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바삐가 나를 잊었대도 나는 섭섭하지 않습니다. 지금쯤 어느 풀숲에 숨어 궁둥이를 흔들며 새에게 돌진할 태세를 취하고 있거나 아니면 쓰레기통을 뒤지면서 내 생각은 눈곱 만큼도 안 하고 있대도 나는 이해 합니다. 고양이니까요. 엄마는 질색을 하시겠지만, 나는 기회만 있으면 또 고양이를 키우려고 벼르고 있습니다. 기침은 안 할겁니다. 그건 절대 고양이 털 알레르기가 아니었다구요! 그러니까 누구, 나한테 예쁜 새끼고양이 한 마리 나눠 줄 사람 있나요?
--- p.189 |
|
물론 바삐는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자기가 쫓겨난 사정도 이해 못 했을 것입니다. 배신감을 느꼈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사정을 이해하고 배신감 같은 건 느끼지 않았다 하더라도, 바삐는 돌아오지 않았을 것이었습니다. 나는 지금 이렇게 미안해하면서 바삐에 대한 글을 쓰고 있지만, 바삐는 나를 벌써 옛날에 잊었을 것입니다. 고양이니까요.
바삐가 나를 잊었대도 나는 섭섭하지 않습니다. 지금쯤 어느 풀숲에 숨어 궁둥이를 흔들며 새에게 돌진할 태세를 취하고 있거나 아니면 쓰레기통을 뒤지면서 내 생각을 눈곱만큼도 안 하고 있대도 나는 이해합니다. 고양이니까요. 엄마는 질색을 하시겠지만, 나는 기회만 있으면 또 고양이를 키우려고 벼르고 있습니다. 기침은 안 할 겁니다. 그건 절대 고양이 털 알레르기가 아니었다구요! 그러니까 누구, 나한테 예쁜 새끼 고양이 한 마리 나눠 줄 사람 있나요? --- p.188-18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