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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 죽어, 심도림……
우리 연애할래요? 측은지심, 아직 아이 생긴 게니? 아삼삼한 연애하게 해 줄게요 오늘 내가 할 역할은 뭐예요? 나랑 연애하니까 좋으냐? 널 위해 준비했어! 안녕하세요, 할아버님! 서강희, 저거 선수 아냐? 사랑스러워 우리, 이 연애 그만 해요 여기가…… 가슴이 너무, 아파요 너를 사랑하는 만큼 달라져 보일게 잘해 줄게 잘할게 사랑해, 서강희! 에필로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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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내용 중에서]
“저한테 관심 없으세요?” “네.” “왜요?” “관심이 안 가는데 이유가 있습니까? 반대로 관심이 가야 이유가 있는 거 아닙니까?” “아니죠. 나도 모르게 관심이 가는 건 말이 되지만, 이 사람은 무언가가 부족하기 때문에 관심이 가지 않는다는 게 일반적인 거잖아요.” 강희가 나름대로 논리적으로 반박했지만 도림은 흔들리지 않았다. 짧긴 했지만 버젓이 변호사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던 사람이고 이런 논리 싸움이야 모의 법정에서 지긋지긋하게 해 봤으니 이 정도에서 흔들릴 리가 없었던 것이다. “사람 나름이죠. 전 눈에 들어오지 않는 사람에겐 관심 따위 가지지 않습니다.” “거짓말!” “무슨 근거로 그런 말씀을 하시는 거죠, 손님?” “손님 아니고 서강희예요. 스물일곱이고요.” “그래요. 올해 스물일곱 살이신 서강희 씨. 대체 무슨 근거로 제 말이 거짓말이라 단정하시는 거죠?” “훔쳐봤었잖아요!” “그저 눈이 갔던 것뿐입니다. 보시다시피 서점 안에 손님이 스물일곱 살이신 서강희 씨 혼자뿐이라서 말이지요.” 흔들리지 않는 도림의 목소리에 자존심이 상한 듯 입술을 질끈 물었다 놓은 강희가 다시금 턱을 치켜들었다. “관심이 없으면 연애하면 안 되는 건가요?” “관심이 없는 상대와 연애를 할 만큼 여자에 굶주리지 않았습니다만.” “만나다 보면 관심이 생길 수도 있잖아요?” “남자 궁하십니까, 스물일곱 살 드신 서강희 씨?” “궁하진 않지만 심도림 씨라면 괜찮을 거 같아요.” 한마디도 지지 않고 맞받아치는 강희가 귀엽기도 하고 가소롭기도 해 도림은 저도 모르게 실쭉, 한쪽 입술을 올려 매었다. “여섯 살이나 어린 서강희 씨께서 그렇게 생각해 주신다니 감사하기 그지없지만 정중히 사양하겠습니다.” “왜요?” “말씀드렸을 텐데요. 관심이 없다고.” “그럼 관심이 생기면 연애를 해 볼 마음은 있으세요?” “아마도요.” “좋아요.” 도림이 제가 듣기에도 얄미운 목소리로 답하는데도 강희는 물러설 생각이 없는가 보았다. 오히려 계산대 쪽으로 바싹 다가서 도림을 똑바로 쏘아보며 선전포고하듯 그를 똑바로 바라보았다. “그 관심, 곧 생기게 해 드릴게요.” “어지간해서 여자한테 관심 갖는 스타일이 아닌데, 가능하시겠습니까?” “물론이죠!” “기대하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