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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되었어요. 아우는 곰곰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형님네는 식구가 많으니 우리 것을 조금 드려야겠어.' 몰래 일어나 자기 낟가리에서 볏단을 덜어 한 짐 잔뜩 지고 형님 낟가리에 옮겨다 놓았어요. 달님이 웃으며 내려다보았습니다.
형도 곰곰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아우는 새 살림을 차렸으니 나보다 어렵겠지. 우리 것을 조금 나눠줘야겠다.' 몰래 일어나 자기 낟가리에서 볏단을 덜어 한 짐 잔뜩 지고 아우 낟가리에 옮겨다 놓습니다. 이번에도 달님 혼자 웃으며 내려다봅니다. --- pp. 25-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