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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이 계시지 않는 대웅전
장중하고 화려한 통도사 대웅전 법당에 가거던 부처님 앞에 나아가 절을 올려야 하느니라. 그렇게 배워왔어서 그런지 허전하다. 이 대웅전에는 부처님이 앉아 계시지 않는다. 부처님이 없는 대웅전에 들어온 것이다. 불단이 비었다. 불단의 장엄만이 도저할 뿐이다. 대웅전 내부는 화려한 단천의 장엄으로 인하여 한층 돋보이게 되어 있다. 더구나 불단 앞 중앙간 천장의 장식은 매우 장중하다. 다른 대웅전에서 보기 어려운 그런 화엄이다. 이 대웅전은 건물이 좌우로 긴 장방형 평면이 아니다. 불단이 있는 쪽이 깊은, 앞뒤로 장축이 형성된 그런 건물이다. 마치 서구의 교회당이나 신전처럼 그렇게 깊다. 다른 대웅전과 다른 점이다. ...(중간생략).... 자장 스님이 귀국하셔서 통도사를 개창하고 부처님 두골, 치아, 사리를 봉안한다. 당시의 것은 아니라도 이 금강계단에 지금도 봉안되어 있다고 하고 거기에 정례드리기 위하여 대웅전을 계단 앞에 세웠다. 계단에 바로 석가세존이 계시니 구태여 불산을 따로 만들어야 할 까닭이 없다. 그래서 대웅전에 부처님이 들어앉지 않은 것이다. --- p.250, 255 |