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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사라지고 아무것도 없는 선정(禪定)의 공포에서 빠져나와 ‘이게 뭐야? 이게 뭐냐고?’를 되뇌이며 방황하던 때가 지나고, 흑암의 공(空)의 세계에서 평화를 맛보며 나름 불성을 보았다고 생각했으나 평온이 지속되지 못하는 갈등이 남아서 헤매일 때, 분별에서 벗어나 하나임을 본 후로 아무것도 없이 전체로 있음의 황홀함 속에서 ‘나’란 이렇게 장엄한 존재라는 실체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더없는 신비요 반드시 찾아야 할 우리의 본향이기에 얘기하지 않을 수 없는 진리의 세계입니다.
내 생각을 믿지 않으면 자유입니다. 진리는 너무도 단순하여 생각에 머무름이 없이, 오는 그대로 보는 것입니다. 무엇이 어떠하다고 생각함은 관념에 불과하여 믿을 것이 못 됩니다. 아무것도 가지지 않은 자유를 상상해 보세요. 생각이라는 장난감을 가지고 놀기만 하시고 붙잡지는 마세요. 오는 대로 떠나보내고, ‘있는 그대로’ 보세요. 걸림이 없이 홀가분한 상태에서 자유를 만끽하십시오. 세상이 너무도 아름다워 기쁨에 찬 나날이 이어집니다. --- 「머리말」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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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듭난 그리스도인'과 '해탈한 불교인'이 결혼하면 어떤 옥동자가 태어날까? 일찍이 그리스도인으로서 터를 닦은 서해명은 깨침의 종교인 불교를 그리스도교에 접목시킴으로써 '해탈한 그리스도인'으로 다시 태어났다.
성경의 말씀들과 예수의 비유들이 갖는 참 의미를 발굴하고 확대 증폭하여 인간존재론의 21세기적 비경을 제시, 독자를 무아지경無我之境으로 이끌어 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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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길벗을 얻어 기쁘다. 길벗 서해명 님이 아호를 부재(不在, 없는 이)라 한 것은, 그가 ‘생각하는 이’임을 잘 드러내 보여준다. 이 나란 있다고 할 수 없다. 참으로 계시는 분은 우주 만물을 내시고 품고 계시는 우주이며 또한 우주의 임자이시고 우주정신인 한얼님뿐이시다. 그래서 한얼님을 절대(絶對)라, 전체(全體)라, 유일(唯一)이라 하게 된다. - 박영호 (다석사상 연구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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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성 타고르가 「동방의 횃불」이란 시에서 그의 타고난 영적, 예언자적 성향을 여실히 보여주었음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19세기 말에 조선반도에 다석 류영모가 출현하여 21세기에 필요한 종교철학적 진리사상을 탄생시켰다. ‘나 없음’ ‘무아’ ‘좌망’ 또 ‘없이 계신 하나님’ ‘얼나’ ‘참나’ 등 동서양의 모든 사상을 관통하는 새로운 사상을 탄생시켰으니, 이것이야말로 ‘동방의 횃불’이 되기에 충분하다고 생각된다. 그 여파로 다석 류영모의 사상의 영향을 받아서 서해명 선생이 누구보다 앞서 세상에 좀 더 쉽게 널리 전파하고자 하는 사명감에서 『아무것도 아님에 대하여』와 후편으로 『나 없음의 경이』를 출간하게 되었으니, 얼마나 큰 기쁨인지 헤아릴 수 없다. - 최성무 (다석사상 연구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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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상의 대발견보다 더 위대한 ‘깨침과 거듭남의 길’이 아직 앞에 놓여 있다고 스스로를 진단하는 분들이라면, 서해명의 시편들을 곁에 두고 참고할 만하다. 활용하기에 따라서는 내면의 핵 발전소를 가동시키는 데에 촉매가 되어주어, 어느 날 문득 놀람과 경이의 ‘오래된 새 세계’가 펼쳐지기 시작할지도 모른다. - 유영일 (번역가,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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