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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길 없는 길 위에서
기도ㆍ20 병상 일지ㆍ23 며느리 반지ㆍ26 마누라 기침 소리ㆍ28 세상만사ㆍ30 울음ㆍ33 허무함ㆍ37 혼란ㆍ40 갈등ㆍ43 질문의 힘ㆍ45 이 뭐꼬ㆍ50 잔소리ㆍ55 초능력ㆍ58 행복과 즐거움ㆍ62 용서와 화해ㆍ67 마음의 층ㆍ70 티베트의 서書ㆍ76 제2부 마음은 도둑이다 좋은 사람 Ⅰㆍ82 공부는 왜 하는가?ㆍ85 우리가 원하는 것ㆍ90 인생ㆍ93 지식인ㆍ98 알아차림ㆍ102 힘ㆍ106 장벽ㆍ103 사탄ㆍ113 욕망ㆍ117 주의主義ㆍ122 편리함ㆍ125 몸ㆍ128 숲과 나무ㆍ131 북한산성ㆍ134 좋은 친구ㆍ137 사노라면ㆍ140 아프다는 것ㆍ146 정직ㆍ149 관계ㆍ152 벌거벗은 임금님ㆍ156 좋은 사람 Ⅱㆍ160 누구 생각인가?ㆍ163 자유의지ㆍ166 스마트폰ㆍ169 자본주의ㆍ173 부러움ㆍ177 마음은 도둑이다ㆍ180 제3부 빈 배 무문관無門關ㆍ186 적극적으로 수용하기ㆍ188 오상아吾喪我ㆍ191 명상ㆍ194 천지불인天地不仁ㆍ196 ‘있다’뿐ㆍ199 내가 해야 할 일ㆍ201 평상심ㆍ204 카톡방ㆍ206 농부ㆍ209 혼자라는 것ㆍ212 편들지 마라ㆍ215 그런가ㆍ218 성경 말씀ㆍ222 생각 키우기ㆍ228 제4부 무아지경 無我之境 용담지촉龍潭紙燭ㆍ234 무아지경無我之境ㆍ239 참ㆍ242 중도中道ㆍ245 원수를 사랑하라ㆍ248 하나임ㆍ251 반야심경ㆍ254 자기부정ㆍ257 출가ㆍ263 제나(에고) 사랑ㆍ267 생각의 비무장지대ㆍ270 본래 나ㆍ274 인드라망ㆍ278 죽음에 대하여ㆍ282 삶에 대하여ㆍ286 참으로 좋음ㆍ291 천지창조ㆍ294 후기ㆍ3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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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다 비워내고 어떤 생각도 없이 홀로 있을 때, 내가 없을 때, 진정한 나는 아버지와 같이 있습니다. 곁에 있는 것이 아니고 합일된 하나이기에 표현할 길이 없습니다.…다 주신 아버지께선 사랑으로 충만합니다. 속 시원히 울고 나면 모든 것이 간곳없이 풀어져서 나 홀로 모두를 품에 안듯이, 진실로 혼자 있는 시간은 ‘텅 빈 가득함’의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 나는 없고 아버지와 하나 된 ‘나’를 보아야 합니다. 모두가 하나이기에 수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수용되어집니다.
‘나 없음’의 경이로움을 보고 한없는 자유를 만끽하세요. 내 생각만 없으면 삼라만상의 갖가지 차별 현상 그대로가 곧 절대 평등의 세계이며, 나 없이 ‘있는 그대로’ 보면 이 세상은 완벽하게 잘 짜여진 하나의 비단입니다. 모두가 엮여 있어 ‘나’ 아닌 것이 없습니다. 정말 고요히 있는 그대로 지금의 나에게 필요한 것이 있는지 살펴보세요. 숨은 쉬어지고, 심장이 뛰며, 활기차게 살아 있습니다. 참 신기합니다. 더 바랄 게 없습니다. 내가 살아 숨쉬고 있음이 경이롭습니다. 온 세상 만물과 더불어 살아 숨쉬고 있는 지금의 내가 더없이 좋습니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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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저것 비교 분석함이 없는 생각의 비무장지대에서
과거에 얽매이거나 미래를 염려할 필요 없이 지금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기만 해도 우리는 조금은 더 평온해질 수 있습니다.” 에고가 추구하는 모든 것의 텅 빈 속성을 깨달은 바로 그 자리에서 성스러운 사랑의 세계가 끝도 없이 펼쳐짐을 이야기하는 서해명의 첫 에세이집. 진정한 나는 누구인가를 묻는 질문의 자리, 그 질문이 무성해지고 치열해져서 묻는 자기 자신마저 사라져버릴 때, 비로소 또 하나의 길은 시작되지만 그것은 시작일 뿐이다. “세상적인 것을 쫓고 추구하는 것은 모두 에고의 작품이고 허상임을 철두철미 각성”하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에고의 작용 또한 참나를 찾기 위한 몸부림 마음부림임을 깨닫고 사랑으로 감싸고 포용할 때, “나도 없고 남도 없는 전체로, 하나로 있는 세계”가 펼쳐진다. 저마다 자기 이야기 쓰기에 골몰하는 세상 속에서, “삶이 내 뜻대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님”을 알면서도 에고의 뜻과 주장에 자기를 팔아버리는 사람들을 향해, 삶의 드라마 역시 “신비한 흐름의 연속”임을 보아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깨달음이란 적극적으로 자기를 비우고 하늘의 섭리를 수용하는 과정임을 이야기한다. ‘나 없음’의 이야기, ‘아버지와 내가 하나임’에 관한 그의 이야기는, 더 이상 에고에 속아 살고 싶지 않아진 분들을 위한 ‘이야기 촉매’들이다. “나 없이 있는 그대로 보면 이 세상은 완벽하게 잘 짜여진 하나의 비단”임을 보게 하는, “경이로운 사랑의 세계”로의 초대장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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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명이 이야기하는 “텅 빈 가득함”― 그것은 우리들이 어느 자리에 서 있는지를 가리켜 보이는 이정표가 될 수 있다. 그가 가리켜 보이는 “하나로 가득함에도 텅 비어 있고, 텅 비어 있기에 걸림이 없는 삶”은 우리가 잘만 받아들이고 용해하여 쓰면, 세상에 물들어 살아가는 우리들 괴로움의 근거를 지우는 지우개가 될 수 있고, 슬픔을 녹이는 위안의 영약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의 이야기는 그가 들어 보인 꽃 한 송이이고,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이다. 그리고 그 꽃, 그 달은 바로 “우리 자신”이다. - 유영일 (번역가,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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