저항하는 99퍼센트 미국인의 견해를 대변한다.” 구호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시위대의 직접적인 불만은 날로 커져만 가는 빈부 격차였다. 1 대 99라는 자극적인 구도는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누적된 상대적 박탈감에 기인한 것이었다. --- p.28 투자 은행이 천문학적인 이익을 달성하는 데 빼놓을 수 없는 일등공신 중에는 레버리지 효과leverage effect를 이용한 투자 기법들이 있다. 일명 ‘지렛대 효과’라고도 한다. 현금 대신 선물과 옵션 등의 금융 기법을 사용 해서 훨씬 적은 금액으로 동일한 효과를 누리는 투자 기법을 말한다. 예컨대 주식 현물outright stock에 투자하는 데 100만 원이라는 돈이 필요하다면 선물future에 투자할 때는 증거금이 훨씬 적게 들어서 20만 원으로도 가능하다. 콜옵션call option을 사면 5만 원 내외로도 가능하게 된다. 그럼에도 주식이 올랐을 때 얻는 수익은 현물이나 선물이나 옵션이나 모두 동일하다. 게다가 선물은 20만 원으로 현물 100만 원을 투자한 효과를 얻을 수 있으므로 100만 원을 모두 선물에 투자한다면 다섯 배의 효과를 얻는다는 계산이 나온다. 심지어 그 100만 원을 옵션에 투자하면 총 20배의 효과를 노릴 수도 있다. --- p.36 Dealer: 1 year swap please. (딜러: 1년물 스와프 가능한가요?) Broker: 1,900/2,000. (브로커: 매수 1,900전(19원)/매도 2,000전(20원)) 역시 와이드하다. 대개 현물환spot 시장이 개장하는 오전 9시부터 대략 한 시간 정도는 스팟 거래31로 정신이 없어 스와프시장은 한산한 편이다. 보통 스팟 딜러와 스와프 딜러는 분리되어 있지만 작은 은행들은 겸직하는 경우도 많다. 그도 마찬가지였다. 10시가 넘어가면서 시장이 조금씩 좁혀지기 시작한다. --- p.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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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리더가 되려면 반드시 ‘국제금융’을 이해하라!
이 책은 국제금융시장 참가자들의 실제 경험에 근거하여 교과서에서는 배우기 어려운 현장의 이야기를 쉽게 풀어 설명한다. 국제금융과 관련한 생생한 정보와 지식이 담긴 이 책으로 금융위기에 대한 국민경제 전반의 대응력이 강화될 수 있을 것이다. 많은 사람이 오늘날을 ‘위기와 혼돈의 시대’라는 말로 표현한다. 마치 쓰나미처럼 세계 경제를 덮친 금융위기와 재정위기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금융자본의 세계화’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초래한 주요 원인으로 거론되는 단어들이다. 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 대학 교수는 국제금융자본을 ‘현대판 아편’에 비유하기도 했다. 물론 또 다른 금융위기를 예방하기 위한 규제 강화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금융에 대한 근거 없는 비판이나 평가 절하는 교각살우 마찬가지다. 금융이 없는 경제, 세계화가 없는 경제를 상상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저자는 오래전부터 국제금융에 대한 현장감 있는 정보와 지식을 담은 책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었다. 교과서나 전문서적에서 배울 수 있는 국제금융 이론들과 접목하여 읽어볼 수 있는 책을 만든다면 대학생이나 직장인이 국제금융에 대한 균형 있는 시각을 갖추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국제금융의 현장을 생동감 있게 다룬 책이 드물다는 사실도 이러한 생각을 키우게 했다. 다행스럽게도 그 기회가 찾아왔다. 지난 3년간 국제금융센터의 원장으로서 연구원들과 함께 글로벌 금융위기와 재정위기를 온몸으로 겪어가면서 체득한 생생한 정보와 경험을 정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국제금융센터는 외환위기 이후 국내외에서 활약하던 금융전문가들로 구성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금융 싱크탱크다. 이곳은 주식, 외환, 파생 트레이딩 등 실무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어 살아 있는 정보와 지식의 보고 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곳에 재직하는 동안 집필 작업을 할 수 있었던 건 저자에게 큰 행운이었다. -- 저자의 말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