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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가을, 편지를 쓴다 카친들과 함께 행복하기 민들레 홀씨에 안부를 적다 구순 나이에 새댁이 되다 코로나터널 통과 중 오늘 마신 커피 작내리 풍경 버리고 나누고 반성문 제2부 사랑도 변하고 있다 아기 돼지 삼 형제 행복한 ‘핫배’ 아도와 모례의 꿈 씨앗 토종밤 긴 밤, 짧은 생각 풋대추 제3부 힘 빼고 세상 살기 유학산 사연Ⅱ 못을 파는 시인 그 분은 새벽에 왔다 아라홍련 벌써 가니 껭짱러이 나는 고백한다 꿈 제4부 사랑하게 될 것입니다 할딱고개 치앙마이의 빨간 셔츠 블라디보스톡에 봄이 오면 제주도의 두 사람 파랑새야, 어디에 있니 그대, ‘Freedom is not free’를 잊었는가 사라진 민족의 흔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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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소소담담의 작은 수필집 시리즈 중 첫 번째로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수필가 조명래의 『그분은 새벽에 왔다』가 발간되었다. 2014년 수필미학사에서 펴낸 수필선집 『감자꽃』에 이은 그의 8번째 수필집이다.
1991년 한국예총 기관지인 『예술세계』 신인상으로 등단한 조명래 수필가는 한국문인협회와 영남수필문학회, 예술시대작가회, 선주문학회 등을 통하여 작품을 발표해왔으며, 2008년에는 경북문인협회 부회장으로 피선되어 활동했고, 2018년부터 대구문인협회에 가입하여 왕성한 창작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조명래는 1992년에 첫 수필집 『그리움에 색깔이 있을까』를 펴낸 후 수필에 맛을 내고 색깔을 입혀왔다. 문학평론가 여세주는 등단 30년 조명래의 수필을 “자신의 주관에 의해 세계를 멋대로 제압하려는 오만함이 아니라, 자아가 세계 속으로 합일하여 동화되는 겸손함이 조명래 수필 세계 전반에 흐르는 분위기”라 했다. 그의 수필 전편을 가로질러 흐르고 있는 문학의 결이 그렇다는 말이다. 총 4부로 나눠진 이 수필집에는 한 인간이 일흔 살이 넘도록 살아오면서 보고, 듣고, 느낀 의식 세계가 그려지고 있다. 특히 평소 여행을 꿈꿔왔던 그는 퇴임 후 국내는 물론이고 미국을 비롯하여 페루와 브라질 등 남미 각국, 그리고 아프리카 이집트까지 다녀온 이야기들이 실려 있어 독자들에게 또 다른 읽을거리를 주고 있다. 수필집 『그분은 새벽에 왔다』에는 40여년간 근무했던 교직에서 정년 퇴임한 직후부터 시작하여 코로나 사태를 극복하면서 발표했던 최근의 작품들까지 실려 있다. 실려 있는 작품 편편에 그간 살아온 삶의 깊이에 현실감까지 더해진 일상사들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퇴직하면서 쓴 「행복한 ‘핫배’」에서 “학생과 교직원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고 교문을 나서니 아버지가 서계셨다. 내가 교단에 서는 것조차 보지 못하고 돌아가신 아버지가 나의 교직인생 36년을 지켜보고 있었던 것이다. 오랫동안 잊고 살았던 아버지 얼굴이 떠오른 순간 아이들 곁을 아주 떠나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화살처럼 날아들었다. 교사가 아니라 아이들의 부모 노릇을 하라는 아버지의 뜻이 그때야 가슴에 꽂혔다.”고 소회를 밝히고 있다. 최근 코로나 사태를 극복해가면서 쓴 「구순 나이에 새댁이 되다」에는 “온통 코로나 바이러스에 매몰되어 봄이 오리라고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날들이 지속되었다. 어쩔 수 없이 높고 낮은 골짜기, 구비치는 산 능선을 떠돌면서 3, 4월을 보내고 5월을 맞았다. 꽃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우울해진 일상을 비집고 들어와 기쁨을 전해주었다. 내가 눈길을 주면 저들은 따스한 마음으로 다가왔다. 자연스럽게 우리는 마음과 마음이 서로 통하는 친구가 되었다. 마스크를 쓰고 외면하거나 무심한 척 지나쳐야하는 사람과는 너무나 대조적이었다. 그래도 비탄과 통곡이 울려 퍼졌던 시기에 다정다감한 모습으로 다가와 친구가 되어준 꽃들은 그야말로 큰 선물이자 위안이었다.”라고 어려운 현실을 극복해나가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