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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우길 편지
우체국 사람들의 ‘강릉 바우길’ 답사기
김영식
BG북갤러리 2020.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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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프롤로그 Prologue
강릉 바우길 답사일정

1구간 _ 선자령 풍차길 / ‘소확행’과 ‘돈빽줄’

2구간 _ 대관령 옛길 / 유대관령망친정

3구간 _ 어명을 받은 소나무길 / 어명이요!

4구간 _ 사천 둑방길 / 길 위에서 허균을 생각하다

5구간 _ 바다 호숫길 / 산불, 허난설헌 그리고 커피

6구간 _ 굴산사 가는 길 / 살아 학산, 죽어 왕산

7구간 _ 풍호 연가 길 / 범일국사가 정치를 했다고?

8구간 _ 산우에 바닷길 / 북한 잠수함과 진돗개 하나

9구간 _ 헌화로 산책길 / 모래시계와 부대찌개

10구간 _ 심스테파노 길 / 너는 어느 쪽이냐?

11구간 _ 신사임당 길 / 선교장의 비밀

12구간 _ 주문진 가는 길 /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13구간 _ 향호리 바람 길 / 참외 할머니와 돌탑 노부부

14구간 _ 초희 길 / 리더는 무엇으로 사는가?

15구간 _ 수목원 가는 길 / 신복사지, 가을에 물들다

16구간 _ 학이시습지길 / 학이시습지 불역열호

17구간 _ 안반데기 구름길 / 안반데기를 아십니까?

에필로그 Epilogue
참고문헌

저자 소개 1

젊었을 때는 백두대간에 빠져 틈만 나면 산을 탔고, 2004년부터 8년간 중 2 아들과 함께 백두대간을 종주하고 처음으로 책을 냈다. 『아들아! 밧줄을 잡아라 1·2』는 아버지와 아들의 대화 부재 시대에 가족 간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 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이후 『대청봉 편지』, 『바우길 편지』를 연이어 출간했고, 2021년 원주 굽이길을 답사하며 길 위의 역사 인물과 문화유적 이야기를 엮어 책으로 펴냈다. 『섬강은 어드메뇨 치악이 여기로다』 출간을 계기로 인문학 작가로 변신했다. 현재 원주의 길 인문학 강사, 치악산둘레버스 운영자, 2022년 원주시 비지정문화재 조사팀
젊었을 때는 백두대간에 빠져 틈만 나면 산을 탔고, 2004년부터 8년간 중 2 아들과 함께 백두대간을 종주하고 처음으로 책을 냈다. 『아들아! 밧줄을 잡아라 1·2』는 아버지와 아들의 대화 부재 시대에 가족 간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 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이후 『대청봉 편지』, 『바우길 편지』를 연이어 출간했고, 2021년 원주 굽이길을 답사하며 길 위의 역사 인물과 문화유적 이야기를 엮어 책으로 펴냈다. 『섬강은 어드메뇨 치악이 여기로다』 출간을 계기로 인문학 작가로 변신했다. 현재 원주의 길 인문학 강사, 치악산둘레버스 운영자, 2022년 원주시 비지정문화재 조사팀 등 강단과 역사의 현장을 끊임없이 오가는 길 스토리텔링 작가다. 원주향토문화연구원 연구위원과 한국걷기협회 이사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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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6월 12일
쪽수, 무게, 크기
275쪽 | 524g | 153*224*20mm
ISBN13
9788964951705

책 속으로

솔숲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며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걸으면 몸도 가벼워지고 마음도 상쾌해진다. 바우길은 숲이면 숲, 바다면 바다, 산이면 산, 음식이면 음식, 이 모든 조건을 갖춘 명품 길이다. 또한 인물과 역사, 문학과 예술이 살아 숨 쉬는 인문학 교실이다.
---「2구간 _ 대관령 옛길」중에서

바우길은 평등한 공간이다. 길은 누구에게나 평등하다. 인도에서는 홀리축제 기간 동안 카스트제도의 모든 신분이 사라진다고 한다. 강릉에도 ‘관노가면극’이 있다. 관노가면극(官奴假面劇)은 강릉부에 소속되어 있던 관노들이 단오제 때 말없이 춤과 동작으로 보여주는 무언극(無言劇)이다.
---「2구간 _ 대관령 옛길」중에서

이번 구간은 벚꽃이 만발한 경포호수와 커피거리로 유명한 안목항을 지나 남항진까지, 해변 모래사장과 바다를 바라보며 걷는 15km 5시간 코스다. 강릉 사는 사람도 한 번에 쭉 걸어 보기 힘든 명품코스다. 갯내음과 하얀 파도 철썩이는 모래사장 따라 해변길이 쭉 이어진다. 만나자마자 하고 싶은 말이 쏟아진다. 길 위에 서면 모두가 평등하다. 허균이 『홍길동전』에서 꿈꾸었던 세상이 강릉 바우길에 있다.
---「5구간 _ 바다 호숫길」중에서

길에는 주인이 없다. 길은 걷는 사람이 주인이다. 꼬마가 걸으면 꼬마가 주인이고, 청년이 걸으면 청년이 주인이다. 길은 날씨 따라 다르고, 걷는 사람 따라 다르다. 꽃피는 봄길과 함박눈 쏟아지는 겨울 길이 다르고, 홀로 걸을 때와 여럿이 함께 걸을 때가 다르다. 길 떠날 때 설렘으로 들떠 있는 자가 있는가 하면, 딱딱하게 굳어있는 자도 있다. 길은 이런 자나 저런 자나 모두 품어준다. 앞만 보고 한 발 한 발 걷다 보면 몸도 풀리고 마음도 풀린다.
---「6구간 _ 굴산사 가는 길」중에서

6구간은 남항진에서 월화교를 지나고, 모산봉 넘어, 오똑떼기 전수관에 이르는 17.3km 길이다. 강릉의 속살을 찬찬히 들여다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단오제가 열리는 남대천, 무월랑과 연화낭자의 애틋하고 풋풋한 사랑 이야기가 전해지는 월화정, 서민들의 애환이 배어 있는 노암동 골목, 인재가 많이 난다는 학산리 등 발길 닿는 곳마다 이야깃거리로 풍성하다.
---「6구간 _ 굴산사 가는 길」중에서

사위 심스테파노의 실명을 알 수 없는 이유다. 천주학의 씨앗이 정약용의 증손녀를 거쳐 사위 심스테파노에게까지 퍼져나갔던 것일까? 정약용이 누군가? 조선의 천재가 아닌가? 원래 천재들은 신앙에 빠지지 않는다. 신앙을 이해하고 분석하려 하기 때문이다. 정약용이 천주교를 학문으로 받아들였는지, 신앙으로 받아들였는지는 알 수 없다. 정약용 일가는 천주교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골수 ‘천주학쟁이’ 집안이었다.
---「10구간 _ 심스테파노 길」중에서

위촌리는 대동계(大同契)와 도배례(徒拜禮)로 유명하다. ‘강릉 사람 세 명만 모여도 계를 만든다’는 속담이 있다. 계(契)는 율곡 이이가 만든 서원향약에서 비롯되었다. 강릉에는 금란반월계(金蘭半月契) 등 오래된 계가 많다.
---「10구간 _ 심스테파노 길」중에서

수원성 축조과정을 기록한 『화성성역의궤』에 공사에 참여했던 백성 이름이 나온다. ‘작은 끌톱장이 김삽사리(金揷士伊), 목수 박뭉투리(朴無應土里), 김개노미(金介老味), 최망아지(崔馬也之).’ 이게 사람 이름인가? 짐승 이름인가? 백성을 개돼지 취급하면서 공자, 맹자만 공부해서 목민관이 되겠다고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니! 이게 말이 되는 얘긴가? 이러니 허균이 『홍길동전』을 쓰고, 곳곳에서 백성들이 들고 일어나는 것이다. 조선 말기 백성들이 왜 동학과 천주학에 빠져들었겠는가? 백성을 개돼지가 아니라 사람대접 해주었기 때문이다.
---「14구간 _ 초희 길」중에서

천재는 타고난다. 천재는 하나를 가르쳐 주면 열을 안다. 이파리가 움직이는 것만 보고도 바람의 근원을 찾아낸다. 천재는 고집이 세고 자기주장이 강하다. 천재는 시대를 잘 타고나면 능력을 꽃피우지만, 그렇지 않으면 시대와의 불화를 겪으며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간다. 강릉에는 조선의 천재 율곡 이이가 태어난 오죽헌이 있고, 우리나라 최초의 한문소설 『금오신화』의 저자 매월당 김시습기념관이 있다.
---「16구간 _ 학이시습지길」중에서

길은 학교였다. 길은 책이요 스승이었다. 길 위에는 음악도 있고 미술도 있고 역사와 체육도 있었다. 바우길을 걷고 나면 어김없이 글 몸살을 앓는다. 나는 현장 취재기자처럼 걷는 내내 들여다보고, 물어보고, 메모하느라 분주했다. 어떤 자는 뭘 그렇게 적느냐고 했지만, 그건 몰라서 그렇다. 메모는 글쓰기의 기본이다. 글 안 쓰고 홀로 여유롭게 걷는 답사를 상상해 본다.
---「16구간 _ 학이시습지길」중에서

바우길은 고해소였다. 함께 했던 자들은 오래 묻어두었던 아픈 상처를 보여주었고, 못다 했던 이야기도 털어놓았다. 길은 의사였다. 걷다 보면 상처가 나았고 고민도 해결되었다. 나만 아프고 나만 힘든 게 아니라, 나보다 더 아프고 더 힘들어하는 자도 많다는 걸 알게 되었다. 지금 내 삶이 보이지 않는 수많은 사람들의 헌신과 노고에 기대어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바우길은 강릉의 사람과 자연이 빚어낸 ‘교향악’이요 묵언으로 가르침을 준 큰 스승이었다. 강릉 바우길이여! 영원하라!
---「17구간 _ 안반데기 구름길」중에서

책 내는 일은 여전히 외롭고 고달팠다. 나는 노트북을 들고 매일 같이 대학교 도서관을 오갔다. 점심은 어린학생들 틈에 끼어 학생회관에서 ‘혼밥’으로 때웠다. 도서관에서 원하던 자료를 찾았을 땐, 어린아이처럼 좋아서 어쩔 줄 몰랐고, 빌려온 책을 들고 돌아와 밤늦게까지 읽고 썼다. 마치 내가 강릉 홍보 대사라도 되는 듯, 강릉의 인물과 역사에 깊이 빠져들었다.

---「에필로그 Epilogue」중에서

출판사 리뷰

인간친화적인 트레킹코스 ‘강릉 바우길’과 함께
쉽고 재미있는 이야기로 풀어낸 인문학 에세이!


우체국 사람들의 ‘강릉 바우길’ 답사기 『바우길 편지』는 자연적이며 인간친화적인 트레킹코스로 알려진 강릉 바우길 전 구간(17개)을 차례차례 걸으면서, 길 위에 스며있는 선조들의 흔적을 더듬어 쉽고 재미있는 이야기로 풀어낸 인문학 에세이다. 대부분의 코스가 금강소나무 숲길로 이루어진 바우길은 강릉 지역을 중심으로 한 백두대간에서 경포(鏡浦)와 정동진(正東津) 등 동해를 잇는 총연장 400㎞의 트레킹 코스다. 이 길은 1구간인 선자령 풍차길을 비롯하여 대관령 옛길과 산우에 바닷길, 헌화로 산책길, 심스테파노 길, 신사임당 길, 향호리 바람 길 그리고 마지작 17구간 안반데기 구름길까지 모두 17개 구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한편, 강릉시는 2020년 1월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하는 ‘관광거점도시’로 선정되어 2024년까지 국비 100억 원을 지원받게 되었고, ‘휴·미·락(休·味·樂)을 갖춘 관광거점도시’로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바우길’을 걸으면 강릉의 진면목을 알게 된다

강릉우체국 사람들이 참여한 이번 답사는 지난 2019년 1월부터 11월까지 연인원 326명이 함께한 역사와 문화와 더불어 걷는 여정이었다. 보면 볼수록 알면 알수록 강릉의 매력에 빠져드는 이 여정은 역사자료와 유적지를 살폈고 그 지역 우편물을 배달하는 집배원과 동행했다. 그들은 마을의 과거와 현재를 알려주었고, 자신들이 살아온 파란 많고 굴곡진 삶의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바우길 편지』에는 이러한, 살아오면서 한 번도 꽃피어 보지 못한 자들의 상처와 눈물자국이 군데군데 담겨있다. 강릉 사람들은 “바우길을 걸으면서 강릉의 진면목을 알게 되었다”고 했고, 함께한 동료들은 “한 직장에 있으면서도 바쁘다는 이유로 데면데면했던 동료와도 더 가까워질 수 있었다”고 했다.

길 위에서 만나는 지명과 전설 등을 소개한 유일한 책!

길 위에 스며있는 인물이나 문화유적, 전설 등을 알기 쉽고 재미있는 이야기로 엮은 『바우길 편지』는 바우길을 걷거나 걸으려 하는 자에게 인문학에 대한 목마름을 달래줄 수 있는 이야기 모음이다. ‘제주 올레길’과 더불어 우리나라 3대 명품길 중 하나인 ‘강릉 바우길’ 답사기의 두드러진 특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이 책은 최초의 인물과 문화유적 답사기다.
만들어진지 10년이 지난 바우길은 역사 인물이나 유적에 대한 소개와 함께 길 위에서 만나는 지명의 전설 등을 본격적으로 소개하는 유일한 책이다.

둘째, 이 책은 다양한 소재를 쉽고 재미있는 이야기로 풀어냈다.
율곡 이이와 신사임당, 허균과 허난설헌, 매월당 김시습 등의 역사 인물부터 2019년 동해안 산불, 유명 커피 전문점(테라로사, 보헤미안)까지 그리고 현장 사람들의 생생한 이야기와 에피소드도 담겨 있어 흥미를 더해 준다.

셋째, 이 책은 주말이나 당일 코스로 걷기에 최적의 길임을 알려준다.
서울~강릉 간 KTX가 생겨 주말마다 강릉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한 구간 소요시간은 4시간~5시간. 가족이나 직장동료와 함께 걷고 돌아가기에 적당하다. 경치 좋은 곳에서 함께 걷다 보면 소통도 절로 된다.

“인문과 역사의 시간을 상상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백두대간을 두 번 종주하며 이미 두 권의 책(『아들아! 밧줄을 잡아라 1·2』, 『대청봉 편지』)을 쓴 바 있는 저자는 “바우길은 강릉의 산과 숲, 호수와 바다, 마을과 마을을 이어주는 징검다리요, 강릉이 낳은 인물과 유적지를 아우르는 전통과 역사의 길”이라며 “강릉 여행을 꿈꾸는 자들이 맑고 고운 눈으로 사람과 풍경을 관찰하고, 보이는 것 이면에 스며있는 인문과 역사의 시간을 상상하는 데 이 책이 적잖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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