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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Editor’s letter
10 News From Nowhere 18 feminism 포장된 여성성 26 feminine philosophy 코르셋으로부터의 해방 32 movement 선을 넘는 목소리 44 feminism 다음 세대에게 물려주고 싶지 않은 것 50 solidarity 보이는 것을 믿자 58 solidarity 서진 언니와 나는 동네 친구였다 64 art 세계의 틈에서 길을 잃다 74 psychology 내면의 대본을 바꾸다 82 psychology 다른 삶을 위한 쇼핑 90 minimalism 전시된 간소함 96 interior design 쓸모 있고 마음이 끌리는 물건 104 art 방 안의 뒷모습 112 wildlife 인생의 소명 124 nature 자연이 되찾아준 신뢰 womankind’s challenge 130 매일 5분씩 예술 활동 132 탈코르셋 이해하기 we are womankind: Denmark 140 voice 덴마크에서 온 편지 152 philosophy 키르케고르와 함께하는 여행 160 art 스카겐의 화가들 174 creation 영원히 변치 않는 작품 180 design 덴마크 디자인의 역사 184 living 생활의 미학 190 Books 194 Po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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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코르셋, ‘하지 않을 자유’에 대하여
《우먼카인드》 9호는 20대 여성의 절반이 탈연애하고, 여성 소비의 방향이 꾸밈 품목에서 자동차로 바뀌고 있는 시점에서 탈코르셋 운동이 무엇이고, 그 영향력은 어디까지 뻗어나갈 수 있을지, 그리고 결국 여성은 어떻게 연대할 수 있을지 두루 살펴보고자 한다. 탈코르셋은 화장이나 성형수술, 긴 머리와 여성복 등 ‘사회적 여성성’을 부정하는 운동으로, 10대?20대 어린 여성들 사이에서 움트기 시작했다. 2018년 초부터 SNS에 아이섀도와 립스틱을 부수고 뭉개뜨린 사진과 함께 ‘#탈코르셋_인증’이라는 해시태그가 달렸다. 지금의 10대?20대 여성들은 성장하는 내내 잔뜩 꾸며진 여자 아이돌 이미지에 둘러싸여 있었다. 여성에 대한 꾸밈 강박이 공기가 되어버린 사회문화적 환경 탓에 어린 여성들은 꾸미지 않으면 오히려 집단 내에서 소외되고 따돌림을 받는 지경으로까지 내몰리게 되었다. 탈코르셋은 여성의 꾸밈에 대한 강요가 극에 달한 시점에서 마치 숨통처럼 생겨났다. 그것도 그 꾸밈 노동의 최전선에 있었던 어린 여성들 사이에서 말이다. 탈코르셋에는 육안으로 판단할 수 있는 몇 가지 ‘행동 원칙’이 있다. 머리를 짧게 깎고, 화장을 하지 않고, 셔츠와 바지 차림을 해야 한다. 누군가는 이것을 여성에게 여성이 지우는 또 다른 억압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 나의 꾸밈은 주체적인 것이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운동이 페미니스트들 사이에서 민감한 의제인 것은 바로 탈코르셋 운동이 이처럼 확고한 원칙을 고수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왜 이런 원칙을 내세울 수밖에 없는지, 그 지점도 면밀히 들여다봐야 할 것이다. 이렇게까지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를 말이다. 무엇보다 탈코르셋은 당사자성이 강한 운동이기 때문에 이를 이해하는 과정이 더욱더 순조롭지 않을 수도 있다. 탈코르셋의 행동 원칙을 선뜻 실천하지 못하는 여성이 많다 하더라도 이 운동이 페미니즘과 우리 삶에 가져다준 영향력은 지대하다. 여성이라서 해야 했던 것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인식의 전환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