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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4
1장. 여성의 권리는 곧 인권이다 여성 인권의 시작, 참정권 19 제도권 안으로 들어가기 23 한 표의 힘 26 나는 여성이 아닌가요 31 반 이민주의와 여성 참정권 운동 34 한국 페미니즘의 얼굴 37 성차별 국가의 오명 41 데이터의 진실 43 현상이 아니라 근원을 바라보라 46 진정한 차별 논쟁을 원하는가 50 젠더 갭의 등장 53 사커 맘과 젠더 갭 57 그런데 한국은? 61 권위적 아버지의 등장 64 여성의 정치력이 세상을 이롭게 하는 날까지 68 2장. 나는 약자인가, 강자인가? 버클리, 거센 자유의 목소리 75 휠체어에 앉아 있던 요시 77 무관심이라는 이름의 ‘배려’ 79 강서구, 그리고 우리는? 81 그리 멀지 않은 장애 차별의 역사 83 더 나은 아이들 86 장애인의 태어날 권리 90 자율 의지에 관한 이야기 94 개인적인 체험과 공공의 책임 99 성 소수자로 살아간다는 것 103 한국의 성 소수자 108 성 소수자에 관한 진실 113 현실은 그렇다 118 나는 합법적 이방인 120 소수자로 산다는 것 124 3장. 공동체는 단수인가, 복수인가 [응답하라 1988]이 말해 주지 않는 것 131 사회적 자본 133 ‘집’이라는 흔하지 않은 마법 135 사회적 자본과 표용력 139 신뢰와 아프리카의 눈물 145 민족이라는 ‘상상 속의 공동체’ 151 단수와 복수의 차이 153 그렇게 멕시코 민족이 탄생했다 156 민족 국가의 탄생 159 통일과 민족주의 165 축구 대항전에 나타난 우리의 본심 166 ‘서동시집 오케스트라’와 알아가기 172 장벽 뒤, 그 도시 175 알아가기의 위대함 177 다름이 분쟁으로 발전할 때 179 겨울왕국 사라예보의 기억 180 낯선 이와의 공동체 186 4장. 계급이 쏘아올린 빈곤 곡선 메이저 리그와 소득의 상관관계 193 가을의 전설, 재키 로빈슨 196 흑인 메이저 리거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 199 아버지의 빈자리 202 위대한 개츠비 209 크루거와 개츠비 곡선 210 한국의 개츠비 곡선 214 빈부 격차와 비만 220 국가 안보의 위기와 계급의 사다리 223 나는 누구인가 또 여긴 어디인가 227 Let’s Move 운동 229 한국의 비만과 계급화 235 수저의 색깔 238 개천의 용과 ‘조국 대전’ 241 계급이 죽음을 대하는 방식 247 에필로그 252 참고문헌 26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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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정권이 주어지지 않는다는 것은, 이 사회가 형식적으로도 ‘나’라는 시민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것은 자신의 존재 가치에 대한 심각한 도전인 동시에 평등을 내세우는 사회의 이율배반적인 행동이다. 그래서 많은 이들은 투표권을 요구하는 싸움을 멈추지 않는다.
--- p.27 여성 단체나 여성학자, 여성 운동가들이, 대기업 여성 CEO 비율이니 여성 국회의원 비율 등과 같은 기득권에서의 평등보다 취약 계층에서의 평등을 더 목소리 높여 이야기했으면 좋겠다. 그런 목소리를 들을 때마다 나는 이것이 솔직히 자신들의 입신양명을 위한 목소리는 아닌가 하는 못된 의구심도 든다. 물론, 여성 CEO나 여성 국회의원들이 늘어난다는 것은 한국이 여성에게 얼마나 평등한 국가인지를 통계상으로 보여 주기 좋은 자료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뿌듯하고 자랑스러운 숫자보다 더 중요한 건, 차별과 성희롱으로 인해 마트 창고에서 눈물 흘리는 여성이 없도록 하는 것이 아니던가. --- p.52~53 장애를 가진 사람들의 정체성은 ‘장애’로 모든 것이 규정되고 만다. 한 인간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특성은 중요하지 않다. 왜냐하면 그는 장애인이기 때문이다. 노래를 잘하는지, 그림에 재능이 있는지, 큰 눈을 가졌는지 아니면 작은 눈을 가졌는지, 목소리가 가늘고 예쁜지 아니면 크고 힘이 있는지. 개인의 모든 특성은 ‘장애’라는 한 특성에 모조리 뒤덮여 버리고 만다. --- p.101 강한 민족주의가 만든 가장 큰 부작용은 배타성이다. 민족이라는 내 집단 속의 사람들과 끈끈한 애착 관계를 맺고 있다면, 외부인에 대해서는 그만큼 배타적 시각을 가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강한 ‘우리’의 관계는 악의적인 ‘그들’이 있어야 정당성을 가지고 더욱 공고해진다. 특히, ‘그들’이 ‘우리’에 비해 열등하거나 비열하거나 정의롭지 못하면 ‘우리’의 가치는 더욱 빛난다. 이 지점에서 ‘우리’는 단순한 관계망에서 선한 당위성을 가진 집단으로 승화된다. 선한 당위성이 강해지면 내가 속한 ‘우리’는 정의로워진다. ‘우리’ 집단의 존재 가치는 더욱 올라가게 마련이고, 집단 공동체의 자긍심은 절대적인 것으로 완성이 된다. 그리고 어느 순간, 이 절대적인 존재를 지키기 위해 목숨도 지푸라기처럼 버릴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어떤 때에는 인간의 가장 잔인한 면모를 보여 주는 원동력으로도 작동한다. --- p.179 중요한 것은 이 공감대와 간극이다. 간극이 계속 벌어지면서 우리는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토대를 잃어 간다. 산업 재해로 젊은 청년이 화학 발전 공장에서 쓰러져 갈 때, 공장에서 일해 본 적 없는 많은 대한민국 국민들은 동정심 외에 다른 감정을 느꼈을? 안타깝다는 인간적인 감정은 아무것도 변하게 할 수 없다. --- p.250 한때는 한국 사회도 열심히 일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성공 신화가 넘실거렸던 곳이다. 그러나 지금의 젊은이들은 세상이 불평등하다는 것을 너무 일찍 알아 버렸나 보다. 더 이상 계급 이동과 성공 신화를 믿지 않는다. 2017년 아산 정책 연구원의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대의 74%가 한국 사회에서 부자는 부모가 부자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또한, 53%의 젊은이가 가난의 이유는 부모가 가난하기 때문이라 답했다. 개인이 아무리 노력해도 ‘타고난 운’을 이길 수 없다는 비관적 견해가 지배적이다. 죽어라 일해도 가난한 사람이 올라갈 계급의 사다리가 없는 우울한 사회라는 이야기이다. --- p.2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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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100분 토론] 전 진행자,
TBS [김지윤의 이브닝쇼] 진행자 김지윤 박사가 말하는 내 권리를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지식 한국 사회의 여성과 인권, 비주류, 공동체, 계급에 관한 거침없는 제안! “세상이 챙겨 주지 않는 나의 권리를 직시하자” 세계 최대의 컴퓨터 소프트웨어 회사인 마이크로소프트의 CEO인 사티아 나델라에게는 뇌성마비로 태어난 아들이 있다. 그리고 그는 좌절했다.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지?’ 그러나 그는 곧 깨닫는다. ‘이런 일’은 나에게 일어난 게 아니라 아들 ‘자인’에게 일어난 것이고, 가장 힘든 사람은 내가 아니라, 내 아이 자인이라는 것을. 이후 나델라는 아들을 통해 타인에 대한 깊은 공감을 배우며, 나랑 같지 않은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실천한다. 단편적인 이야기일 수 있다. 하지만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생각보다 많이, 자주 일어나는 일이다. “내가 여자라서 이러는 건가?”, “왜 우리 동네에만 이런 일이 발생하는 거지?” 등 여러 모로 나와 다른 사람들을 배척하며 날선 긴장감을 유지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나델라의 경우처럼 장애아를 둔 한국의 부모들을 보면 “나는 내 아이보다 하루 늦게 죽고 싶어요. 내가 먼저 죽으면 이 아이는 누가 돌봐요?”와 같은 공통된 마음으로 여전히 많은 걱정과 불안으로 고민스러운 삶을 산다. 장애인들은 부모가 없으면 방치되어야 하고, 사회에서 고립되어야 할 타당한 이유는 없다. 하지만 다름을 인정하지 못하고 배척하려는 사회, 국가의 모습에 장애인을 둔 부모들은 그만 무릎을 꿇고 만다.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러한 태도는 부모가, 또는 장애를 가진 자들이 온전히 맡아야 할 권리는 아니다. 다양한 연결고리로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갈 수 있게 사회나, 국가가 책임감 있게 이행해 줘야 한다. 이런 문제는 비단 장애인만 해당되는 걸까? 한국 사회에서 유독 평등을 가장한 이율배반적인 행동을 취하는 대상이 여성, 성 소수자, 경제적 약자들과 같은 사회적 비주류, 취약 계층이다. 마치 짜여진 판처럼 여성들에게만 더 잔혹한 노동 구조, 흙수저, 은수저, 금수저를 넘어 다이몬드 수저까지 등장한 기득권 세력의 독식, 죽음에 더 많이 노출된 취약 계층. 유독 기울어진 불친절이 뚜렷한 우리 사회에서, 국가가 책임져 주겠거니 하며 허망한 기대감에 속고 있는 것은 아닌가? “기본 권리를 알아서 보장해 주는 사회나 국가는 없다!” 왜 기득권 세력일수록 더 잘사는 것일까? 왜 사회적 약자의 삶은 나아지지 않는 걸까? 왜 아픈 사람들은 가난한 경우가 더 많을까? 불공평한 현실임에도 둔감해져 버린 우리 권리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이 책은 김지윤 박사가 저자이다.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MIT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은 김지윤 박사의 첫 책 『내 권리는 희생하고 싶지 않습니다』는 저자가 아산정책연구원 여론분석센터 센터장으로 다년간 한국 사회의 이슈를 조사하면서 확인한 사회 곳곳의 부조리한 모습을 다양한 키워드로 전하고 있다. 저자는 우리가 알게 모르게 일상의 대부분을 지배하고 있는 불균형을 제대로 직시하고 내 권리에 대한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고 이 책을 통해 설파하고 있다. 얽히고설킨 사회 속에서 우리가 누려야 할 권리는 안전한가? 국가나 사회가 책임져 주겠거니 하는 막연한 기대에서 벗어나자. 그리고 내 권리가 시의적절하게 나를 보호해 줄 수 있게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 그것이 『내 권리는 희생하고 싶지 않습니다』를 통해 말하고 싶은 저자의 바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