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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1부 나는 아름다운 사모입니다 1장 정체성에 혼란을 겪고 있어요 정체성을 찾고 싶어요 / 사모의 부르심을 확인하고 싶어요 2장 사모의 자리가 기쁘지 않아요 실력도, 영성도, 인격도 부족한 자격 없는 사모예요 / 사모는 특별한 인격도 필요해요 / 교양 있는 사모가 되고 싶어요 2부 더 아름다운 사모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1장 목회의 동역자가 되고 싶어요 나만 뒤쳐지며 사는 것 같아 속상해요 / 하나님이 주신 은사를 감추고 살아야 할까요? / 무기력감에서 벗어나고 싶어요 / 은퇴 뒤의 생활이 불안해요 / 교인들과의 관계에서 특별히 무엇을 조심해야 할까요? 2장 소통을 위해 공부가 필요해요 영혼을 치료하는 특효약을 소개해요 / 성경 하나면 충분할까요? / 독서는 바깥세상과 통하는 길이에요 / 교회에도 도서관이 필요해요 3장 관계를 통해 성장을 배워요 교인들의 인정을 받고 싶어요 / 주로 어떤 상담을 하나요? / 내게도 상담의 은 사가 있을까요? / 상담의 비법을 알려 주세요 / 교회에서 인간관계 맺기가 힘 들어요 4장 사모라서 받는 상처, 어떻게 치유해야 할까요? 벙어리 사모를 원한다고요? / 마음의 분노를 다스릴 수가 없어요 / 사모라서고독해요 / 나를 넘어뜨리는 수렁이 있어요 3부 폭풍이 지나가면 더 아름다운 사모가 됩니다 1장 사모도 한 사람의 여자예요 남편의 고질적인 바람기 때문에 고통스러워요 / 남편? 남의 편! / 남편의 게으른 모습이 실망스러워요 / 남편이 나를 인격적으로 대하지 않아요 / 때리는 남편과 더는 살고 싶지 않아요 / 남편의 설교가 시시하게 느껴져요 / 고집 센 남편 때문에 늘 불안합니다 / 남편이 술과 담배를 끊지 못해요 / 이상적인 목회자부부는 단지 꿈에 불과한가요? 2장 우리 아이는 목사 자녀예요 고등학생 딸이 몰래 술을 마시고 다녀요 / 목사의 자녀라는 타이틀이 너무 안쓰 러워요 / 보는 눈이 많아 자녀 키우기가 쉽지 않아요 / 자녀의 외로움을 달래줄 길이 없어요 / 자녀가 버릇없다는 소리를 자주 들어요 / 건강한 자녀 교육의 방 법을 배우고 싶어요 3장 관계가 편안해야 사역이 행복해요 성도와 좋은 관계를 맺고 싶어요 / 남편과 여성도의 관계가 의심스러워요 / 목사도 남자임을 인정하세요 / 남편이 바람을 피웠어요 / 여전도사와는 어떻게지내야 할까요? / 힘든 부교역자와의 관계는 어떻게 풀어야 할까요? / 장로가우리 부부를 험담하고 다녀요 / 이상한 요구를 하는 권사님이 너무 미워요 4장 고난의 산을 넉넉히 오를 수 있어요 주말만 되면 애간장이 타요 / 유리 상자 속에서 사는 것만 같아요 / 하나님은왜 이런 시련들을 주시는지 모르겠어요 / 부모님께 불효를 하는 것만 같아요 / 사모는 문화 생활하면 안 되나요? / 목사는 꼭 가난해야 할까요? 4부 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은 ‘사모 꽃’입니다 1장 사모가 선 자리는 아름다워요 사모님, 당신은 영향력 있는 존재예요 / 사모는 목사를 위해 꼭 필요해요 / 불쑥 찾아오는 성도, 사택 관리의 지혜가 필요해요 / 사모는 가정의 의료 선교사예요 2장 사모도 사역자예요 리더십을 갖춘 사역자가 되고 싶어요 / 리더십을 갖춘 사모가 되고 싶어요 / 성경이 알려 주는 지도자의 모습이 궁금해요 / 참된 지도자가 되고 싶어요 / 비판을 일삼는 성도를 유연하게 대하고 싶어요 3장 사람을 세우는 자리, 사모의 자리예요 사모는 평화와 기쁨을 창조하는 사람이에요 / 진솔한 말이 사람을 감동시켜요/ 설득을 위한 기술을 배우고 싶어요 / 설득을 위해서는 작전이 필요해요 / 지혜로운 충고는 사람을 살려요 에필로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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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뒤처지며 사는 것 같아 속상해요
목사의 아내도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할 것들이 있다. 요즘처럼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정보사회에서는 더 그렇다. 과거의 것을 고집하며 집 안에만 틀어박혀 있다가는 공룡이 기후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멸종됐듯이 사람도 그럴 수 있다. 요즘 사모들이 가정과 아이들을 목사에게 맡겨 두고 며칠씩 집을 떠나 여러 사모교육에 참석하는 것을 보면 참 흐뭇하다. 피치 못해 집을 비울 수 없다면 책이나 인터넷을 통해 배우기를 힘써서 남편과 성도들에 뒤지지 않도록 노력하기 바란다. 대학을 나온 여자가 집 안에 틀어박혀 가사 일에만 전념하면 4년 후에는 고등학교 졸업생 수준의 지적 능력을 갖게 된다고 한다. 그런데 다시 6년이 지나면 초등학교 졸업생 수준으로 떨어진단다. 세상이 무서운 속도로 변하고 있으니 그럴 만도 하다. 사모는 목사의 영적, 지적 수준에 걸맞게 많이 읽고 배우기를 힘써야 한다. 배우기를 힘쓰라고 해서 드라마도 보지 않고 세상과 담을 쌓고 살아선 곤란하다. 성도들과 대화가 통하려면 문화적 환경도 알아야 하고 시대 흐름도 읽을 수 있어야 한다. “저도 〈천국의 계단〉에 나오는 여자처럼 살고 싶어요. 남편에게서 그런 진한 사랑을 받아 보고 싶어요.” “누구나 그런 사랑을 받기를 원하지요. 저도 그런 마음이 들었거든요.” “그렇게 단 하루만 살다 죽으라 해도 여한이 없을 거예요.” “집사님은 아주 소녀 같은 아름다운 마음을 지녔네요.” 집사님은 나의 소녀 같다는 말에 얼굴에 웃음이 살아났고, 이후 우리는 아주 재미있게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만일 내가 이 드라마를 알지 못했다면 이렇게 유쾌한 시간을 갖기 힘들었을 것이다.---p.45-45 사모라서 고독해요 인간은 누구나 고독하다. 단지 그 고독의 색깔이 다를 뿐이다. 소녀 시절 고독은 무지개처럼 아름답고 청년 시절 고독은 개똥철학 색깔이다. 그러나 목사의 아내 자리에서 갖는 고독은 진짜 외롭고 서럽고 병을 일으킬 만한 회색의 고독이다. 등반가 라인홀트 메스너(Reinhold Messner)가 쓴 검은 고독 흰 고독 이란 책을 보니 주님 앞에 온전히 버려진 고독을 흰 고독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흰 고독이 덮치면 자연과 하나가 되어서 온전히 자신을 버리게 된다. 목사 아내의 고독은 누군가가 말했듯이 죽음에 이르는 병을 일으키는 고독이다. 주위에 아는 사람이 없어서 걸리는 고독이 아니다. 어디를 둘러봐도 사람은 차고 넘치는데 고독한 것이다. 초등학교 때나 중고등학교 때 친구들과 한 것처럼 부담없이 퍼질러 앉아 수다를 떨고 싶은데 그걸 할 수 없어서 오는 병이다. 어쩌다 한마디 하면 수백 배로 부풀려서 돌아오니 벙어리 냉가슴도 아니고 참 괴롭다. 그러니 교인들과는 형식적인 교제만 나누게 되고 그럴수록 사모는 더 고독해진다. 이런 고독은 대개 삼십대 후반에서 사십대에 더 심하게 몰려온다. 살기도 바쁜데 언제 고독할 시간이 있느냐고 하지만 바쁜데도 고독하니 그게 문제다. 그래서 고독을 달래는 자기만의 방법을 개발해야 한다. 붓글씨를 쓸 수도 있고 그림을 그릴 수도 있다. 좋으신 하나님은 우리 사모들에게 좋은 해결 방법을 각자에게 주셨다. 자기에게 선물해 준 방법을 찾아서 사용하기만 하면 된다. 나는 사모소설반을 만들어서 카페 운영을 하고 있다. 놀라운 일은 많은 사모들이 글을 쓰면서 자가 치유의 경험을 한다는 것이다. 글이란 이래서 좋구나 싶다. 나 역시 강제로 글을 쓰게 하신 하나님의 뜻을 이제야 이해하고 감사하고 있다. 하나님의 창조의 기쁨 한 자락을 붙들고 있으니 그맛이 참으로 대단하다.---p.99-100 남편의 게으른 모습이 실망스러워요 목사를 성자라도 되는 듯이 기대하면 큰일이다. 대부분의 사모들은 남편이 천사라도 되는 듯 너무 많은 기대를 한다. 어떤 사모는 목사가 게으른 탓에 기도하지 않는다고 이죽거린다. 사모들은 모두가 기도를 많이 하는 목사라는 말을 듣고 싶어 한다. 어떤 사모가 내 앞에서 남편 흉을 보았다. “일반 성도만도 못해요. 기도는 하지 않고 집에 오면 벌렁 누워서 잠만 자고 아이들하고 장난치고 정말 못 봐주겠어요.” “두 분 중매로 결혼하셨군요.” “맞아요. 목사님이라 해서 천사인 줄 알았는데 일반 남자들과 다른점이 하나도 없어요.” “일찍 혼자 되고 싶으세요?” “네? 그게 무슨 소리에요?” “목사도 사람이에요. 그렇게 쉬지 않으면 일찍 죽어요.” “그래도 밤마다 강단에 엎드려 기도해야 되는 것 아닌가요?” 목사에게서 이런 모습을 기대하기는 성도들도 마찬가지다. 어떤 장로는 담임목사가 밤새도록 강단에서 기도하지 않는다고 불평했다. 이유를 물으니 이웃 교회의 아무개 목사가 그렇게 한다는 것이었다. 사모나 성도들이나 기대하는 바가 다르지 않다. 그런데 이상한 점은 그런 목사라도 자녀를 낳고 산다는 사실이다. 목회란 장기 마라톤이다. 숨을 고르고 건강관리를 잘하면서 성도를 돌보고 말씀을 전해야 하는 것이다.---p.120-121 고등학생 딸이 몰래 술을 마시고 다녀요 목사는 가정에 돌아가면 목사가 아닌 아버지가 된다. 그러니 가정에서는 아버지로서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 그런데 바깥일로 늘 바쁘니 그럴 수가 없다. 목사가 성도의 가정은 돌보면서 정작 자신의 자녀들을 돌볼 수 없다는 건 참으로 역설적인 고통이 아닐 수 없다. 이로 인해 가장 고통 받는 사람은 다름 아닌 자녀들이다. 오래전 이야기지만 내가 결혼 전에 다니던 학교에서 만난 아이가 있다. 당시 고3이던 그 아이는 아버지가 목사인데 하루는 술집에서 술을 마시다가 넘어져서 경찰서까지 가게 되었다. 연락처를 대라고 채근하는 경찰에게 담임인 내 전화번호를 대서 부랴부랴 달려가 데리고 나와 자초지종을 물었다. “어째서 이 밤에 이렇게 곤죽이 되도록 술을 마셨니?” “거룩한 생활에 대한 반격입니다.” “목사의 딸이 그런 식으로 반기를 들어서야 되겠니?” “선생님은 목사의 딸이 얼마나 비참한 인생을 살아가는지 상상도 못하실 거예요. 이렇게라도 해서 아버지의 관심을 끌고 싶었는데 막상 술을 먹고 나자 겁이 났어요. 우리 가족이 교회에서 쫓겨나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앞섰고 악다구니할 교인들 앞에서 주눅이 들 엄마가 불쌍해서 참기로 했어요. 그래서 선생님을 불러 낸 거예요. 미안해요.” 그날 밤 나는 아이를 나의 자취방에 재웠다. 부모님에게는 안심하라는 전화를 드렸다. 물론 그 밤에 일어난 일은 비밀로 부쳤다. 당시엔 목사의 딸이 그런 짓을 하다니 하며 못마땅하게 생각했다. 불량한 학생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내가 목사의 아내가 되니까 그 심정을 이해할 수 있었다. 이따금 그 여학생을 생각하면 정말 너무 미안하다. 따뜻하게 위로하지 못한 것이 내내 마음에 걸린다. ---p.132-13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