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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그들의 일상
02. 맞선 주선 03. 맞선남, 맞선녀 04. 우라질 제자 놈들! 05. 말랑말랑, 폭신폭신, 간질간질, 알콩달콩 06. 주춤거리면 당기기 07. 아이스크림 활용법 08. 말하지 않아도 아시죠, 쌤? 09. 어장관리 10. 광역시가 아니라 한반도를 구했다! 11. 별 보기 전초전 12. 별밤을 훼방 놓는 빌어먹을 제자들! 13. 계획표 실천하기 14. 별이 쏟아지는 밤? 15. 평생 우려먹을 곰국 같은 프러포즈 에필로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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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내용 중에서]
“결혼합시다, 미림 씨.” 어떤 설명도 없이 앞뒤 다 잘라먹고 대뜸 결혼하자는 말을 하는 강재 때문에 미림의 눈이 더 그럴 수 없을 만큼 커졌다. 물론 결혼을 전제로 성인 남녀가 만나는 것이 맞선이라지만, 이건 빨라도 너무 빨랐다. 물론 선을 보면 일반적으로 연애하는 사람들보다 결혼까지 이르는 기간이 단축된다는 것은 알지만, 그래도 이건……. “저기 그러니까…….” “할 마음 있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합시다.” “강재 씨.” “싫습니까?” “그건 그러니까 그냥 결혼이 하고 싶다는 말이었지, 강재 씨랑 하고 싶다는 말이 아니었다고요.” 애들 앞에서는 찬물도 못 마신다더니, 이 남자 앞에서는 입도 벙끗 못하겠다. 미림은 무심결에 한 소리가 뜬금없는 청혼으로 이어진 지금이 어이없었다. 하지만 강재는 그것이 아니었는지 제법 진지하게 다시 물었다. “지금 저 말고 따로 만난다거나 마음에 둔 사람이 있습니까?” “아니요.” “그럼 미림 씨가 언급한 결혼에 대한 가능성은 제가 제일 큰 거 아닙니까?” “그래도 이건 너무 빠르잖아요. 우리 이제 겨우 두 번 만났다고요. 두 번!” “키스도 했지 않습니까.” 얼굴색 하나 바뀌지 않고 키스 운운하는 강재 때문에 미림은 그야말로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었다. 구한말도 아니고 키스 한 번에 결혼이라니! “지금이 어떤 시댄데 키스 한 번에 결혼을 해요?” “싫지 않았잖습니까?” “그래요, 싫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단지 그것 가지고는 부족해요.” “더한 걸 원한다는 말씀이십니까?” “더, 더한 거라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