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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행 에세이를 시작하면서
알리는 말씀 8 출간을 시작하게 된 계기 11 10대 시절(1990년대~2003년) 유치원과 엄마 교실과 학원 이야기 16 초등학교 시절 18 중학교 시절 23 고등학교 시절, 상(上) 29 고등학교 시절, 중(中) 36 고등학교 시절, 하(下)-대학교 입학 43 20대 시절(2004년~2010년) 대학교 이야기 46 아웃소싱 아르바이트 이야기 48 대학교 생활 중반 50 20대에 겪은 병적 증상 53 어려움과 고난 64 대학교 생활 후반 71 야간 편의점 아르바이트 74 과제 발표 미루기 85 교직 과목 에피소드 87 대학교 졸업을 위한 영어 수업 91 어느 창준위(창당준비위원회) 단체 95 30대 시절(2011년~2017년) 대학교 졸업 이후 102 ○○○손해보험 입사 105 이상한 체험 109 운명의 날 113 병원 폐쇄 병동 입원과 퇴원 116 2년간의 부작용과 한순간의 종점 122 일자리 사업 참가 128 어울림 합창단 132 취미로 자리 잡은 DSLR 카메라 137 직업학교 144 패스트푸드점 근로 146 대학 병원 간호보조 153 특별편–다 하지 못한 이야기 책 출판-소설가 158 네이버 카페 163 유산소 운동부터 166 숫자 점 169 나에게 일어났던 일들 172 원고를 완성하고 나서 첫 번째, 상(上) 182 두 번째, 중(中) 187 세 번째, 하(下) 192 네 번째, 특(特) 197 나에게는 나무 아파트 경비 아저씨에 대한 기억 202 대학교 근처에 있던 ‘논문의 집’ 사장님 204 내 주치의 박 원장님 205 스튜디오 사장님 207 인생 선생님 이야기 208 지인들 209 직장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 210 소설 백조 이야기 212 제빵사 이야기 220 책을 마치며 마무리 224 어록 227 의식이 맺는다 228 무의식이 쓰다 229 정리하는 의문 230 사회적인 시각 232 나를 매듭한다 2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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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편집성 정신분열병 환자로 판정받아 지금 이 자리까지 왔습니다. 책에서 보면 아시겠지만, 후천적인 질환이고 지금까지 오면서 여러 가지 일이 있었습니다. 이런 일들을 경험하고 이 자리까지 왔는데, 만약에 정상적인 생활을 했다면 이렇게 살진 않았을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고생의 연속이었던 삶이었고 되돌아보면 삶에 굳은살이 많이 생겼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저는 약 없이는 정상적인 생활이 어렵습니다. 자기 전에 약을 먹지 않으면 현기증이 오고 제대로 식사가 되지 않으며 감정의 기복이 심한 사람이 됩니다. 아침 약도 있는데 그건 위장약입니다. 그걸 먹어야 식사하고 하루를 버틸 수 있습니다. 약에 의지하며 살아가고 있죠. 티는 안 내지만, 이런 많은 어려운 일이 있었습니다. 약 없이는 못 산다는 것이 한때 제가 치료받았던 대학 병원 입원과 관련 있다는 것에 대해서 느끼는 실망이나 후회도 노골적으로 이야기하겠습니다. 이제 제 나이는 30대 후반입니다. 그간 여러 가지 일이 있었습니다. 아직도 글쓰기가 부족하고 기억나지 않는 일들이 있어서 다 싣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도 있지만, 어렵게 이 자리까지 온 것에 관해서는 이야기하고 싶었고, 제가 이러한 인생을 사는 것도 어쩌면 저의 미숙함과 잘못으로 인한 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이 책을 보는 사람들이 제가 했던 행동들을 보며 장애인들을 이해하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책으로 내야겠다는 생각은 다음 페이지에서 설명하겠지만, 아직 정신과적 질환에 대한 예시나 사례에 관한 책 중에서 정신병을 앓고 있는 사람이 직접 저술한 책은 희소하기에 정신과적 질환에 대한 의사들의 자료나 참고용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한편으로, 처음으로 정신과적 질환을 가진 독자들이 읽으면 비슷한 사례에 대해 이해할 수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사실 너무 앞서갔을 수도 있지만, 이 책으로 제 기록을 남겨서 저와 같은 정신과적 질환으로 고생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고자 제 개인적인 이야기를 쓰게 되었다는 것을 알리며 책의 시작을 열겠습니다. --- pp.9-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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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병은 내 젊은 날을 송두리째 뒤흔들었지만
이 병이 아니었더라면 나는 인생의 소중함과 글쓰기의 힘을 결코 깨닫지 못했을 것이다! 조현병 진단을 받고 사회에 복귀하기까지 오직 글쓰기를 무기 삼아 병과 싸워온 한 30대 남자의 진솔한 투병기 조현병은 영화나 드라마 등에 단골 소재로 등장할 만큼 정신병 중에서도 우리에게 상대적으로 친숙한 병이다. 그러나 늘 과장되거나 희화화되어 다루어지는 탓에 그 실상을 제대로 아는 사람이 드물다. 이 책은 오랜 기간 동안 조현병을 앓아 온 환자가 쓴 책이다. 그는 병을 앓 으면서 수없이 많은 고통을 겪었다. 환청이 들리고 걸음걸이가 자기 마음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약을 먹으면 동공이 위로 확대되어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였다. 또한, 계속된 고통 탓에 폐쇄 병동에 입원하기도 했다. 물론 이 병은 지금도 그를 괴롭히고 있다. 그러나 그는 여기에서 멈추고 좌절하지 않았다. 세상과 소통하기 위해 직업 교육을 받고 직업 전선에 뛰어 들었으며, 사진 촬영이라는 취미를 만들어서 많은 사람과 소통을 시도했다. 그리고 자신의 생각을 글쓰기라는 형태를 통해 발산했다. 이 책은 그러한 그의 결과물이다. 남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온전한 그 자신의 이야기이다. 내밀하고 힘들었던 부분까지 가감 없이 글로 토로할 때, 오히려 그의 정신은 좀 더 자유로워지고, 치유되었다. 그의 필명처럼, 자기 마음속의 신을 움직이는 과정(神進行)이 바로 글쓰기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