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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의 말
감사의 말 머리말 _ 쾨니히 추기경과 ‘그의’ 『태블릿』 1 제2차 바티칸 공의회 _ 내 인생의 하이라이트 2 교회 내 대화 3 교회일치를 위한 대화 4 그리스도교와 유다교의 대화 5 그리스도교와 이슬람교의 대화 6 종교 간 대화 7 비신자들과의 대화 8 가장 중요한, 하느님과의 대화 9 신앙 없는 시대에 하느님께 이끌리는 우리 마음 _ 1999년 『태블릿』 강연회 옮긴이의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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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의회가 개막되던 날을 나는 결코 잊지 못할 것이다. 비교적 젊은 빈 대주교였던 나는 2,500여 명의 다른 주교들과 함께 성 베드로 대성당을 향해 스칼라 레지아 계단을 행렬을 지어 내려갔다. 주위를 둘러보면서 나는 이 교회가 전 세계의 교회임을 처음으로 실감했다.---p.34
요한 23세가 나더러 부다페스트에 있는 민첸티 추기경을 방문해 달라고 한 것은 취임 초기에 있었던 한 알현에서였다. 민첸티 추기경은 1956년 헝가리 혁명 당시 미국 대사관으로 피신하여 고립된 생활을 하고 있었다. 당시로서는 철의 장막을 넘어가는 일이 가톨릭 성직자에게는 여전히 불가능했던 터라 부다페스트 방문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답변하자 교황은 특유의 단도직입적인 태도로 말했다. “그게 뭐 그리 어렵습니까? 빈에 있는 기차역으로 가서 부다페스트행 표를 사서 바로 떠나세요!”---p.74 나는 침착하고 쉽게 동요하지 않는 성격이다. 그러나 알 아자르의 대강당에서 나를 쳐다보고 있는 이슬람교도들의 얼굴이 대양처럼 펼쳐진 광경에는 가슴이 뛰지 않을 수 없었다. ‘내가 하는 말에 저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까?’, ‘나의 견해가 기분을 상하게 하면 어쩌나’ 하고 염려가 되었다.---p.119 지금은 교황청 문화평의회로 알려져 있는 비신자 사무국을 나는 15년 동안 이끌었다. 나는 여전히 대화의 힘을 믿고 있으며 진실은 그것을 조종하려는 모든 노력보다 강하다는 것도 확신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나는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아가고 그리스도인의 모범을 보이는 것이 언제나 말보다 더 강하다는 것을 믿는다. 대화가 불가능하다는 것이 입증되고 아무 말도 통하지 않을지라도 단 한마디 말은 남아 있다. 바로 사랑이다. ---p.1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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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다른 언어를 말하고 다른 신앙을 가진 많은 사람이 당신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당신을 찾는 모든 사람이 당신 안에 살게 해 주십시오. 하늘처럼 열린 가슴으로 세상의 모든 믿는 이와 믿지 않는 이를 아우르며 일평생 ‘대화’에 헌신한 쾨니히 추기경 만년의 자술 날로 격변하는 세상 한가운데서 우리는 항상 의문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디에 서 있으며 어디를 향해 나아가야 하는가... 이러한 절박한 물음에 확실한 물꼬를 튼 사건은 분명 제2차 바티칸 공의회였습니다. 이 공의회를 준비하고 또 성공적으로 이끄는 데 크게 기여한 인물 가운데 프란츠 쾨니히 추기경이 있습니다. 오스트리아 빈의 대주교였던 쾨니히 추기경은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로도 타 종교와의 화합을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유다교, 이슬람교와 대화를 추진한 것은 물론이고 엄혹했던 냉전 시대에 철의 장막을 넘나들며 동서 교회의 만남과 화해를 위해 고군분투하기도 했습니다. 추기경은 여명이 얼마 남지 않은 어느 날, 자신의 생애를 정리하고 또 우리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바람을 글로 남기기로 했는데, 이 책이 바로 그 결과물입니다. 매우 사적이고 섬세한 이 기록에서 쾨니히 추기경은 철의 장막 너머를 널리 여행하면서 만나고 친교를 나눈 인물들과 그곳에서의 체험에 대해 진솔한 고백을 들려줍니다. 아울러 자신이 일평생을 헌신한 ‘대화’ 가운데 가장 의미 있고 중요한 대화는 바로 하느님과의 개인적 대화임을 깊이 숙고하면서, 생애 마지막 몇 년 동안 하느님과 나눈 대화에 대해서도 담담히 서술하고 있습니다. 나와 종교가 다른 이들이나 심지어 종교가 없는 이들까지 폭넓게 끌어안은 쾨니히 추기경의 선구적 면모는 종교 간 반목과 갈등이 깊어져 서로를 해하기까지 하는 오늘의 현실에 특별한 울림을 전해 줍니다. 쾨니히 추기경 필생의 보람인 공의회의 시야에서 부단한 헌신과 진정한 ‘대화’라는 열쇠로 교회 안팎을, 유다교와 이슬람교를 넘어, 타 종교와 비신자, 아니 무신론과 탈종교의 세계마저 모두 아우르는 탁 트인 깊은 생각과 따뜻한 마음을 그의 만년의 자술서를 통해 우리도 이제 배우게 되었음은 참으로 고마운 일입니다. 『하느님을 향해 세상을 향해』는 신앙의 근본인 복음과 우리 시대 교회의 보화인 공의회가 제시한 정신과 생명의 진리를 어떻게 하면 참되이 지키면서 새롭게 살아 낼지를 가리키는 소중한 길라잡이입니다. _ 장익 십자가의 요한 주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