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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1부 어린이 마음 데리고 가요 기둥 찾기 지금 여기 행복이 성 프란치스코여 교종의 권고 공짜 숲 그림자 바보 불관용 파라오의 미라 옆에서 아, 앙코르제국 화양구곡 단상 독불진보 윤회 청량산인 얼굴 비움의 수학 2부 탐식 위인 예고 아 청계천 유행병 공사 중 종자산 기나긴 겨울 무지렁이들의 수다 인으로 바꾼 자 선거 후 계사년 해돋이 정가 풍경 일촉즉발 여의도 풍경 2 향수 투표 오바마의 애완견 악어의 눈물 태백산 정명이 없는 세상 국화밭 옆에서 너무 다른 남북 3부 취중 망언 한 형제 고해성사 후회 수행길 아득한 기억 베이징 속도전 허상 숭배 DNA 하산길 자비의 관세음 가난 한 생애 머드 십리화랑 솔향기 길 시인 홍윤숙 나무 사랑 미리내 고마리 핏값 나는 누구인가 해설_구중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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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을 에는 듯 추운 날
눈보라 치는 산길 한 노인이 쓰러져 있네 성경 속 착한 사마리아인 같이 가던 길손에게 번갈아 업고 데려가자 하니 우리도 죽을지 모르는데…… 화를 내며 먼저 가버리네 혼자서 노인을 둘러업으니 서로의 체온이 추위를 이겨내는구나 정신 차린 노인과 마을을 찾아가니 들머리에 꽁꽁 언 주검 자기만 살겠다던 그 사람 아닌가 아하- 혼자만 살려다가 죽고 더불어 살려니 사는구나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 내가 사랑해야 할 이웃이 지금 여기 바로 앞에 있구나 ---「데리고 가요」 전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