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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비둘기 우리들의 흔적 진화론 한, 그 그늘의 자리 마술의 손 외면하는 벽 미운 오리 새끼 두 개의 얼굴 작가 연보 |
Jo, Jung Rae,趙廷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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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가 서로를 버리고 외면한 우리의 삶!
대한민국의 시대와 역사를 가로지르는 『태백산맥』『아리랑』『한강』의 작가 조정래 소설 고교 모의고사(2010년) 출제작 「외면하는 벽」 수록 “그래요? 그런 좋은 법이 있는 줄 왜 몰랐을까” 사상범으로 사로잡혀 암벽 감옥 안에서도 꿈을 잃지 않았던 자의 좌절, 굶주린 동생을 먹이겠다는 일념으로 묵인한 성적 고통의 결말, 믿을 둥지 없는 고아에 대한 학대와 가난, 절망 끝에 찾아온 새로운 절망…… 급속한 근대화를 통과하며 겪은 우리 아버지 어머니의 이야기, 그 흔적들! 시대와 사회에 대한 비판적 인식과 예리한 시선, 매섭고 준엄한 글맛으로 1천 3백만 이상의 독자들을 감동시킨 작가 조정래. 대하소설 『태백산맥』『아리랑』『한강』으로 우리나라의 근현대 비극을 예리하게 소설화한 그의 청년시절 대표작들이 소설집『상실의 풍경』『어떤 솔거의 죽음』에 이어 출간된다. 새로이 출간되는『외면하는 벽』은 1977년부터 1979년까지 조정래 작가가 문예지에 발표한 8개 작품을 수록한 것으로, 1999년 [조정래 문학전집](전9권)의 여섯 번째 책인 『마술의 손』으로 출간되어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작품집의 개정판이다. 1970년에 등단해 올해로 집필 42년째를 맞은 작가가 청년시절의 문제의식과 고뇌를 보여주는 이 작품집에서 작가는 급속한 근대화가 빚어낸 소통의 단절과 각박한 사회상, 전쟁이 남긴 혼혈의 아픔을 예리하게 파헤친다. 사상범으로 붙들려 해도 들지 않는 암벽 감옥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았던 자의 절망을 다룬 「비둘기」, 소매치기 생활과 소년원 체험 등등 부모와 함께하지 못하는 어린 소년이 겪을 수 있는 온갖 고통을 겪는 동호의 이야기인 「진화론」, 같은 고아원의 원생이었으나 입양된 덕에 착실하게 성장해 의사가 된 태섭과 유부남의 아이를 밴 채 아무 희망도 없이 하루하루를 보내는 경희를 대조적으로 그리고 있는 「한, 그 그늘의 자리」, 이 땅에서 태어났음에도 한 번도 인간 대접을 받아보지 못한 혼혈아들의 고민과 갈등을 다룬 「미운 오리 새끼」가 시대가 빚어낸 아픔에 대해 청년작가의 고뇌를 담고 있는 작품이라면, 직장 동료인 미스 김의 자살을 통해 자본주의가 빚어낸 소통 단절의 상황을 조명하는「우리들의 흔적」, 근대화가 초래한 의사소통의 단절과 공동체적 전통의 붕괴를 그린 「외면하는 벽」, 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