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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나의 책
독립출판의 왕도
김봉철
수오서재 2020.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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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서문

1부
벙어리 삼룡이 백치 아다다
누구도 궁금해하지 않겠지만
이런 일들에 과연 의미가 있을까
(1) 무엇을 쓸 것인가
독립출판이라는 것
30대 백수 쓰레기의 일기
아무리 나라도 하고 싶은 말은 있다
(2) 판형과 폰트에 대하여
80, 미색, 모조지
(3) 제작비에 대하여
그렇게 나의 책이 왔다
(4) 본문을 편집하는 일
이 책들이 다 팔리는 데 얼마만큼의 시간이 걸릴까
독립출판계의 괴물 신인, 김봉철
이걸로 됐다, 하는 마음

2부
이러한 일들에 정말 의미가 있을까
(5) 표지를 만드는 일
다시 한번, 밀어 올려 보자
나 같은 사람도 책을 만들 수 있다면
생각보다 어렵지 않은 일이라고
독립출판의 왕도
50분이면 누구나 책을 만들 수 있다
(6) 책을 완성하는 일
독립출판 축제 여행기 1
내가 쓴 글을 내 눈앞에서 읽는 일
독립출판 축제 여행기 2
저도 책 같은 걸 만드는데요
이면의 이면
책을 만들었다는 이유만으로
(7) 교정 교열에 대하여
이런 게 회사 일이라는 건가
회사는 오늘 아침부로 그만두었습니다
(8) 책값과 출판사 등록에 대하여

3부
저랑요? 대체 왜요?
출판사의 출간 제의
이런 건 나도 쓸 수 있겠다
계약서는 함부로 도장 찍는 거 아니랬어요
독립출판에도 이런 사람 한 명쯤은
(9) 입고 및 판매에 대하여
마음에도 파쓰를 붙일 수 있었으면 좋겠어
먹고살려고요
지금까지 김봉철이었습니다
계약서와 시말서
(10) 홍보에 대하여
출판사를 통해 책이 나왔다
또다시 책을 쓸 수 있을까
내 삶을 읽고서 울고 웃어주던 사람들
다시 한번 해보고 싶습니다
가장 빨리 한 권의 책을 쓰는 법

저자 소개 1

30대 중반까지 놀며 블로그에 썼던 글을 모아 『30대 백수 쓰레기의 일기』를 독립출판으로 출간 뒤 『실용 노가다 백서』 등 독보적인 행보를 펼쳤다. 출판사를 통해 『숨고 싶은 사람들을 위하여(웨일북)』 , 『작은 나의 책(수오서재)』 , 『진실을, 오로지 진실만을(수오서재)』 등을 출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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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8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08쪽 | 278g | 128*188*20mm
ISBN13
9791190382250

책 속으로

책은 대학을, 그것도 국문과나 문창과를 전공하고 신춘문예에 당선되거나 문예지 공모전에 등단한 사람들이나 사회의 저명인사들같이 삶에서 어떤 원대한 이상과 목표를 달성해낸 이들이 그들의 고매한 정신을 많은 사람에게 널리 알리기 위하여 적어내는 것이 아닐까? 일도 안 하고 집에서 놀기만 하면서 남들보다 부족한 나의 일상을 기록하는 것은 어쩌면 책에 대한 일종의 모독은 아닐까? 나는 불안했다.
--- p.35, 「독립출판이라는 것」 중에서

새벽에는 일어나 인력사무소에 나가 쇠파이프를 날랐지만, 집으로 돌아가면 뭔가 할 일이 있다는 생각, 매일의 노동이 그저 노동으로 끝나지는 않을 거라는 생각. 어쩌면 이런 생각들이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그저 방바닥에서 너무나도 오랜 시간을 가만히 웅크려 지낸 이후에.
--- p.39, 「아무리 나라도 하고 싶은 말은 있다」 중에서

이걸로 됐다, 하는 마음이 들었다. 첫 입고를 하고 거짓말처럼 바로 다음 날 블로그에 달린 댓글을 보고 한 생각이었다. 이걸로 됐다. 어떤 엄청난 성공이나 성취를 예감하는 단초를 느낀 순간의 감탄 같은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앞으로 이 책이 단 한 권도 팔리지 않고 누구에게도 읽히지 않으며 또 세상에 나왔다는 것조차도 모르게 잊힌다고 해도, 나는 이날 이 한 문장의 댓글이 달린 것으로 한 권의 책을 만들어내길 잘한 것 같다고 생각했다.
--- p.68, 「이걸로 됐다, 하는 마음」 중에서

다시 한번 서점의 분위기가, 또 이 공간을 지키기 위해 몇 년간 노력해왔던 그들의 노력이 고마웠다. 언제나 누구도 들여다보지 않는다며 한없이 어두운 곳에만 숨어 있으려 했던 나 자신이 조금 부끄러웠다. 내 책은 숨을 참고 전력질주하지 않아도, 오랜 시간을 천천히 걸어도 언젠가는 사람들에게 닿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 p.75, 「이러한 일들에 정말 의미가 있을까」 중에서

이 이야기는 거창한 성공담도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나름의 고난이나 역경을 이겨내고 인간으로서 몇 단계의 성장을 이뤄내는 성장기를 그리는 이야기 또한 아니다. 물론 나에게는 삶에 있어서 몇 번 찾아오지 않을, 나 자신이 가장 빛나고 아름다웠던 시절의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 p.90, 「독립출판의 왕도」 중에서

타인의 노력을 비웃는 이들이 정작 살며 그리 큰 노력을 기울이는 것을 본 적은 없다. 단지 그 세계에 직접 발을 한 발자국이라도 디뎌보지 않았기 때문에 하는 말이다. 마치 신발을 벗고 발을 담가보기 전까지는 그 물의 깊이가 얼마나 깊은지, 또 그 속에 어떠한 삶들이 숨어 있는지 알 수 없는 것처럼.
--- p.151, 「이런 건 나도 쓸 수 있겠다」 중에서

“너는 가자미다, 도다리가 아니다.” 화려하거나 기품이 있지 않더라도 묵묵히 다른 이들이 반짝이도록 받쳐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미가 담긴 이 조언을 듣고 채치수는 다시 멋지게 부활한다. 글을 쓰며 나는 줄곧 스끼다시, 아니 이들의 화려함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어 줄 횟감 밑에 깔린 하얀 천사채 같은 나의 위치를 줄곧 명심했다.

--- p.155, 「계약서는 함부로 도장 찍는 거 아니랬어요」 중에서

출판사 리뷰

“여기, 저의 작은 책을 보여드립니다”
내가 쓴 책을 내가 만드는 일에 대한 묵묵한 기록,
그 사이사이에 비치는 한 사람의 살아 있음

21세기 보부상, 보따리장수, 독립출판의 전설이라 불리며 『30대 백수 쓰레기의 일기』로 강렬하게 독립출판계에 입문한 김봉철이 독립출판의 왕도를 담은 『작은 나의 책』으로 돌아왔다. 이 책은 30대 무직이었던 한 사람이 독립출판물을 만들어내고, 또 출판사를 통해 책을 출간하기까지의 촘촘한 기록이자 그 사이사이 살아 숨 쉬는 한 사람의 삶에 관한 이야기다.

지난하고 외로웠던 시절을 지나 30대 백수 사람이 되기까지. 스스로 빈곤한 이력이라고 말하는 김봉철은 내내 주류에 속할 수 없는 삶을 살았다. 매 순간 불안했고, 일상을 영위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벅찼던 그는 어떻게 독립출판으로 책을 만들고, 출판사를 통해 책을 출간하게 되었을까.

우연히 만든 블로그에 소소한 일상들을 올리던 어느 날, 게시물에 댓글 하나가 달렸다. “저랑 같이 책을 한번 내보실래요?” 이때 처음 독립출판에 대해 알게 된 작가는 혼자서 책을 만들어 보기로 한다. 한 번도 자신의 글이 책이 될 수 있을 거라곤 생각해본 적 없었지만 해보기로 한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지 못해 무작정 서점을 돌아다니며 기존 책들을 살펴보고, 플라스틱 자로 책 사이즈를 재 책 꼴을 잡고, 하얀 도화지에 직접 표지를 그렸다. 내딛는 걸음마다 더듬거리고 두리번거려야 했지만, 마침내 자신의 이름으로 된 한 권의 책을 완성했다.

책을 만들었다고 해서 그의 삶이 크게 달라진 것은 아니었다. 형식과 내용에 특별한 제약이 없다는 독립출판물 시장에서도 김봉철의 책 앞에서만큼은 비주류 감성이라는 타이틀이 붙었다.

애초에 호불호가 갈리는 인물이라고 자조하지만, 누군가의 삶이 그러한 대상이 될 수 있는 걸까. 늘 아름답기만 한 삶이 없듯이, 늘 어둡기만 한 삶도 없을 것이다. 『30대 백수 쓰레기의 일기』부터 『봉철비전』, 『이면의 이면』, 『마음에도 파쓰를 붙일 수 있었으면 좋겠어』, 『숨고 싶은 사람들을 위하여』까지. 그가 어떻게든 책을 만들어낸 시간은, 어떻게든 삶을 살아내고자 했던 한 사람의 간절함이 아니었을까. “가슴을 내밀고 어깨를 펴고 허리를 꼿꼿이 세워야만 살아갈 수 있다는 세상에서 고개를 비스듬히 뉘어야만 보이는” 김봉철의 삶은 또 다른 울림으로 다가온다.

“나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한 것이 대체 얼마 만이었을까? 매일 집이 있는 산 중턱까지 오르며 했던 생각들. 뭘까 대체, 이 삶에 정말 의미가 있을까. 내가 세상에서 정말 어떤 의미를 가진 채 살아갈 수 있을까. 그럴 자신이 도무지 없어 매일 부정해왔던 나의 삶과 그 삶의 의미들을 나도 조금 찾아볼 수 있지 않을까.” -본문 중에서

살면서 책 한 권쯤 내보고 싶었던 사람들을 위한
삶으로 쓴 독립출판 안내서


내 이름으로 된 한 권의 책을 내는 것.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봄 직한 일이다. 그래서인지 주변에서 책 쓰는 법, 책 만드는 법에 대한 다양한 워크숍과 책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그 강의를 찾아 들었던 사람들, 관련 책을 찾아 읽었던 사람들, 그들은 정말 책을 낼 수 있었을까?

“살면서 책 한 권쯤 내보고 싶다는 생각은 많은 사람이 하는 것 같다.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글쓰기 강좌나 독립출판을 한두 달 과정으로 도와주는 워크숍들이 많이 있다. 이런 강좌를 듣는 것이 책을 만들고 글을 쓰는 일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워크숍을 찾아다니고 책을 낼 거라고 이야기하지만 결국에는 어떠한 결과물도 만들어내지 못하는 사람들을 나는 많이 봐왔다.” -본문 중에서

김봉철은 이 책에서 한 권의 책을 쓰는 일에 대해 말한다. 어떻게 책을 쓰고, 독립출판물을 만들었는지에 대한 방법들뿐 아니라, 지금이라도, 당장, 마음속에 지닌 이야기들을 써 내려 가보라고 독려한다. 아무것도 할 줄 모르고 무엇을 해야 할지도 몰라 30년 넘게 집에서 놀기만 하던 자신이 해냈다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며 스스로 낮추어 우리를 응원한다. 내가 쓴 책을 내가 만드는 일이 누군가에게는 무의미한 일일 수 있어도, 행복은 어쩌면 언덕 위가 아닌 돌을 밀어 올리는 끊임없는 노력과 시도의 과정에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이다.

책에는 실제로 작가가 독립출판하면서 발로 뛰고 몸으로 부딪치며 알아낸 독립출판에 필요한 실용적인 정보들도 꼼꼼하게 수록했다. 기획-편집-제작-유통-홍보에 이르기까지 과정 전반을 다뤘다. 살면서 언젠간 책 한 권 써보고 싶었던 사람이라면, 독립출판을 꿈꿨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라 주저하고 있었다면, 이 작은 책이 당신의 또 다른 시작에 실제적인 도움이 될 것이다.

리뷰/한줄평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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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목의 탄생] 왜 하필 이 제목이죠? (3)
    [제목의 탄생] 왜 하필 이 제목이죠?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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