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프롤로그
1장 정동이란 무엇인가 느낌들의 움직임, 정동 | 차이와 연결 | 정동과 윤리 2장 정동과 사회 긍정과 회귀 | 취약과 긍정화 | 취약성의 정치 | 정동의 미학: 전복과 창발 3장 정동과 정치 진실의 정치화 | 진실 실천: 진실, 통치성, 비판 | 파레시아와 비판의 실천 4장 행복 행복으로의 전회 | 행복 장치 | 행복 윤리 | 비참 그리고 행복을 향한 전환 5장 사랑 찬란한 부서짐: 사랑 | 젠더와 섹스: 접합과 탈구 | 도발하는 몸! | 섹스의 윤리화: 관계성의 발명 | 몸들과 광장 | 섹스와 국가 통치성 | 사랑의 무대: 선 언과 건설 6장 진실 한국 통치성의 역사 | ‘양심선언’: 목숨과 자유 | 소 셜 네트워크의 진실 실천: 공유와 평등 | 정치적 파 레시아와 윤리적 파레시아 | 자유와 평등 에필로그 |
김예란의 다른 상품
|
누군가의, 무엇인가의 느낌, 그 경험, 표현을 모두 아우르는 단어가 정동이다.
---「첫 문장」중에서 마음의 말에는 아무런 계획과 전략도 전제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어떤 사업이나 통제도 보장되지 않는다. 가능이 약속되지 않은 미결정의 시간에 멈추지 않고 지속되는 잠재적인 변화가, 마음의 말이 알 수 있고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이다. 질 들뢰즈의 “견디며 나아감”의 묘사에서처럼, 정동은 냉철하고 엄격한 의지에서, 환희와 비통의 굴곡에서, 한 번 더 망설이고 걸음을 디디고 고개를 숙인다. 이렇게, 정동은 불가능을 마주한 자유의 결단이다, 그 무심한 몸짓이다. --- p.22 정동은 주체에게 차이와 변화를 낳으며, 관계와 집합을 만드는 근원적인 힘이다. 많은 조우와 관계 속에서 기쁨과 슬픔, 환희와 고통의 정동 작용을 거치며 개체적이고 집합적인 삶이 이뤄진다. 궁극적으로는 수많은 굴곡을 겪으며 삶을 지속해 나가는 원천적인 힘이 정동이다. --- p.40 우리가 강하기 때문이 아니라 약하기 때문에, 그리고 우리 모두의 삶은 마땅히 그리고 동등하게 비통함을 누릴 자격이 있기에, 누구나 타자의 삶에 대한 공존과 협력의 책임을 진다. --- p.46 진실 실천은 외부적이고 비판적이며 주체적이다. 자신의 삶의 원천으로서 어떤 진실을 믿고, 무엇을 지향하며, 어떻게 실천해야 하는지라는 물음을 통해 정동의 윤리와 진실의 정치 사이의 연관성을 구성할 수 있다. --- p.80 행복의 윤리는 고통을 받아들이는 수동성, 나아가 주어진 상황을 긍정하면서도 그에 지치지 않고 또 하나의 도약을 시도하는 용기, 이러한 받아들임과 행함을 반복하는 충실한 인내와 격렬한 운동성에 있다. --- p.127 지독한 혼란과 고통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뚫고 넘으면서, 사랑은 항상 ‘재발명’되어야 할 필연성을 요청한다는 점이다. 진실하고 자유로운 관계성의 창조는 사랑의 재발명을 지속적으로 이끌기 위한 근본 요소다. --- p.182 대중의 진실 실천은 자신을 급진적으로 변형하는 윤리적 가치와, 권력에 대한 비판으로 수행되는 정치적 가치를 공통으로 함축한다. 따라서 윤리와 정치가 서로의 외부에 있되, 양자가 서로를 지속적으로 자극하고 변화를 도모하는 정치윤리적 가치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 p.186 |
|
사회를 느끼며 살아가는 마음가짐으로서의 정동
한동안 우리 사회에서는 감정과 마음을 논하는 학술적 · 대중적 담론들이 풍부하게 생산되었다. 학술 분야에서 거둔 인문사회학적인 성과가 그 한 축이라면 대중 교양 분야에서 활발하게 산출된 마음에 관한 치유 서적들이 다른 한 축을 차지한다. 이 책은 그처럼 사회적 관심이 큰 주제를 정동 이론으로 체계화하면서 논의의 깊이를 더하고 활용의 폭을 넓히고자 한다. 저자는 우선 사회 경험이나 문화 현상에 나타난 감정을 읽는 기존의 접근 방식에서 탈피해 그런 것들을 생성하고 공유하는 원천적인 힘, 그 생기에 주목한다. 또한 모멸과 혐오 같은 부정적인 감정 구조에 대한 비판을 넘어 차이들의 생성과 공존, 그리고 변화의 가능성을 긍정한다. 마지막으로 개인의 경쟁 의욕과 성공 욕구를 통치하는 체제인 신자유주의 사회에서, 대안적인 행복과 사랑과 진실을 지향하고 실천하는 마음의 정치윤리성에 가치를 부여한다. 이 책은 기성의 이념 질서에 근거를 둔 정치 제도의 모순을, 젠더와 세대 같은 사회적 범주에 준거를 둔 운동의 한계를, 자본과 기술의 지배적인 권력이 주도하는 문화의 위험을 지적한다. 이를 위해 생각, 감각, 느낌, 경험, 표현 등을 포용하는 개념으로서 ‘정동’을 제안하면서, 그 뜻과 기능을 살펴본다. 정동의 의미와 성격, 사회적 실천과 미학, 윤리와 정치에 대해 논하고, 그 시각에서 문화·사회·정치 현상을 비평하고 있다. 승자의 완벽한 무기가 아니라, 약한 자 - 그러니 결국 모든 자 - 가 자아낸 역능이 만들어져 행하는 모든 느낌, 말, 행동이 정동이다. 이어서 인간이 매번 실패하면서도 결코 놓을 수 없는 절대적인 가치인 ‘행복,’ ‘사랑,’ ‘진실’을 가져와 그 논의의 흐름에 상응하는 실제 사례들을 들어 고찰한다. 행복은 행복 장치로 포화된 자본주의 사회에서, 그리고 그것을 갈망하도록 만드는 신자유주의 체제에서, 현재에 흡수되기보다는 그것을 넘어설 수 있도록 상상하고 추구하는 동인으로서 행복의 가치를 논한다. 사랑은 몸과 권력의 쟁점을 취한다. 다름이 공존함으로써 새로이 태어난 세계로 사랑을 해석한다. 나아가 사랑의 윤리적 실천으로서 새로운 관계의 발명의 가능성을 제안한다. 진실이 위기라는 일반적 진단을 넘어, 어느 시대나 사회에서도 통치와 저항의 길항 속에서 진실은 추구되며 지금의 여기에서도 여전히 진행되고 있음을 주장한다. 특히 한국 현대사에서 역사적 변화에 대한 진실 실천의 형태를 비교 분석함으로써, 자유와 평등이 한국 사회의 정치윤리적 진실로 구축되는 경로를 밝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