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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청개구리
양장
장세현 글그림
꼬마이실 2020.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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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민담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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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1

글그림장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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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학을 전공하고 대학 때 시집을 내며 등단한 뒤 오랫동안 전업 작가로 일했습니다. 특히 그림에 관심이 많아서 독학으로 동서양의 미술사를 공부하여 미술과 관련된 인문교양서를 여러 권 출간했습니다. 『우리 화가 우리 그림(학고재)』, 『한눈에 반한 미술관(사계절)』 시리즈, 『세상 모든 화가들의 그림 이야기(꿈소담이)』 등을 썼고, 창작 그림책 『엉터리 집배원』, 『엄마도 처음』, 『호랑이를 죽이는 방법』을 쓰고 그렸습니다. 최근에는 이중섭 화가의 ‘은지화’를 현대적으로 재창조한 그림 작업에 몰두하면서 전업 화가로도 활약하며 여러 차례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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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7월 27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36쪽 | 406g | 250*250*10mm
ISBN13
9788931381788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책 속으로

어려서 만화와 공룡을 무지하게 좋아했어. 크면 막연히 공룡을 그리는 만화가가 될 줄 알았지. 조용히 혼자 골방에 틀어박혀 멍 때리기를 즐기던 꼬마는 커서 엉뚱하게도 글쟁이가 되었어. 글만 쓰는 게 무료하고 못다 이룬 꿈이 아쉬워 오랫동안 꾸준히 그림도 그렸지. 그렇게 그림책 작가로 거듭난 지금도 여전히 멍 때리기를 즐기며 상상한 이야기를 세상에 펼쳐 보이고 있어. 『호랑이를 죽이는 방법』『에퉤퉤! 똥된장 이야기』『엉터리 집배원』 등은 그렇게 탄생한 그림책이란다.

울보 청개구리는 익히 알려진 민담이야. 어렸을 적 누구나 엄마 품에서 한번쯤 들어봤고, 또 한번쯤 자기 아이에게 들려줬을 법한 이야기지. 하지만 출판가에는 제대로 된 그림책이 없다시피 해. 너무 익숙하다는 이유로 외면당하는 것일지도 몰라. 요즘 시대에 맞게 각색하면 얼마든지 새로운 느낌으로 읽을 수 있는데도 말야. 그래서 만든 것이 바로 이 그림책이야. 민담을 소재로 삼았지만 전체적인 그림 분위기는 굉장히 세련되고 현대적인 느낌을 줄 거야. 시원시원한 원색의 산뜻한 색감이 돋보이고, 청개구리를 비롯한 등장인물들의 독특하고 개성적인 인물 캐릭터가 흥미를 불러일으키지. 각 장면마다 등장인물들의 생동감 있는 표정과 익살맞은 몸짓이 보는 재미를 높여 줄 거야.

우리 옛이야기는 선조들의 푸근한 정서와 삶의 가르침이 담긴 마르지 않는 샘물과도 같아. 울보 청개구리는 단순히 엄마 말을 잘 들으라는 메시지만 있는 게 아니라 가까이 있어서 무심해지기 쉬운 존재의 소중함을 일깨워주지. 독자가 된 아이는 엄마의 존재를 새삼 마음에 새기게 되고, 이를 통해 서로 간에 유대감과 애착심을 갖는 계기를 마련해 줄 거야. 탄탄한 이야기 구조 속에서 전개되는 위기상황은 손에 땀을 쥐게 하면서도 간간이 선보이는 익살과 해학적 장면은 책을 읽는 재미를 높여 주지. 엄마의 마지막 소원이 이루어지는 비극적 상황에서 일어난 극적인 반전과 역설의 미학은 전래동화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문학적 묘미이기도 해. 그래서 시간이 흐른 뒤에도 애틋한 여운과 파장이 오래 남는 걸 거야.

---「작가의 말」중에서

출판사 리뷰

창작 민담 그림책, 두 번째 ― 우리 시대 감성을 안은 참신한 옛이야기

옛이야기를 우리 시대의 감성에 맞게 고쳐 쓰고 더욱 흥미롭게 그려서 독자에게 다시 돌려주는 일은 아주 의미 있는 작업입니다. 지금도 여전히 남아 있는 옛이야기는 그 자체로 세대를 아우르는 변함없는 재미와 문학성을 담보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여기에 우리 시대의 새로운 감수성을 담아 새로운 시각으로 옛이야기를 창조한다면 옛이야기는 완전히 참신하고 세련된 작품으로 변신할 수 있습니다. 이 참신한 느낌은 물론 현재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감성과 공감에서 나옵니다.

『울보 청개구리』는 옛이야기에 기반하면서도 굉장히 현대적인 느낌을 주는 특별한 그림책입니다. 다음 세대의 주인공에게 매력적인 전통의 이야기 맛을 고스란히 전달하면서도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에 의해 다른 차원의 시각을 제시하기 때문입니다.

엄마 말을 지독하게 안 듣는 청개구리를 다룬 옛이야기를 소재로 한 이 그림책에는 말썽꾸러기 청개구리와 청개구리 아들을 걱정하는 엄마만 등장하는 것이 아닙니다. 엄마에게는 걱정만 안기는 아들이지만 청개구리는 알고 보면 놀기 좋아하는 또래 아이들과 전혀 다르지 않습니다. 잘못된 일을 바로잡으려 하는 엄마를 뒤로하고 ‘용용 죽겠지!’ 하는 표정으로 잽싸게 뛰쳐나간 청개구리는 독특하고 개성적인 친구들과 함께 냇가에서 물놀이와 고기잡이를 하며 신나게 놉니다. 바지가 벗겨지는 줄도 모른 채! 또 숨바꼭질을 하는 아이들은 술래를 피해 재미난 공간으로 숨는데, 나무와 보호색을 이룬 듯 나무 위에 매달리기도 하고, 바위 뒤에 찰싹 붙어 있기도 하고, 찾지 못하도록 색다른 공간을 찾아가기도 하는 익살스런 모습들을 보여줍니다.

그런가 하면 엄마의 주의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산딸기 숲으로 들어간 청개구리는 그만 커다란 뱀과 맞닥뜨리게 되고 아들을 걱정해 뒤쫓아 온 엄마까지 위기에 빠질 뻔한 급박한 상황에서, 하늘에서 이 모든 상황을 지켜보기라도 한 듯한 솔개가 뱀을 낚아채는 장면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게 만들면서도 유쾌한 느낌을 줍니다. 이처럼 독자들은 전통과 상상력, 그리고 반전의 묘미를 결합한 이 작품을 보고 잊지 못할 재미와 감동을 느낄 겁니다.

한편 이 그림책은 익살과 해학미가 가득한 민화풍의 그림과 현대적인 구성으로 독자의 시선을 끌어당깁니다. 이러한 표현 방식 덕분에 독자들은 전통의 그림이 지닌 멋과 현대의 자유롭고 혁신적인 그림 맛을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원작의 감동에 따스함을 불어넣다

우리 옛이야기 속 청개구리는 엄마 말을 지독히도 듣지 않는 ‘악동’ 캐릭터입니다. 동쪽으로 가라고 하면 서쪽으로 가고, 산에 가서 놀아라! 하면 냇가에 가서 놉니다. ‘개굴 개굴’ 하는 동요를 가르쳐 주면 ‘굴개 굴개’ 하고 따라 불러 엄마를 속상하게 만듭니다. 무엇보다 엄마가 가지 말라는 산딸기 숲속으로 들어가서 목숨이 위태로워지기까지 합니다.

그런데 이 책 속에서 보이는 청개구리는, 원작인 옛이야기에서 ‘엄마 말을 잘 들으라’는 교훈에 가려 느낄 수 없는 엄마에 대한 사랑을 그림으로, 글로 보여줍니다. 엄마가 가르쳐 주는 동요를 거꾸로 따라 하는 청개구리의 표정은 엄마와의 장난스런 놀이를 한껏 즐기고 있습니다. ‘용용 죽겠지!’ 하며 엄마를 놀리는 표정에서도 사랑이 묻어납니다. 산딸기 숲에서 길을 잃고 무서운 생각이 들 때, 청개구리는 엄마에게 배운 거꾸로 동요를 부릅니다. 재미있게 개사한 가사는 긴장을 풀어 줄 뿐 아니라 엄마에게 기대고 싶은 마음도 드러냅니다.

청개구리 아들을 구하려다 극한의 상황을 간신히 모면한 엄마는 그 뒤로 시름시름 앓기 시작합니다. 이제야 엄마 말을 듣지 않은 지난날들을 후회하는 청개구리는 엄마의 말을 잘 듣기로 하지만, 아들이 늘 거꾸로 행동하는 모습만을 본 엄마는 산에 묻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개울가에 묻어 달라’고 유언을 남기고 안타깝게도 청개구리는 정말로 개울가에 엄마를 묻어 비가 올 때마다 목 놓아 슬피 우는 ‘울보 청개구리’가 되고 맙니다.

이 책에는 단순히 엄마 말을 잘 들으라는 메시지만 있는 게 아니라 가까이 있어서 무심해지기 쉬운 존재의 소중함, 진실된 표현의 소중함도 일깨워 줍니다. 우리 옛이야기가 지닌 푸근한 정감과 삶의 가르침을 십분 살리면서도 사랑과 엄마의 소중함을 가슴 깊이 느끼게 하는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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