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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달리기
최영재
지경사 1994.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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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경문고

품목정보

발행일
1994년 08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18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31912050

책 속으로

어느 날이었습니다. 묘하게도 두 사람은 녹색 계통의 아래 위 옷을 입고 왔습니다. 그 날 둘째 시간이었습니다. 창으로 참 향기롭고 보드라운 바람이 들어왔습니다. 남욱이는 그 바람과 만나고 싶었습니다. 선생님도 가르치시던 책을 놓고 멍하니 창 밖을 보고 계셨습니다.

'나 잠깐 누구 좀 만나고 와야겠다.'

선생님은 운동장으로 후닥닥 나가셨습니다. 아이들은 열심히 산수 문제를 풀고 있었습니다. 남욱이도 무엇에 홀린 듯 운동장으로 달려나갔습니다. 선생님과 남욱이는 넓은 운동장 한가운데 서서 가슴과 팔을 쭉 펴고 참 아름다운 바람을 함께 만났습니다. 이 때 교실에서 누군가 외쳤습니다.

'얘들아, 누가 운동장 가운데에 나무 두 그루를 심어 놓았나봐.'

--- p.121-122

'선생님은 이 옷 하나면 충분해요.'

'......'

아이들은 눈을 크게 뜨고 서로 얼굴을 마주 보았습니다.

'십년구두, 백년 구두라니요? 내구두는 천년구두, 만년구두라구요'

'......'

'아직도 튼튼한 내가방, 우리딸에게 물려주고 우리손자에게 물려주고.'

눈이 점점 커지던 아이들은 입까지 딱 벌어졌습니다.

'나는 하나면 충분해요, 두개가 넘으면 친구와 나누어 갖죠.'

....

--- p.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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