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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직도 스님이 되고 싶다
고 최인호 작가 여섯 번째 유고집
최인호
여백 2020.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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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 들어가기 |

숨어 있는 부처님
더 깊은 청산靑山으로
눈 쌓인 히말라야로 가자
불목하니의 인정
나는 스님이 되고 싶다
가톨릭적 불교주의자
윤회輪廻와 업業
경허 선사의 해탈법문
흙 한줌 속의 비밀
마음의 눈
부끄러움의 옷
바위의 조용한 침묵
무진등無盡燈을 찾아서
회양懷讓 화상의 기왓장
육신은 상처와 같다
세 가지 깨달음
동산한서洞山寒暑
마지막 작별 인사
산중인山中人
유아독존唯我獨尊의 존재
진리는 하나다
남에게 입은 은혜를 기억하라
나의 환인향幻人鄕
천진불天眞佛
부처님은 집안에 있다
일상에서 도道를 배우다
일곱 종류의 아내
가면의 생生
살아있는 물건을 주어라
깃발이 휘날리는 까닭
종교는 곧 친절이다
바보선사의 혼잣말
중생의 병이 나으면 보살도 병이 낫는다
벼랑 끝으로 오라

저자 소개1

崔仁浩

1945년 서울에서 3남 3녀 중 차남으로 출생한 최인호는 서울중·고등학교를 거쳐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서울고등학교(16회) 2학년 재학 시절인 1963년 단편 「벽구멍으로」로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가작 입선하여 문단에 데뷔하였고, 1967년 단편 「견습환자」가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된 이후 본격적인 문단 활동을 시작하였다. 작가는 1970~80년대 한국문학의 축복과도 같은 존재였다. 농업과 공업, 근대와 현대가 미묘하게 교차하는 시기의 왜곡된 삶을 조명한 그의 작품들은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확보하며 문학으로서, 청년 문화의 아이콘으로서 한 시대를 담당해 왔다.
1945년 서울에서 3남 3녀 중 차남으로 출생한 최인호는 서울중·고등학교를 거쳐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서울고등학교(16회) 2학년 재학 시절인 1963년 단편 「벽구멍으로」로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가작 입선하여 문단에 데뷔하였고, 1967년 단편 「견습환자」가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된 이후 본격적인 문단 활동을 시작하였다. 작가는 1970~80년대 한국문학의 축복과도 같은 존재였다. 농업과 공업, 근대와 현대가 미묘하게 교차하는 시기의 왜곡된 삶을 조명한 그의 작품들은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확보하며 문학으로서, 청년 문화의 아이콘으로서 한 시대를 담당해 왔다. 1975년부터 월간 샘터에 연재소설 『가족』을 연재하여 자신의 로마 가톨릭 교회 신앙과 가족들에 대한 이야기를 썼다. 『가족』은 한 편 한 편이 짧은 연작소설이지만 우리 인생의 길고 긴 사연들이 켜켜이 녹아있는 한국의 ‘현대생활사’이다. 1990년대 들어서부터는 우리의 역사에 천착하며 한민족의 원대한 이상에 접목하는 날카로운 상상력과 탐구로 풍성한 이야기 잔치를 열어왔다.

1973년 스물여덟의 나이에 파격적으로 조선일보에 소설 『별들의 고향』을 연재하게 되었다. 이 소설은 신문에 연재될 때부터 화제가 되더니 단행본으로 묶여 나오자 단숨에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또 얼마 뒤에는 이장호 감독에 의해 영화로 만들어져 크게 인기를 모은다. 이후 「술꾼」, 「모범동화」, 「타인의 방」, 「병정놀이」, 「죽은 사람」 등을 통해 산업화의 과정에 접어들기 시작한 한국사회의 변동 속에서 왜곡된 개인의 삶을 묘사한 최인호는 "1960년대에 김승옥이 시도했던 ‘감수성의 혁명’을 더욱 더 과감하게 밀고 나간 끝에 가장 신선하면서도 날카로운 감각으로 삶과 세계를 보는 작가"라는 찬사를 받기도 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호스티스 작가’, ‘퇴폐주의 작가’, ‘상업주의 작가’라는 달갑지 않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1980년대와 1990년대에도 일간지와 여성지 등을 통해 『적도의 꽃』, 『고래 사냥』, 『물 위의 사막』, 『겨울 나그네』, 『잃어버린 왕국』, 『불새』, 『왕도의 비밀』, 『길 없는 길』과 같은 장편을 선보이며 지칠 줄 모르는 생산력과 대중적인 장악력을 보여준 최인호는 2001년 『상도』의 대성공 이후 제 2의 전성기를 맞으며 거듭나는 작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밖에도 군부독재와 급격한 산업화라는 1970년대의 특수한 시대적 상황에서 관심을 끌지 못하던 장르인 시나리오에도 관심을 가져 『바보들의 행진』『병태와 영자』『고래 사냥』 등을 통해 시대적 아픔을 희극적으로 그려냄으로써 그 만의 독특한 시나리오 세계를 구축하였다. 이렇게 꾸준한 관심의 결실로 1986년엔 영화 「깊고 푸른 밤」으로 아시아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하며, 분야들의 벽을 허물고 다양한 길을 보여주었다.

[샘터]지에 34년 6개월 간 연재한 '가족'을 건강상의 이유(2008년 발병한 침샘암 투병중)로 2010년 2월을 기해 연재중단을 선언하였다. 2010년 1월에는 죽음과 인생에 대해 성찰하는 내용을 담은 에세이집 『인연』을 출간하였고, 2010년 2월에는 어린이를 위한 동화 『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를 선보였다. 2011년에는 투병 중 집필한 『낯익은 타인들의 도시』를 발표하며 등단 이후 왕성하게 활동을 했던 ‘제1기의 문학’과, 종교·역사소설에 천착했던 ‘제2기의 문학’을 넘어, ‘제3기의 문학’으로 귀착되는 시작을 알렸다. 이 소설로 2011년 동리목월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암 투병 중에 병세가 악화되어 2013년 9월 25일 오후 7시 10분에 향년 68세로 사망하였다.

최인호는 1970년대 청년 문화의 중심에 선 작가다. 세련된 문체로 ‘도시 문학’의 지평을 넓히며 그 가능성을 탐색한 그는 황석영, 조세희와는 또 다른 측면에서 1970년대를 자신의 연대로 평정했다. 1970~80년대 한국문학의 축복과도 같은 존재였다. 농업과 공업, 근대와 현대가 미묘하게 교차하는 시기의 왜곡된 삶을 조명한 그의 작품들은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확보하며 청년 문학의 아이콘으로서 한 시대를 담당했다. ‘최연소 신춘문예 당선’, ‘최연소 신문 연재 소설가’, ‘작품이 가장 많이 영화화된 작가’, ‘책 표지에 사진이 실린 최초의 작가’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었으며, 담배를 피우지 않는 대신 시거를 피웠다. 아침 여섯 시에 일어나 청계산에 오르는 생활 습관이 있었으며 컴퓨터로 작업한 글은 "마치 기계로 만든 칼국수" 같고 왠지 "정형 수술한 느낌"이 들어 지금도 원고지 위에 한 글자, 한 글자씩 새겼다.

소설집으로 『타인의 방』, 『잠자는 신화』, 『개미의 탑』, 『위대한 유산』 등이 있으며, 『별들의 고향』, 『도시의 사냥꾼』, 『잃어버린 왕국』, 『길 없는 길』, 『상도』, 『해신』, 『유림』, 『낯익은 타인들의 도시』 등의 장편소설을 발표했다. 수필집으로는 『어머니는 죽지 않는다』, 『천국에서 온 편지』, 『최인호의 인생』 등이 있다. 작고 이후 유고집 『눈물』, 1주기 추모집 『나의 딸의 딸』, 법정스님과의 대담집 『꽃잎이 떨어져도 꽃은 지지 않네』, 문학적 자서전이자 최인호 문학의 풋풋한 향기를 맡을 수 있는 아주 특별한 작품집 『나는 나를 기억한다 1, 2』, 세 번째 유고집 『누가 천재를 죽였는가』, 네 번째의 유고집 『나는 아직도 스님이 되고 싶다』와 5주기 추모작 『고래사냥』이 재간행되었다. 현대문학상, 이상문학상, 가톨릭문학상, 불교출판문학상, 현대불교문학상, 동리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2013년 ‘아름다운 예술인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되었고, 은관문화훈장이 추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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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5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332쪽 | 404g | 130*206*30mm
ISBN13
9791196888053

출판사 리뷰

이 책의 구성

기존에 발간되었던 『나는 아직도 스님이 되고 싶다』의 글 중에서 동일한 소제목으로 있던 부분을 ‘들어가기’에 삽입시킴으로서 책의 제목도 그대로 살리고 이 책의 성격도 보다 분명히 하였다.

또한 1982년 성철 스님의 부처님 오신날 법어 ‘자기를 바로 봅시다’가 담겨 있는 ‘숨어 있는 부처님(18쪽)’을 맨 처음으로 배치시킨 것은 이제 얼마 있으면 석가탄신일인 이유도 있지만, 비록 오래된 법어이지만 현대인 모두에게 여전히 인생의 유효한 지침을 줄 수 있는 법구경法句經일 정도로 진리의 세계를 명료하게 설파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최인호 작가가 아직 어떠한 종교도 가지고 있지 않았던 시절, 성철 스님의 이 법어로부터 위로와 평안을 느꼈기 때문이다.

작가의 영혼 속에 내재해 있던 원인 모를 불교에 대한 친숙함이 성철 스님의 법어와 함께 잘 녹아있다.

절은 절마다의 풍경을 지니고 있다. 어느 산, 어느 나무, 어느 돌 하나, 같은 게 있으련마는 절은 이상하게도 어느 산 어느 숲을 배경으로 숨어 있어도 절 만이 가진 유일한 풍경을 지니고 있다. 어느 왕권, 어느 정치, 어느 권력, 어느 명예와도 떨어진 곳에 있다는 바로 그 이유 하나 때문에 불교는 ‘인간’ 그 자체만을 볼 수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느낌 같은 것이었다. 절에 가면 마음이 맑게 씻어진다. 어느 절이고 행락 인파가 몰리고 술 취해 노래 부르는 주정꾼이 없으리오마는 그래도 절은 대범하게 이들을 용서한다. 그 어려운 먼 길 뒤에 찾아간 절에서도 스님은 보려야 볼 수도 없다. 무엇이 부끄러운지 숨바꼭질하듯 꼬옥꼬옥 숨어서 기침소리하나 내지 않는다. ‘마음대로 보려면 보시오’ 하고 절 문도 활짝 열어놓고 대웅전도 활짝 열려 있고 마당 뜨락엔 피토하듯 붉은 꽃들이 흐드러져 피어나 있건만, 정작 스님들은 그 넓은 절 어디엔가 꼬옥꼭 숨어들어 앉아 있다. (21-22쪽)

자기를 바로 봅시다. 부처님은 이 세상을 구원하러 오신 것이 아니요, 이 세상이 본래 구원되어 있음을 가르쳐 주려고 오셨습니다. 이렇듯 크나큰 진리 속에서 살고 있는 우리는 참으로 행복합니다. (26쪽)

이처럼 이 책의 구성은 불교에 문외한이었던 글들로부터 가톨릭에 귀의한 이후의 불교에 관련한 30년의 글들을 세월의 흐름과 함께 순차적으로 배열했기 때문에, 독자들은 수십 년에 걸친 작가의 개인 일상사는 물론 이에 따라 깊이를 더해가는 의식의 흐름 또한 함께 느낄 수 있어 읽는 즐거움을 배가 시킬 수 있으리라 희망한다.

가톨릭적 불교주의자

특히 가톨릭 신자가 불교출판문화상, 현대불교문학상을 수상할 정도로 불교에 심취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해 편지 형식을 빌려 쓴 ‘가톨릭적 불교주의자(59쪽)’는 작가의 피 속에 석가의 가르침이 원형질로서 면면히 흐르고 있음을 느낄 수 있는 글이다.

2000년 동안 우리 민족의 정신을 지배하여 마침내 우리민족의 성격을 형성시킨 불교의 정신이야말로 우리 민족의 영혼임을 깨달았습니다. 제가 마침내 벼락을 맞아 하느님으로부터 깨닫게 된 진리와 불교의 사상은 결국 너와 나, 둘이 아닌 하나의 진리임을 저는 자각하였던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가톨릭적 불교주의자’이기를 원합니다. 뿐만 아니라, 해동海東의 우리나라에는 부처로부터 흘러내려온 불의 등불이 활화산이 되어 2000년 동안 아직도 활활 타오르고 있음을 느꼈으며, 그것을 깨달았을 때 저는 진심으로 제가 이 나라에 태어난 사실에 대해서 깊은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던 것입니다. (65쪽)

그래서 작가는 ‘들어가기’에서 ‘나는 가톨릭 신자다. 그리고 나는 여전히 불교에 심취해 있다. 왜냐하면 내 정신의 아버지가 가톨릭이라면 내 영혼의 어머니는 불교이기 때문이다.’라고 표현하고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죽음에 관한 글이 많은 이유

작가의 이번 글 중에는 이상하게도 죽음에 관한 글들이 많다. 죽음이나 죽음 이후의 세계보다는 도덕을 실천하는 현실적 삶에 더 관심을 가지고 있는 유교보다는 꾸준히 불교와 기독교에서 죽음에 관한 답을 찾으려 했음을 유추해 볼 수 있다.
작가는 죽음에 대해 ‘무진등無盡燈을 찾아서(126쪽)’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인간은 감기나 암이나 우울증 같은 병들이 사실 죽음이라는 불치의 병을 앓는 동안에 일어나는 합병증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닫지 못한다. 인간은 암으로 죽지 않는다. 인간은 죽음이라는 병에 의해서만 죽을 뿐이다. (133쪽)

암에 걸리기 10년 전의 글이라 죽음에 관한한 초연함이 엿보인다. 그러나 2008년 여름, 암 진단을 받은 이후의 글들은 죽음에 관한 막연한 공포나 두려움 혹은 제3자로서의 해탈적 머릿속 글들이 아니라 실제 암에 걸린 환자로서 매순간 느끼는 죽음에 관한 절절한 이야기들이다. 그래서 더욱 감동적이다. ‘바보선사의 혼잣말(308쪽)’은 죽음 앞에서 불면의 밤을 보내며 하루하루 약해지는 자신의 처지를 당나라 때의 바보선사 사언師彦의 일화에 비유해 또 다른 진짜의 최인호에게 혼잣말을 걸며 스스로를 위로하며 달래는 내용이다. 천지미분전天地未分前, 부모미생전父母未生前에 이미 존재하고 있는 ‘참나〔眞我〕’에 관한 불교적 인식은 이미 ‘회양懷讓 화상과 기왓장(137쪽)’이나 ‘가면의 생生(274쪽)‘에서도 엿볼 수 있지만 그와는 달리 이 대목은 혼잣말하는 모습이 영상적으로 그려져 진한 처연함을 느끼게 한다.

요즘엔 혼잣말이 부쩍 더 늘었다. 나는 다정스럽게 내 이름을 불러본다.

“인호야.”
소리 내어 나는 대답한다.
“왜 불러.”
“나와 노올자.”
“그으래.”

나와 나는 요즘 어깨동무를 하고 날마다 함께 산에 간다. 나는 내 친구가 너무 좋다. 우리의 우정은 천지가 갈라지기 전부터 시작되었으며 부모가 태어나기 전부터 있어 왔고 죽음도 우리의 우정을 갈라놓지는 못할 것이다. 나는 씨동무인 나를 사랑한다. (316쪽)

또 ‘중생의 병이 나으면 보살도 병이 낫는다(317쪽)’는 ‘죽음에 이르는 병’이 생기게 되는 근본 원인을 관조하는 글로서, 작가는 자신의 병이 중생들의 고통과 함께하기 위한 것이었음을 유마힐維摩詰의 답변을 통해 깊이 깨닫고 있음을 보여준다.

일체 중생 모두가 병이 들어 나도 병이 들었습니다. 만약 모든 중생들에게서 병이 없어진다면 내 병도 없어질 것입니다. 마땅히 보살은 중생을 위해 생사生死에 들어가는 것이요, 생사가 있으면 병도 있게 마련이니, 중생이 병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보살도 병이 없을 것입니다. 어떤 장자에게 외아들이 있다고 칩시다. 그러면 그 아들이 병들면 그 부모도 병들고, 아들의 병이 나으면 부모의 병도 낫는 것이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같은 이치입니다. 중생이 병을 앓으면 보살도 병을 앓고, 중생의 병이 나으면 보살도 병이 낫습니다. (321-322쪽)

‘왜 내가 암에 걸려야 하는가’라는 원망적 물음에 대한 불교적 답변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의 마지막 ‘벼랑 끝으로 오라(327쪽)‘ 역시 암투병 중에 쓴 글로 작가는 불경과 성경의 구절을 함께 인용하며 이렇게 끝을 맺는다. 이는 독백일 수도 있으며, 독자들에게 던지는 위로와 희망일 수도 있다.

과거를 걱정하지 마십시오. 그리고 내일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331쪽)

우리의 곁을 떠나기 전, 작가는 한 인터뷰에서 자신의 죽음에 대해 한 가지 소원을 밝히고 있다. "소원이 있다면 환자로 죽지 않겠다. 나는 작가로 죽겠다. 원고지 위에서 만년필로 한마디 쓰다가 죽었으면 좋겠다."

6번째 유고집

‘나는 스님이 되고 싶다(53쪽)’를 비롯해 이 책에 실린 글들은 때로는 경허 스님의 시구를 빌려 불교인들이 더 깊은 청산으로 들어가라고 외치고, 때로는 불목하니의 작은 인정에 감동을 받아 불교의 자비심을 접하고, 또 때로는 가정의 소소한 일상사에서 불교의 큰 뜻을 깨닫는 내용들로, 어느 한 가지라도 놓칠 수 없는 모두 주옥같은 글들이다. 뜻하지 않게 이 책은 작가 사후 6번째 유고집이라는 타이틀도 함께 가지게 되었다. 이 책이 가진 ‘업業’이 아니겠는가. 아무튼 이 책은 초하初夏의 햇살을 받으며 빛을 보았다. 아무쪼록 독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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